어느새 5월 마지막 근무일이다.
5월은 시작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코로나19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다.
특히 잠잠해지던 코로나19가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 발생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어 버렸고, 여기에 이태원을 갔다 온 인천 학원강사가 거짓말로
동선을 숨기는 바람에 확산을 차단할 골든타임을 놓쳐 순식간에 학원 학생, 그 가족,
택시 기사 등 다수에게 확산되면서 일파만파 무작위 n차 감염의 우려를 낳았다.
이제는 솔직히 더 이상 믿고 만날 사람이 없다.
믿고 가서 식사를 할 식당도 마땅치 않다. 사람들이 함께 떠먹는 찌게며, 다수가 함께
먹는 반찬류, 그리고 사람들이 남긴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는 식당이 몇이나 될까를 생각하면
식당을 가기가 두렵다. 그래서 요즘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세트를 주문해 테이크아웃을
해와서 연구소에서 먹게 된다. 물론 매장에 들어갈 대도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구별이 안된다.
이제부터 위험한 곳은 매일 출근하여 모여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구내)식당, 사람들이 밀집한 대중시설들이다.
코로나19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에 걸리면 나만 피해를 입게 되기에
내가 먼저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가급적 사람과 만나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은 피하고, 식사도 여럿이 함께 먹는 곳은 피하고,
예식장이나 스포츠센터 등 당분가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우선이다.
늘 그렇듯이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서민층이라는 것,
생계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사람을 안 만날 수도 없고....
늘 위험에 노출되어 마음을 졸이며 살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부자들은 혼잡한 도시를 떠나 교외나 외딴 지역에 지어진
고급주택에서 일상을 즐기며 살지만 서민들은 생계 때문에 생업에
종사해야 하고, 그들이 코로나19에 걸려도 보호도,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자본주의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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