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영리공익법인(재단법인) 설립이 붐이다. 지난 8월 16일, 범 현대가에서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규모로 보아서는 지난 2002년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처음으로 조성한 '삼성꿈 장학재단'(기금규모 8000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일 것이다. 주요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복지재단으로는 현대차 정몽구회장이 설립한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2007년 설립)이 있고 LG는 'LG연암문화재단'(1969년 설립), 'LG복지재단', 'LG상록재단' 등 5개의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그동안 출연재산은 4600억원에 이름) SK는 '한국고등교육재단', 두산그룹은 '연강재단'(1978년 설립)을 운영중이다.   

인간은 돈을 가지면 더 많이 발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한 부를 국가나 사회에 돌려주고 환원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다. 그래서 이런 훈훈한 이야기에 국민이나 소비자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감동은 개인이나 기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여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기부행위가 모두 좋은 취지로 운영되지만은 않는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비리가 발생하거나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위를 하였을때 이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마치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잘라 위기에서 벗어나듯 재산 사회환원을 통해 비난에서 벗어나곤 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재벌총수들이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이유는 비영리공익법인을 운영하면 많은 조세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부금 손비인정이다. 간혹 비영리공익법인을 탈세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조세관청에서 비영리공익법인들에 대한 투명성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날로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고 탈세보도와 함께 세무조사를 실시하여 많은 탈루세액을 추징했다는 기사들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활발한 공익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의 경우 해당 기업의 이미지제고는 물론이고 그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종업원들의 이미지도 덩달아 높아진다. 이런 사회적인 인정과 호평이 종업원들에게는 임금이나 복리후생제도 못지않게 자긍심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런 재산설립과 같은 사회적인 활동이 없었더라면 '관리의 삼성', '돈을 가장 많이 주는 대신 혹독하게 부려먹는 기업', '일사분란한 일벌레 영혼들의 집단'이라는 인정이나 친근과는 거리가 먼 차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부디 우리나라에 비영리공익법인들이 많이 설립되어 건전하게 운영되고 이를 계기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고,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이나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줌으로서 우리사회가 함께 동반성장을 하는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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