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에 터진 금호그룹의 유동성부족으로 인한 계열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 KT의 명예퇴직을 지켜보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자발적이 아닌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에 따라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후 행적이 미리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20년전에 투잡으로 완구&선물가게를 시작했다가 철저하게 실패를 해본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2009년 12월에 지식노마드에서 출간한 저의 공동집필작 '소심남녀 재테크 도전기'에서 자세히 기술하였습니다)

이렇게 퇴직하신 분들은 지속적인 생계를 위해 대부분 창업을 합니다. 창업교실에 가보면 창업을 하기 위해 2년이상 준비하신 분을 조사해보면 통계적으로 1%도 되지 읺습니다. 창업하여 실패하는 두가지 이유는 준비없이 창업하는 것과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송진구교수(주성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교수)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송교수에 의하면 창업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가지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A코스로 전체 사업자의 3%이고, 둘째는 B코스로 전체의 17%, 세번째는 C코스로 전체의 80%입니다. 서비스 창업의 경우 통계상 1년안에 80%가 망한다고 합니다(C코스). 그리고 남은 20% 중에서 5년안에 망하는 비율이 17%(B코스), 5년이후까지 생존하는 비율은 겨우 3%라고 합니다.

이번 KT의 경우 명예퇴직자의 평균연령이 50.1세, 평균 재직기간이 26.1년이었다 하니 태어나서 절반이상을 편한 직장생활을 하며 양지에서 생활하신 분들이 창업시장에 나설 경우 그 승패는 눈보듯 뻔합니다.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아직도 기업의존도가 큽니다. 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잘 되어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기업에서 퇴사할 경우 곧바로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아무리 기업복지가 열악하다고 해도, 기업에 다니면 법정복지는 기본이고, 식사 제공(혹은 식대지급), 교통비지급(통근버스 운행), 건강검진(추가로 암검사를 해주는 기업도 많음), 자녀학자금 지급, 명절선물 지급, 의료비지급, 동호회활동지원, 콘도이용(하계휴양소 운영) 등 혜택이 많습니다.

각종 통계자료에도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점점 무너지고 있으며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진입하는 비율보다는 하류층으로 전락하는 비율이 훨씬 더 늘어나고 있다는 자료는 이러한 고용없는 성장, 정규직 일자리 감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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