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골 부모님이 보내주신 김장박스 네개가 도착했다.
박스만 무려 네개이다. 김장이 세박스, 나머지 박스에는 검정콩,
깨, 검정쌀, 들깨가루 등이 잔뜩 들어있다. 귀가하자마자 얼른
김장박스를 풀어 보내주신 김장김치에 저녁 밥을 한그릇 뚝딱
해치운다.
저녁을 먹고 부모님께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
"김치 맛있지? 양념만 열일곱가지나 들어갔다. 그리고 무슨
돈을 그리 많이 보냈냐?"
나는 부모님이 직접 재배하여 키운 배추며, 고춧가루, 생강,
마늘, 갓배추, 무우, 파 등 갖은 양념으로 담구어주시는 맛있는
김치를 겨울 내내 먹을 수 있고 부모님께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겸해서 용돈을 드리니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되는데
부모님은 너무 미안해 하신다.
김치냉장고 두개가 부모님이 보내주신 김치며 양념, 곡식들로
가득찬다. 올 겨울 내내 김장 걱정없이 실컷 먹겠네. 김치로,
김치찌게로, 김치전으로.....
계단에 있던 화분까지 모두 거실로 들여서 물을 주고 나니
올 겨울준비는 끝!!!!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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