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000억원을 해비치재단에 출연하여 저소득 층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겟다는 기사가 실렸다. 무상급식투표, 복지포퓰리즘, 서울시 2억원 수수 등 넌저리나는 기사들 뿐이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기사이다.

정몽구 현대차회장은 평소 "누구나 균등한 교육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말해왔다고 한다. 균등한 교육기회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회장은 우리나라 개인기부 사상 가장 많은 금액인 5000억원 기부를 직접 실천에 옮겼다. 지난번 현대중공업 정몽준회장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에서 5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기사가 났는데 마치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나온 통근 기부소식에 마음이 훈훈하다.

요즘 자식을 둔 부모와 젊은이들은 우울하다. 1년 등록금 1000만원시대, 여기에 지방 학생이 서울로 올라오면 주거비와 생활비로 연간 등록금과 맞먹는 돈이 들어간다. 부모가 학비나 생활비를 뒷받침 해주지 못할 경우에는 고스란히 학생 자신의 몫이 된다. 학자금대부를 받으면 대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4000만원이라는 큰 채무를 지고 갚아 나가야 하는 빚쟁이로 전락한다. 4000만원을 3년에 걸쳐 균등분할상환하려면 매월 원금 1,111,111원에 연 5% 이자라면 이자는 166,666원, 원리금 합계 1,277,777원이나 된다.

번듯한 정규직 일자리를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니 비정규직 신분이라면 한달 받는 수입을 전액 학자금 빚을 갚는데 써야 하는 기막힌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자연히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계층간 소득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사회 갈등은 커져만 갈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삶에 희망이 없다면 영국처럼 길가에 시위하러 나오지 말란 법도, 폭도로 변하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다.

지난주 나도 자식 대학생학자금 대부를 신청했는데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 대부분의 회사 대학생학자금은 무이자로 대부가 이루어진다. 소득세법에서도 자녀 대학학자금 대부금은 무이자로 대부를 해도 유일하게 인정이자 적용을 하지 않고 있다. 학자금대부는 보증보험증권이나 퇴직금을 담보로 하고, 상환은 졸업후 3년 거치 3년분할상환이니 내가 퇴직할 때 내 퇴직금에서 상환하게 된다.

내년이면 인이도 대학을 가고, 규도 군에서 제대를 하니 우리집에는 대학생만 3명에, 내 박사과정 학비까지 하면 허리가 휠 정도이다.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누가 자식을 낳으려고 할 것인가? 저출산 때문에 국가가 위태롭다느니 자식을 많이 낳아야 한다느니 아무리 나라에서 홍보를 해도 자녀 교육비부담이나 취업 대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기 전 까지는 공염불에 그치게 될 것이다.

요즘 회사들이 어려워지고 있어 기업복지제도를 축소시키고 있고,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들을 감원시키고 있는 현실을 보며 그나마 있던 기업복지 버팀목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소득격차가 날로 심화되어가는 현실이 우울하기만 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건강하고 기회가 균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통근 기부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아직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립되어 있지 않은 현대자동차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립되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년전, 복수노조가 법으로 금지되던 시기의 일이다. 모 직장에는 생산직 사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있었다. 생산직 사원들은 대부분, 전체 종업원 중 절반 이상이 가입되어 있는 말 그대로 생산직사원들을 위한 노동조합이었다. 회사는 연속공정 장치산업 공장이었다. 1년 365일 중 단 며칠만 전 공장을 세우고 라인을 점검하고 세척하는 보수기간만 빼고는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되는 공장이었다.

지금처럼 FA(공장자동화)가 되어 있지 않았으니 당연히 생산직노조의 위상은 높았다. 그 위상과 힘은 임금협상에서 드러났다. 노조는 생산직 사원들만 챙겼지, 비노조원인 사무식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노조가 힘이 있으니 생산직사원들은 매년 12~15%의 높은 임금인상율을 기록한 반면, 사무직들은 회사가 알아서 챙겨주는 연 5 ~ 6% 임금인상율에 만족해야 했다.

처음에는 그 효과가 미미했으나 그렇게 차별적인 임금인상이 몇년이 계속되다보니 생산1과의 경우 30명 중에서 관리직 과장 급여는 28등, 대졸 관리대리는 29등, 대졸 공채 신입사원은 30등이라는 웃지 못할 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다보니 생산직사원들은 자기네끼리 호칭을 "김부장", "이부장", "박차장"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야근에 잔업수당, 휴일근무수당까지 하면 생산직사원들의 월급여가 부장보다 높으니 급여수준으로는 부장보다 높으니 이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위계질서도 서지 않았다.

반면 관리직 간부들이나 대졸 공채사원 등 사무직 사원들은 속이 부글거렸다. 대학을 나오고서 현장에서 십수년을 더 일한 생산직 과장 급여는 관리직이고 노조가 없다고 하여 회사에서 철저히 묶어놓으니 해가 갈수록 임금격차가 늘어가기만 했다. "우리도 사무직 노조를 만들자", "대학까지 나와서 이런 푸대접을 받을 바에야 내 자식은 대학을 보내지 말고 고등학교를 나오면 곧장 생산직으로 취직시키는 것이 낫겠네"...

관리직이나 사무직 사원들은 노조가 없다보니 임금인상시 속은 부글거리지만 겉으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7월 1일자로 복수노조가 합법화되었다. 생산직노조에 치여 살던 사무직노조나 관리직노조, 영업직노조가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여튼 복수노조가 허용됨으로써 회사는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려고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복지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생각된다. 복수노조가 주는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부장님, 요즘 도입할만한 좋은 기업복지제도가 있으면 하나만 소개해 주십시오"
"부장님, 참신한 복지제도가 있으면 저에게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위에서는 자꾸 직원들을 위한 튀는 복지제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라는데 생각이 나질 않으니 미치겠습니다. 부장님이라면 제 고민을 해결해 주실 것 같아 전화드렸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부장님, 제가 사무실을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언제가 괜찮으십니까?"

하루에 한두번씩은 받는 전화상담이다. 하긴 얼마나 기업들도 다급하면 실무자들을 볶아댈 것인가? 이런 전화를 받고 있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과연 그 기업들은 기업복지제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과연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감당할 마음은 있는 것인지? 기업복지제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볶아대는 것인지? 막연히 다른 기업들이 여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으니 뭔가 허전하고 내부 직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 그저 흉내만 내는 선에서 하는 따라하기용 절차는 아닌지?

기업복지제도는 그 기업의 문화이다. 이제 튀는 기업복지제도, 좋은 기업복지제도는 강력한 기업홍보자료로 활용되는 세상이다. 이랜드의 성과보상제도, 유한킴벌리의 출산장려제도, (주)신계계의 부장급이상 임직원들은 퇴직이후에도 자녀들의 대학학자금을 지원해준다는 제도 등은 뭇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받았고 언론매체들은 대대적인 보도를 해주었다. 수억원, 아니 수십 수백억원을 들여도 하기 어려운 social marketing 광고를 기업복지제도 하나가 한숨에 해준 셈이다.

해당 기업들의 복지제도 기사는 관련 이슈가 등장하거나 심심할만하면 다시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 재탕 3탕으로 울겨먹으며 언론에 소개되어지곤 한다. 한마디로 최초라는 이유 하나로 큰 돈 들이지 않고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경제성 만점의 기업홍보를 해주는 사례이다. 뒤에 따라서 하는 기업은 더 돈을 들여도 도입을 해도 2인자, follower(추종자)라는 이유로 빛이 바래고 만다.

생존하라면 세가지 중 하나를 갖추라고 한다. First one, Best one, 마지막으로 Only one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제 마케팅 브랜드파워에서 세계 No.1의 자리에 오른 제품을 가진, Best one 기업대열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괄목상대한 외적 성장을 이루었다. 외적 성장은 내적 성장이 뒷받침 되어질 때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1등 기업을 보고 따라하기에 급급하던 이전의 모방전략에서 이제는 과감히 탈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벤치마킹전략은 2인자나 3인자들이 즐겨쓰는 경영전략이다.  "경영은 사람경영이다"라는 모 CEO의 말처럼 급성장하는 한국기업들의 위상에 걸맞는 소중한 인적자원들을 끌어들이고, 만족시킬 수 있는 그 기업 나름대로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튀는 기업복지제도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 기업복지분야 뉴스 중 압권은 신세계백화점이 부장급이상 퇴직자 자녀들에 대해 10년간 대학등록금을 지급해주겠다는 발표였습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퇴직 임원들에 대해 예우 차원에서 얼마씩의 수당이나 각종 시설이용권을 지급해주는 사례를 보았으나 퇴직임원이 아닌 퇴직 간부사원까지 확대해서 자녀대학등록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처음이어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대기업에서 퇴직임원들에 대해 지원해주는 사항을 들여다보면 재직기간 중 지득한 기술이나 영업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한 달래기 차원의 고육지책 성격이 강했습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부장급으로 퇴직한 일부 간부사원에 대해서 퇴직시 직급과 근속기간, 기여도 등에 따라 퇴직 후에도 계속하여 매월 일정금액을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전체 부장급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10년간이나 자녀 대학학자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흔치 않았습니다.

퇴직사원들에까지 이러한 과감한 복지혜택을 주는 것을 막고 있었던 주된 이유는 바로 세법조항 때문이었습니다. 세법에서는 회사가 근로자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근로의 댓가로 지급하는 급여나 상여금, 복리후생비(일부 복리후생비로 인정해주는 항목을 제외하고는)에 대해서는 임금이나 상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식으로 비용처리가 가능했지만, 여타 근로계약을 맺고 있지 아니한 퇴직사원들에 대해서는 임금이나 복리후생비가 아닌 접대비로 처리하도록 되어 있어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런 제약과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도 부장급이상 퇴직근로자 자녀들에게 대학학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회사를 퇴직하고 재취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 평소 재테크를 잘 해두지 않았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구미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학자금에 대해 부모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고 자녀 한명당 1년 교육비가 사립대학인 경우는 일천만원도 훌쩍 넘고 있어 대학생자녀를 둔 가장이라면 당장 자녀의 대학등록금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금번 발표로 혜택을 받게된 퇴직자들은 "로또에 당첨된 것 같다"며 반색하고 있으며 해당기업에 대한 기업선호도와 기업이미지가 급상승하고, 그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해당 기업은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사기가 오르고 대외적으로는 기업이미지와 기업브랜드가치가 더욱 높아서 실제 들여야 하는 학자금비용보다 훨씬 수배의 유무형 경제적인 효과를 누리게 되었다고 생각입니다. 좋은 기업복지제도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근로의욕 증진,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임으로서 유능한 인재들이 더욱 많이 몰리고 기업브랜드 가치까지 덩달아 높게 만드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몇달전 어느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을 만난 적이 있다. 기업복지업무와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에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직원 입에서 뼈있는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회사는요, 사장님은 부자인데요 직원들은 가난해요"

실제 그 회사내 복지제도를 살펴보니 회사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열악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도입을 건의했지만 사장님 속내는 봉급 이외에 추가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고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고, 주식가치가 상승하여 사장님은 큰 부자가 되었지만 종업원들에게는 성장에 따른 상여금이나 성과급 등 직접적인 보상이나 기업복지제도 확충 등 간접적인 보상 또한 없었다고 한다. 회사가 잘 나가도 상여금 600% 이외에는 추가로 지급되는 돈도 없었고 최근에야 명절에 액수를 5만원 높인 15만원 상당의 선물세트 지급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사장님은 회사에서는 늘상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지낸다고 한다.
"회사가 망하지 않고, 회사에 잘 다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회사에서 꼬박꼬박 봉급도 받고 상여금도 받아서 당신들 자식도 키우고 먹고 살 수 있지 않느냐?"
"밖에 나가봐라! 어디 이런 직장 구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받는 봉급 이상으로 열심히 일해라"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자기 입으로 자화자찬을 하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공덕을 까먹는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은 똑똑해졌다. 경기가 어렵고, 이 어려운 시기에 봉급에 상여금 600%까지 꼬박꼬박 주는 회사에 대해 감사함도 잘 안다.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 이런 좋은 급여조건을 받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회사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잘 나가란 보장이 없다. 지금이야 회사가 잘 나가니 직원들이 가만히 숨 죽이고 지내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회사를 위해, 아니 잘난 사장님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큰 위기가 닥쳤을 때 그때도 이런 잘난체하는 사장 밑에서 끝까지 남아서 일할 직원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장 혼자 힘으로 뛰어다녀서 해결될 수 없는 진짜 큰 위기가 닥치면 그때는 전 직원들의 역량을 집결하여 대응해야 한다. 어찌보면 그 기업은 운좋게도 경기 흐름을 잘 타서 지금을 잘 나가고 있지만 많은 방관자적인 직원들의 능력과 역량을 업무에 활용하지 못해 회사가 더 비약적으로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기업복지칼럼을 쉬었습니다. 기업들 경기가 어렵다보니 기업복지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만 외치는 몽상가처럼 느껴질 것 같아 쓰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극도로 양극화가 심해진 고용과 임금복지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은 더해갑니다. 잘나가는 기업은 연말을 맞이하여 수백%의 성과급에 무파업 격려금, 이익초과배당금 등 일천만원이 넘는 돈을 두둑히 받아 10일 휴가를 반강제적으로 보내주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어느 회사는 구조조정 압력에 못이겨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과연 '좋은 직장'의 기준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2005년에 조사된 어느 자료를 보니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는 '자기발전 기회'(31.4%), '고용안정'(23.6%), '즐거운 업무 분위기'(21.5%), '충분한 금전보상'(20.7%), '개인시간 보장'(2.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고 합니다.

좋은 직장의 조건 또한 당연히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변해갑니다. 회사가 평생고용을 보장해주지 않는 요즘에는 자기계발과 고용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기업간 합병, 분할, 분할합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경영여건이 급변하는 요즘은 어느 회사고 기업도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고 개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잘 나가던 기업이 생존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행하는 것을 보면 시대의 급변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느 직장이 좋은 직장일까요?'하는 물음에 조심스레 다음과 같은 기준을 소개해 본다.첫째, 기업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직무분야의 적합성을 따져볼 것(직무가 자신의 적성과 맡으면 더 높은 직무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둘째 기업 경쟁력을 살필 것(그 회사 제품과 시장 점유율, 경쟁사 관계 등 - 앞으로는 1등기업의 쏠림현상은 더 심해지고 1등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셋째 기업문화와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이 중요하다(지속성장과 인재를 우대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임금복지수준(급여수준, 회사의 위치, 근무 여건, 복리후생제도 등은 사기와 삶의 질과 직결된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중소기업 CEO 중에는 회사가 성장 발전하면서 생기는 이익을 종업원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28일 광주광역시
지방청사에서 열린 선진근로복지제도 사업주 설명회에 오셨던 분께서 이와 비슷한
고민을 메일로 주셨다.

메일일 주신 분은 지방 국가산업단지관련 산업설비 유지/보수 전문 소기업으로서
CEO분이 향후 5년후 법인을 직원들에게 넘기고 매월 일정한 월급만 받는 형태로
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여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3년전 이런 유사한 사례가 있어 도움을 주었던 경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산 모 중견건설업체인 갑회사는 CEO분이 회사주식을 종업원들이 소유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자주 표명하셨는데 마침 주주 중에 한 분이 사망하여
주주의 유족측과 주식 분쟁이 발생하게 되면서 이 주식을 회수하여 종업원들이
구입할 수 있고, 종업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에게 전화를
주었기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그 주식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하고,
종업원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부터 평가액대로 구입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회사 주식을 매각한 대금으로 종업원들에게 다시 생활안정자금을 대부하고 액면가와
평가액과의 차액은 종업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게 함으로써 회사와 종업원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바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중소기업이 도입하여 활용하였으면 하는 것이 정부의 의도이다.
대기업은 기업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별도의 세제혜택을 주지 않아도 운영이
되지만 중소기업들은 자금면이나 기술력, 영업력 면에서 취약하여 적극적으로 사람과
기업복지에 자금을 쏟아붓기가 어렵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도입한다면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고 종업원들은 지급받는 금품에 대해 증여세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근로의욕 향상 - 생선성 향상 - 이익 증가 - 기금 출연 등 선순환의 고리를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7월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조업체에 대해 일제히 서면조사한 경과를 발표했다.

상조업체 수는 2003년 72개에서 2005년 152개, 2008년에는 281개로 급증했다.
공정위가 281개 상조업체 현황을 서면조사한 결과, 총가입회원은 265만명,
회원들의 납입금 잔액은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조업체들의 고객납입금
지급여력 비율은 평균 47.5%에 그쳤다. 고객납입금 지급여력비율이란 상조업체가
파산했을 때 회원들에게 돌려줄 납입금의 비율로서 상조업체가 파산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납입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비율이 50% 미만인
상조업체는 139개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파산 때 고객에게 한 푼도 돌려줄
수 없는 곳도 47개(16.7%)에 달했다. 반면 지급여력 비율이 100% 이상인 상조업체는
41개(회원 13만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렇게 지급여력이 낮은 이유는 재무상태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나도 3주전에
회사 노동조합에서 상조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에 참가한 4군데 상조업체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부채비율이 300%이상을 초과한 곳이
절반이 넘었고 세군데 업체는 매년 결손을 내고 있었다. 네군데 업체 모두 자본금이
매출액이나 회원수에 비해 많이 부족했고, 수익과 비용 흐름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집행하고 있었다. 특히 수익에 비해 광고선전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서
적자폭을 심화시키고 있었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복지혜택을 위해 상조업체를 선정할 경우 재무상태(자본금은
많은지, 수익은 안정적이며 매년 신장되고 있인지, 부채비율이 높지는 않은지)과
등록업체인지 여부, 다단계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계약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고객만족도 1위', '90개 지사 운용',
'가입회원수 국내 최다' 등과 같이 애매모호한 과장 광고는 없는지도 반드시
수치로서 검증해 보아야 한다. 이번 공정위 조사에서 8개 업체가 '고객만족도 1위'
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1위는 딱 하나인데, 8개 업체가 동시에
자기 회사가 고객만족도에서 1위를 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니 기준은 합리적인지
평가기관은 공신력이 있는 기관인지 여부 등도 철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직원들의 복지와 편익을 위한 제도이니까...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가 매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하는 단어가 4개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기업복지', '복리후생', 그리고 '김승훈'이다. 이 4가지 단어는 나의 삶과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검색하면 많은 부분 컨텐츠가 내가 쓴 글로 채워져 있다.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에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을 쓰는 것이 차곡차곡 나의 컨텐츠로 쌓이고 있다. '기업복지'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내가 쓰는 기업복지칼럼이 검색된다. '김승훈'이란 검색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천주교의 큰 별이셨던 남강 김승훈 신부님, 동아일보 기자, 검사, 양봉학원 이사, 학생, 동창회 명부, 체육관사범, 법무사, 심지어는 성범죄자까지 뜨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에 '김승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두명이겠는가?

중요한건 이 4가지 단어를 이용하여 검색했을 때 검색되는 자료의 양에서 나와 관계되는 부분이다. 아직은 김승훈 신부님에 대한 글이 많이 차지하고 있으나 갈수록 나의 글이 많아질 것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카페에서 회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글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 기업복지칼럼, 크레벤에 매일 쓰고있는 '김승훈의 열정과 도전의 삶' 에 쓴 글, 개인 블로그에 올려진 나의 글들이 모두 나의
컨텐츠로 쌓여가고 있다.

앞으로 지식사회로 갈수록 개인 창작물이나 저작물에 대한 지적보호장치가 더 강화될 것이다. 인터넷의 특징은 개방성이다. 누구나 아무 때고 어디서나 접속하여 원하는 정보를 찿고 이용할 수 있다. 자격증보다는 컨텐츠의 양과 질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고, 전문가로 성공하려면 이러한 컨텐츠의 양과 질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성공하고 전문성을 인정받고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으면 가급적 많은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생산해야 한다. 이제는 머리 속에 든 지식과 정보를 자료화하고 데이터화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포럼에 올려져 높은 평가를 받는 보고서들도 자기의 경험이나 실무에서 작성된 보고서들이다. 이러한 평가들이 쌓여 전문성으로 연결된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긴 승부이다. 조급히 서두르지 말자. 하루아침에 수십개 수백개의 컨텐츠를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적어도 하루 한개 이상, 능력이 되면 그 이상씩 꾸준히 글을 쓰면 한달이면 30개,
1년이면 365개의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도 409회째고, 기업복지칼럼은 87회, 열정과 도전의 삶은 156회째다. 나는 열정과 도전의 삶으로 힘들고 외로워도 매일 두개 이상씩의 나만의 새로운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이 내가 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확신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이다!

김승훈 2006.12.13.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당초에는 기업복지칼럼을 주에 한번 쓰려고 했는데, 기업복지연구회가 다음카페에서 우수카페로 선정되다보니 무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의 조그만 노력이 우리 기업복지연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기본자료실에 회사에서 실시하는 "2006년 사원 건강검진" 병원별, 검진항목과 단가를 게시하였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담에서 실시하는 기본항목 이외에 필요한 항목을 정하여 종업원들이나 종업원의 가족(특히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건강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메리트는 회사의 많은 종업원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대량구매효과로서 저렴한 가격으로 실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검사항목은 공통항목과 선택항목으로 구성되며,
기본항목은 안과(안압,시력), 신체계측, 청력, 폐기능, 흉부X선, 소화기, 일반혈액검사, 심혈관계(지질대사, 동맥경화), 심전도(심장질환), 간기능(담도계,신장,간질환), 신장, 당뇨, 관절, 췌장, 감상선, 면역검사, 비뇨기과, 상복부초음파, 종양지표, 부인과 등이며,
선택항목은 별도 '검진기관별 종합검진 선택항목 일람표'에서 본인이 원하는 항목을 금액 범위내에서 선택하면 됩니다.

이러한 건강검진사업은 기업의 복지제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하여 몸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작년에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을 선택하여 실시하였는데, 대장내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올해 초 수술을 하였습니다. 용종은 장기간 방치시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원을 한곳으로 하여 같은 병원에서 수년간 검진을 받게되니 몸에 대한 변화나 각종 수치들도 연도별로 비교하여 체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희는 종합검진 대상자는 2005.12.31.이전에 입사한 자로서 2006.12.31.기준 만 35세 이상인 사원입니다. 1인당 지원비용 35만원이며 배우자와 함께 할 경우는 70만원입니다.
매년 실시를 하니 결코 적지않은 금액입니다.

자료는 기업복지연구회 기본자료실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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