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모 기업의 기업복지제도 및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A)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화제는 자연스레 기업복지제도로 모아졌습니다. 그 회사는 작년말 명예퇴직제도 시행을 통해 대단위 인력구조정을 단행한 바 있었습니다. 

A : "저희는 작년말에 명예퇴직제도를 실시했습니다"

나 : "직원들이 많이 응했나요?"

A : "생각보다 많이 응하지를 않았습니다"


나 :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 "저희 회사는 복지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는데 이러한 좋은 복지제도가 오히려 인력구조 조정을 막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나 :"왜 그렇게 생각하죠?"


A : "저희 회사는 대학학자금만 해도 직원자녀는 3인까지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 대학학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의대는 6년간 전액을 지원해 주며 직원 본인은 대학원까지 학비를 지원해 줍니다. 그렇다보니 대학생자녀를 두거나 대학에 들어갈 자녀를 둔 직원들은 명예퇴직 신청을 하지 않습니다.


나 : "그럴 수 있겠네요. 요즘은 워낙 대학학자금이 비싸다보니 급여 못지않게 복리후생제도가 취업이나 전직 또는 이직시 크게 작용할 수 있겠네요"


A : "대학생자녀 한사람만 있어도 요즘은 학자금이 연간 800만원~900만원이니 대학생자녀 두명이면 회사에서 지원받는 대학학자금이 1,600만원~1,800만원입니다. 4년간을 다닌다고 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금액입니다. 퇴직을 하면 어디가서 이런 혜책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 회사는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 계획보다 신청자가 많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또 명예퇴직 신청이 2년마다 상시적으로 열리니 이번에 당장 하지 않더라도 2년 뒤에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직원들이 오히려 느긋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자녀를 결혼시킬 때 부모의 직업도 큰 역할을 하니 좋은 복지제도를 가진 회사의 직원들은 최대한 퇴직을 뒤로 미루게 되어 좋은 기업복지제도가 기업들에게는 채용시에는 좋은 유인책이 되지만 인력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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