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 영 이틀간에 그동안 미루어 둔 신문스크랩을 모두 해치웠다. 잠자고, 먹고, 교회가는 시간 빼고는 이틀간을 꼬박 스크랩에 매달렸다. 신문스크랩을 중단한 것이 9월 중순부터였으니 무려 3개월치를 해치운 셈이다. 3개월치 3개 신문을 하려니 지금도 오른손 엄지와 검지 손가락이 빨갛게 짓무를 정도였다. 모두 마치고 나니 밤 11시 40분이다. 눈도 피곤하고, 팔다리는 저리고 허리는 끊어질것 만 같다.

스크랩을 하는 동안 내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9월 중순과 현재와는 꼭 몇년이 지나간 것 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가 수도권을 휩쓸었고, 연이어 부동산 투기방지대책 발표가 있었고, 부동산 대책 실패 책임을 불어 장관이 몇명 바뀌었고, 헌법재판관 지명 문제로 수개월을 여야간 대치하며 소중한 국력을 낭비했고, 북한의 핵실험, FTA문제, 파업과 시위뉴스, 정치권의 분열과 대립, 아시안게임 야구 참패, 대통령의 코드인사 논란 등 우리나라가 온통 어둡고 절망스러운 뉴스 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탄생,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3,000억불을 달성했다는 반가운 기사도 가문에 콩나듯 눈에 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사람이란 존재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없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실감하게 된다. 3개월 아니, 한달 만이라도 미래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그러나 어찌보면 한치 앞을 볼 수 없도록 만들었기에 교만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가 결국은 인생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과거에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가 현재 나의 모습이고, 현재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느냐가 미래 다가올 나의 모습을 결정지을 것이다. 이렇게 쉬는 휴일에 어렵게 시간내어 스크랩을 하고, 힘들게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부단히 자기계발노력을 하는 이유가 궁극적으로는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대비함으로서 나의 미래 생존을 보장받고, 미래 나의 존재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아니겠는가?

현재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미래 나의 모습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10년후, 20년후 변해있을 나의 미래 모습, 명강사에 명칼럼니스트, 성공한 1인기업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나의 모습을 그리며 현재의 외로움과 피곤함을 잠시 잊게 된다.

김승훈 2006.12.11.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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