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7일 양일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주최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및법인세신고실무' 교육을 마치고 늦은 가을밤은 아내와 함께

목3동성당에서 분기에 한번씩 하는 영화관람을 갔다.

 

동네에서 옛날짜장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휴식이 필요한 몸과 마음을

위해 늦가을 마저 떨어지고 있는 뒹구는 낙엽과 함께 금요일밤 휴식을

취했다.....

가끔은 휴식이 필요해!!!!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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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시골 부모님이 보내주신 김장박스 네개가 도착했다.

박스만 무려 네개이다. 김장이 세박스, 나머지 박스에는 검정콩,

깨, 검정쌀, 들깨가루 등이 잔뜩 들어있다. 귀가하자마자 얼른

김장박스를 풀어 보내주신 김장김치에 저녁 밥을 한그릇 뚝딱

해치운다.

 

저녁을 먹고 부모님께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

"김치 맛있지? 양념만 열일곱가지나 들어갔다. 그리고 무슨

돈을 그리 많이 보냈냐?"

 

나는 부모님이 직접 재배하여 키운 배추며, 고춧가루, 생강,

마늘, 갓배추, 무우, 파 등 갖은 양념으로 담구어주시는 맛있는

김치를 겨울 내내 먹을 수 있고 부모님께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겸해서 용돈을 드리니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되는데

부모님은 너무 미안해 하신다.

 

김치냉장고 두개가 부모님이 보내주신 김치며 양념, 곡식들로

가득찬다. 올 겨울 내내 김장 걱정없이 실컷 먹겠네. 김치로,

김치찌게로, 김치전으로.....

 

계단에 있던 화분까지 모두 거실로 들여서 물을 주고 나니

올 겨울준비는 끝!!!!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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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인천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열서넛 시간만에

미국의 로스안 젤리스 공항에 도착한다

 

나는 LA 공항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후

비행시간에 지친몸과 마음으로 또다시 자그마한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싫고 달라스 택사스 공항으로 향하는데 ....

 

그곳 까지만도 너뎃시간의 비행 끝에 달라스 택사스 공항에

도착을 하게되고....

 

다시또 나는 그곳에서 남미로 내려가는 비행기에 몸을 싫었는데

비행기안에서 끝없이 펼처진 미국땅과 맥시코 땅을

내려다 보며 넓디 넓은 땅덩어리의 부러움에 취하는 시간을 보낸다..

 

미국땅과 맥시코 하늘을 날으는 시간이

어언 대여섯 시간이 지났을 때쯤...

비행기는 협곡이 수없이 펼처저 깍아지른 땅덩어리인

과테말라 나라에서 주유공급을 하기위해 잠시 비행기가

멈춰섰는데.... 아마도 급유를 위함인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시또 (코스타리카)로 출발한 비행기는

곧바로 산호세 공항에 도착을 하는데 .....

 

날짜가 어떻게 바뀌였는지 그간 이십여시간의 비행기를

타야하는 시간과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합치니

날짜 계산에도 어리둥절한 모습인 나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지도 모르겠고...

여하튼 늦은밤 그곳 코스타리카 공항에 도착한후....

 

오랜시간 코스타리카에서 가족과 함께 파견되여 생활을 해온

직원의 집에 부인과 아이들이 한국으로 잠시 귀국을 한 틈을

이용하여 출장자인 내가 그집에서 몇일간을 묶는 것으로

생활을 하는데....

 

오렌만에 만나는 그곳 한국 파견자들께서 너무나 오렌만에

먼곳에서 날아온 나를 대접을 해주기위해 애써주시는

그곳 법인 책임자와 직원들의 모습에서

당황스러울 정도의 푸근한 대접에 몸둘바를 모를 지경이였다...

 

도시의 아름다운 국가 싱가폴 보다는 그래도 헐씬 클것만 같은

남미의 그곳 코스타리카는 정말로 아름다운 나라였다...

 

자라면서 책속에서 그림으로만 보고 지냈던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의 풍경을 평소에

제일 멋난 나라인줄만 알았는데 .....

그곳 코스타리카 나라는 바로 내가 책에서 보았던

바로 그런 모습의 나라였는데...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네

회사 직원 파견자들이 그곳으로 발령을 받아 가기만하면

가족들과 그곳에서 평생 살겠다는 모습으로 바뀌여

지금도 우리네 회사 직원이였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많은 가족들이

이민가족으로 살고 있는데...

 

모두가 성공한 삶을 사는것으로 지금

까지도 연결되여 나를 부럽게 만드는 삶을 보내는 모습이다..

 

아름다운 나라 코스타리카는 깍아지른 산 정상에서 어마 어마한

폭포가 떨어지는곳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그곳 산꼭대기로

폭포를 찾아 올라가면 그곳 정상에 또다시 펼처지는

푸른 초원이 이어지고...

 

푸른 초원 끝에는 다시또 엄청난 폭포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수있고 여기 저기서 너무나 유명한 벌새들이

손에 잡힐듯이 날아다니는 그야말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환경에

감탄사가 절로나는 황홀하기만 한 자연을 볼수 있지요...

 

살아서 연기가 펄펄나며 끊고있는 이라수 화산과 뽀아수 화산을

등뒤로 하고 내려오며 펼처지는 자연에 모습은 정말이지

바로 그곳에서 그냥 그대로 발길 머물고 살고 싶다란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자연이였다...

 

가는 곳마다 미국인들의 휴양지인 나라..

군대가 없는나라...

이웃 나라에서 침공을 할라치면 얼른 미국에다 일러

옆집에서 나를 때리려한다 ...전화 한통으로 일러대면

곧바로 코스타리카 상공에는 미국의 전투기들이

엄호를 한다는 미국인들의 휴양지인 나라 코스타리카...

 

대통령이란 사람이 공장의 근로자와 어깨를 마주하며

손을 잡고 평화 롭게 웃음지며 살아가는 민주주의가

가장 많이 발전을 하였다고 하는 나라....

 

멋진 자연 환경에 그래도 중남미에서는 제일 살기 좋은

나라이고 평화스러운 나라인 것으로 평을 받던

그곳 나라도 세계가 살기 힘들어저서 그런지 과거보다는

무척이나 치안이 불안해졌다는 이야기 소식이 들리는데...

 

그래도 동물에 왕국에서 제일 많이

흔하지 않은 동물들이 살아 간다는 코스타리카.....

 

그리고는 희귀한 동물들의 모습과 자연을 상대로 많은 영화들이

그곳 코스타리카에서 제일 많이 촬영되고 보여지고 있다하니...

 

혹이나 남미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들은

꼭한번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몇일이고 묶어보며

여행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결산교육을 진행하며 수강생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돈가스 집으로 걸어가는데 바람이 강하게

분다. 힘들게 나뭇가지에 달려있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 떨어진다.

 

청소하는 아저씨가 거리에 쌓인 낙엽을 쓸어보지만, 돌아보면 다시

나뭇잎은 수북히 쌓인다. 차라리 낙엽을 며칠 모아두었다가 쓸면 될

것을..... 예전에는 낙엽을 밟으며 거리를 걷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부지런한 청소부 아저씨들 덕분에 이런 낭만도 느낄 수가 없다.

 

요즘 살기도 힘든데 너무 한가한 소리일까?

거리공원 가로수들도 이제 하나 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푸르름이 사라지고 나니 어깨가 더욱 움츠려진다.

아~~ 가을이 가는구나!

 

휴대폰 메시지와 메일에는 각종 모임과 동창회에서 망년회를 알리는

글이 넘쳐난다. 아니 벌써 망년회를???? 그렇구나 11월 말이 며칠

남지 않았구나~~

 

올해 아내와 함께 좌충우돌 뛰어다니며 이루어낸 여러 성과들을 보며

그래도 올 한 해는 열심히 살았다고 아내와 함께 자축하게 된다.

나를 믿고 함께해준 아내가 정말 고맙고 감사함을 전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도 밀린 일 때문에 아침을 챙겨먹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출근하기 위해 옷을 챙겨입고, 노트북이며 서류가방을 챙긴다.

밀린 일을 생각하면 차라리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것이 편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소한지 한달 부족한 1년인데 휴일에

집에서 편히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커피 한잔 마시고 출근하실래요?"

"응. 그러지."

"아~ 참, 커피가 없네..... 남아 있는 것으로 일단 타 볼께요"

 

잠시 후, 아내가 타온 커피....

색깔이 참 거시기하다.

 

 

"카푸치노 믹스커피 반에 녹차라떼 봉지 반, 여기에 남아있던 카누커피

를 모두 탔어요. 일명 쨤뽕커피라고 해야 하나???"

 

먹어보니 참 요상한 맛이다.

그래도 아내의 사랑과 정성이 더해져 만든 커피이니 명품커피라고 해야겠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운전면허증 갱신 마지막날이었다.

해야지 하면서 매번 바쁜 일에 쫒기다 오늘에야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후다닥 달려갔다.

 

일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옻닭집으로 아내와 딸과 함께 가서 한여름을

휴가 겸 하여 옻닭을 먹었다.

 

언제가 가 보았던 그 집은 닭과 오리요리를 참 잘하는 도심의 고향같은

곳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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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전에 헬쓰장에 가서 운동을 열심히 하느라 아내와의 시간약속을 그만

어기고 말았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의 평소 상냥하고 웃는 얼굴은 어디

가고, 화가 잔뜩 난 얼굴에 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쌓인 불만이

쏟아진다.

 

이것 참 난감하다. 지난 5일 교통사고 난 후 치료중인데...... 병원에

치료받으러 가려고 해도 내가 집 키도 휴대폰도 집에 놓고 갔으니 나갈

수도 없었을 터, 1시간 30분간 꼼짝없이 집에서 기다리며 참았던 불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이럴 때는 그냥 솔직하게 사과하고 화가 풀릴

때까지 선처를 바라며 기다려야 한다.

"치료를 받고 이마트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계획이 엉망이 되었네."

 

참고 있던 감정을 표출하고 나서 아내는 병원에 치료받으러 간다고

휑하니 집을 나선다. 얼른 차를 가지고 뒤따라 병원으로 출발했다.

주차를 시켜놓고 병원으로 올라가는데, 아내의 전화가 왔다. 집이라고....

치료 대기인원이 10명이 넘어 그냥 집에 왔다고 한다. 대략난감하다.

차라리 치료를 받았더라면 그 사이에 감정치유가 되었을텐데, 치료까지

받지 못했다면 더 감정이 상해서 내가 힘들어지는데.......

 

집에 도착해 아내를 달랜다.

"여보, 기왕 이리 된거 김포공항 이마트나 갑시다."

아내도 마지 못해 나를 따라 나선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9월 30일이

영업종료일이라는 플랑카드가 보인다.

"영업종료? 제게 뭐야?"

"여기가 한국공항공사 시설인데, 임대기간이 끝난 모양이네"

"헐~~ 여기가 주차공간도 넓고 쇼핑하기에는 편했는데~~~"

"그러게요..."

 

3층으로 올라가 점심식사를 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9월 30일이 마지막

이라니 이것 저것 욕심을 부려 계산을 하니 헉~ 35만원이 넘게 나온다.

이크~~ 당당 급한 것이 아닌 물건 몇개를 빼니 그래도 31만원대....

쨘순이인 아내는 괜히 이것저것 욕심을 부려 충동구매를 했다고 차를

타고 오는 내내 후회를 한다.

 

오전에 화를 낸 것이 미안했는 오후가 되니 아내가 살짝 말한다.

"성질 고약한 어린 마누라하고 사느라고 고생이 많소"

"당신 성질이 고약한 것은 알고 있소"

"나는 원칙을 지키면 성질은 안부리잖아"

"그런 그렇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보, 나 교통사고 났어?"

"엉? 사고? 어떻게 얼마나 다쳤는데?"

"목동 현대백화점 부근 삼거리 있잖아요?"

"응"

"신호가 노란색으로 바뀌기에 섰는데 뒷 차가 나를 추월하려다가

우리 차 뒤를 들이 박았어?"

"다친 곳은?"

"우리 차는 뒷 범버가 조금 들어갔는데, 상대방 시보레 차는 앞

범퍼와 본닛이 심하게 망가졌어. 100% 뒷 차 잘못이래"

"몸은?"

"너무 놀라서 정신이 없어. 아직은 모르겠는데, 머리가 멍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깨도 뻐근하고.... 주차장까지 와줄래요?"

"알았소. 조심히 운전하고 오세요"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챙겨온다고 나갔는데 사고라니?

대충 수습을 하고 근처 한의원으로 입원을 시켰다.

갑자기 바빠진 것은 나. 다섯 자식들이 모두 모이면 잠을 자야 하기에

이불도 널고, 빨래도 옥상에 널기 위해 부산하게 옥상을 오르내린다.

 

마음이 급했을까? 옥상에 널었던 이불을 휙 걷다가 그만 튕겨나온

철사에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 순식간에 스쳤는데 따끔하다. 잠시후

검지 손가락에서 피가 쏟아진다. 꾹 눌렀다가 뗐는데 이런~ 피가

멎지를 않는다. 집으로 내려와 예비 간호사 딸에게 보이니 상태가

심하다고 빨리 근처 병원으로 가란다. 병원을 가니 의사 선생님이

"이런 살점이 떼였네요. 꿰매야 할 것 같네요. 파상풍 주사도 맞아야

할 것 같아요"

 

결국 검지손가락에 부분 마취수술을 하고(손가락에 놓는 마취주사가

이렇게 아플 줄이야..... 세번만에 마취 주사 성공) 세바늘을 꿰매고

파상풍 주사까지 맞았다. 딸이 뽀로로 아내에게 전화를 한 모양이다.

 

"엄마, 아빠가 사고나서 병원갔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방금 전에 아빠랑 통화해서 곧 병원으로

온다고 했는데"

"정말이라니까... 손가락을 다쳐서 방금 병원에 갔어"

 

치료를 마치고 손에 붕대를 감고 병원으로 가서 서로 얼굴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추석때 일 좀 시켜묵을라 했더니 그새 손가락을 다쳐요?"

"누가 다치고 싶어서 다쳤나?"

"운전할 때 조심하고, 여유를 가지고 살라는 계시라고 생각합시다"

 

명절 전날에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다친 우리 부부. 이것도

부부인연일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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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장님, 명절 잘 보내십시오"

"그래 김사장도 명절 잘 보내시게.... 회사는 잘 되시는가?"

"네 덕분에 잘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26년 넘께 친분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선배님께 추석 인사를 드렸는데

예전과 달리 미안함과 반가움이 덜하다. 선물을 보냈는데 평소에는

받았으면 받았다고 전화를 주시는 분인데 전화도 없었고.....

직감적으로 '아! 이번 추석선물 배달사고가 났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서 단도직입적으로 여쭈었다.

 

"사장님. 혹시 제가 보낸 곶감이 안왔던가요?"

"안왔는데???"

"그래요? 제가 지난주 토요일에 택배를 부쳤는데 다들 이번주 화요일에

받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사장님은 아무 연락이 없으시기에 바빠서

그러신가 했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받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택배 송장은

가지고 있제?"

"네, 알겠습니다. 추석이 끝나면 확인해서 조치하겠습니다."

 

회사를 사직하고 내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이번 추석은 정말 긴축에

긴축을 더해 눈 딱 감고 아내와 상의를 하여 꼭 필요한 곳만 선물을

보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배달사고라니.... 그래도

확인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사실, 선물을 보내고 잘 받았느냐고 전화를 하기에도 귀가 감지럽지만

때론 확인이 필요하다. 나도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는 선물을 보낸

사람들로부터 선물 잘 받았느냐는 전화를 몇번 받았는데 처음에는

마치 생색을 내는 것처럼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선물을 받은 사람들로

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고서 '아! 나도 선물을 받으면 내가 먼저

감사의 전화를 해드려야겠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선물을 보내고 나서 전화도 없다고 서운함을

가지기보다 내가 먼저 안부인사 겸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배달사고를 확인하니 마음이 개운치는 않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좌측 깜박이 넣어요......"

"좀 천천히 운전해요....."

"신호가 바뀌었어요. 정지해요!"

"앞차와 간격이 너무 멀어요. 그러니 자꾸 차들이 끼어 들지...."

"저 불량한 운전자같으니라구~~ 얌체같이 중간에 끼기는..."

 

차를 타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나,

집에서도 잔소리는 여전하다.

"이게 뭐요?"

"뭐가요?"

"책상에 있는 이런 자료들....."

"아~ 분류해서 보관하려구 잠시 올려놓은 건데...."

 

눈에 띄는대로 이것 저것 잔소리를 해대는 나,

그런데 정작 나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어느날 아내로부터 점잖은 충고 한마디를 들었다.

"당신, 요즘 책을 쓴다고 집안일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뒷방늙은이처럼 잔소리가 심해져가고 있다는 것은 아시요?

뒷방늙은이가 누군줄은 알죠?"

 

뒷방늙은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 중의 하나인데....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다. 

집안일도 소홀하고,

휴일에도 아침을 먹고 가방 싸들고 사무실로 휑하니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고, 집에 와서는 뒷짐지고 집안이 어질러졌다고

불평하고, 잔소리하고....

 

뒷방늙은이 맞네.ㅎ

당분간 말을 아끼리라....

내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해주는 이내가 고맙고 사랑스럽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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