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면동에 있는 모 중소기업에 가기로 한 날,
월요일이라 길이 많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로 이동하려고
가는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가는 길이 쉽지가 않다.
어디서 내려야 한다?
9호선 반포역에서 내려야 하나?
3호선으로 환승해 남부터미널에서 내려?
내려서 어느 출구로 나와야 하나?
택시는 잘 잡히려나?
이크~~ 고민하는 사이에 시간은 째각째각 흘러간다.
지하철역에서 가려니 번거로울 것 같다.
시계를 보니 8시 30분. 시간이 없어 일단 차 시동을 걸었다.
노들길을 지나다 계기판을 보니 헐~~ 눈금이 바닥에서 두번째이다.
"여보! 어제 일산 다녀오면서 가스 충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자유로를 오는데 밤이 늦어 무서워서 그냥 왔어요"
LPG차는 주유비용은 저렴하지만 단점은 주유소가 많지 않다는 것.
가다가 충전소가 보이면 넣으면 되지 뭐~~~
아직도 두 눈금이나 남았는데~~~~
상담을 마치고 회사를 나오면서 사장에게 근처에 LPG충전소가
없느나고 물으니 우면산터널 가기 전에 있단다. 휴~ 다행이다.
우면산터널 방향으로 가다보니 충전소가 보이지를 않는다.
1킬로미터쯤라고 했는데 여기쯤 있어야 하는데..... 잎에 주유소가
보이는데 LPG충전소는 아닌 것 같다. 그럼 통과~~~
곧장 우면산터널 가는 길로 진입한다. 앞에 통행요금을 받는다.
요금이 2000원이다. 비싸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없다.
빨리 LPG충전소를 찿아야 하는데, 길에 버리는 시간과 가스 요금을
생각하면 차라리 안밀리고 가면 오히려 경제적이지....
계기판은 이제 맨 아랫칸을 가르키고 있고 동시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다. 마음은 더 급해진다.
통행요금을 지불하면서 "근처에 LPG 주유소는 없어요?" 물으니
바로 전에 있었단다. 그럼 아까 그 주유소가 LPG충전소? 이런~~
마음이 급해진다. 게기판에 더 눈이 가고, 아내는 조용히 에어컨을
끈다. 우면산터널을 지나니 바로 남부터미널 앞이다.
목동까지 갈 수 있을까? 아내는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고서도
20킬로미터 정도는 갈 수 있을 거란다. 거리가 아슬아슬한데....
그리고 더워서 에어컨도 켜야 하고......
어느덧 서울성모병원 앞까지 왔다. 아내에게 근처 LPG주유소를
검색하게 하니 가장 가까운 곳이 남부순환로 사당역 근처에 있다.
즉시 유턴하여 곧장 남부순환로로 들어선다. 3킬로미터가 왜
이리도 멀던지.... 충전을 하고 시동을 걸자 아내가 에어컨을 켠다.
"휴 더워서 죽는줄 알았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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