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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확대된 이후 내 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그나마 나가던 동창회 모임도 피하고

대중교통을 피하고

외부에 다녀오면 손발을 씻고

사무실이나 집안에서도 자주 손발을 씻는다.

식사도 교육이 없는 날은 도시락을 싸가고

교육날은 사람이 덜 붐비는 식당으로 간다.

 

교육사업을 하다보니 내 몸 자체가 재산이고

연구소가 청결해야 하기에 위생관리에 신경을 더 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손소독재와 마스크도 구입해 비치해 놓았다.

 

외부 식사를 줄이는 대신 집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며 가볍게 술 한잔씩을 하며

TV에서 영화를 구매해 자주 보게 된다.

이제 무료영화가 아닌 영화에서 절반은 본 것 같다.

 

헬쓰를 한지 2년 5개월째인데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에는 체중이 70킬로 밑이었는니 이제는 70킬로

밑으로 내려갈 생각을 않는다.

집에서 아내가 챙겨주는 식사며 간식, 거기에

음주까지 하니 체중이 늘어간다.

그래도 헬쓰장을 꾸준히 다니니 이 정도이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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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자 혼자서 빨래를 널고 있을 때 고독함을 느끼거든.

그런데 당신과 함께 이렇게 빨래를 널면 고독함이 없어.

여보, 고마워요"

 

오늘은 현충일,

헬쓰장도 공휴일이라고 오늘은 휴무란다.

아침에 일어나 해뜨기 전에 운동하고 오자고 아내를 재촉해

아내 손을 잡고 근처 용왕산을 올랐다.

운동장을 다섯바퀴 걷고, 지압도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운동하는 모습을 찍어 친구들 카톡방에 올리니 친구들이 부러워

난리다. 연하 마누라를 고민해보아야겠다는 등......

 

집에 와서 세탁기를 돌려 옥상으로 빨래를 널러 나간다.

휴일에 옥상에 빨래는 너는 것은 내 몫이다.

11시가 되니 옥상 햇볕이 따갑다.

오늘은 아내도 함께 빨래를 널겠다고 나를 따른다.

 

빨래를 널고 옥상에 키우는 화초도 둘러본다.

지난 겨울 거의 죽다시피했던 치자가 꽃망울을 맺었다.

매일 아내 손을 잡고 함께 헬쓰장도 다니고

사무실로 출근하여 함께 일을 하고 함께 퇴근하여

집에 와서는 동네도 함께 산책한다.

거의 하루 종일 함께 있으니 아내는 행복한 모양이다.

 

간혹 친구들은 나에게 말한다.

"하루 종일 마누라랑 함께 있으면 지겹지도 않니?"

"아니, 아내가 하루종일 옆에서 먹을 것이며 입을 것,

이것 저것 다 챙겨주니 얼마나 좋은데, 고민사항도 혼자보다는

둘이서 머리를 맞대면 해결책도 빨리 나오는데....."

나는 아무 문제 없다는 듯 말하니 친구들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들이다.

 

"마누라에게 잘해줘. 그래야 가정이 평온하고 화목해!"

친구들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린다. 정말인데....

지금 50후반부인데 이제는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살아도

시간이 부족하거늘. 옛 인생선배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가화만사성이라고, 내가 살아보니 아내에게 잘해주는 것이

인생에서 최고의 투자이며 행복의 지름길인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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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부터 마을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서울에서 13명, 최근에 제주도로 이사한 친구 부부 합해서 15명이다.

어릴적 마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모든걸 내려놓을 수 있는

부담없는 여행이다. 여행코스도 제주도에 내려간 친구가 미리

짜놓았다. 숙소는 제주시에 있는 호텔.

 

한달전부터 마음이 설레였다.

비행기표가 결정되고,

숙소가 결정되고

정말 제주도 여행을 가는가 보다.

무얼 준비해야 하나?

 

아내는 준비할 물건을 하나 둘 메모하기 시작했다.

퇴근후 아내랑 손잡고 베낭도 구입하고

등산복바지, 모자, 신발도 장만했다.

어제는 함께 선글라스도 사고......

 

낯선 곳을 아내와 함께 여행한다는 것,

자라면서 늘 함께 했던 죽마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

한라산 등반,

선상낚시,

먹거리....

 

모처럼 편한 휴식과 힐링 예감에 

설.레.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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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우리집에는 이런 저련 사연으로 들어온 화분들이 많다.

우리 부부가 꽃과 나무들을 좋아하고 연구소를 개소하면서

들어온 축하 화분이며 어버이날, 생일 들을 기념해 선물로

받은 화분들이 많다.

 

문제는 집이 이 넘쳐나는 화분들을 수용하지 못해 계단이며

옥상에 내보내 키우는데 수년간 겨울을 지나면서 일부

화초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우리와 결별했다.

덩그러니 남은 주인 잃은 화분들,

사람이나 꽃이나 주인을 잃으니 남겨진 물건들이

천덕꾸러기로 남게 되는 것은  것은 매 한가지.

그래서 평소에 자신의 주변관리나 자주 쓰는 물건과 쓰지

않는 물건은 자주 분류해서 관리를 해야 하나보다.

쓰지 않은 물건이 아까워 나중에 다시 쓰려니 두면

나중에는 더 쓸 일이 없어지고 추해진다. 

 

일부 화분은 버리고,

플라스틱이나 도자기 화분은 잘개잘개 부숴 분리해서

버렸다. 일부 화분에는 철사심이 박혀져 있어 분갈이를

하는데 손등이 몇군데 상처가 났다. 위험이 예상되면 장비를

가져와 철심을 제거하고 작업을 해야함에도 가기가 귀찮아

대충 어떻게 잘되겠지하고 요행을 기대하고 시작하면

역시나 요행은 불행으로 바뀐다.

 

꼬박 두시간 화분도 버리고, 흙도 분리해서 버리고,

덕분에 옥상이며 계단이 깨끗해졌다. 대신에 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작업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갈증이 나서

맥주 두잔을 마시고 두시간 정도 잤더니 이제 괜찮다.

아내는 내일이 시험이라는 딸 잔소리에 기숙사에 데려다

주러 떠나고, 휴일에 집에 들렀던 자식들도 기숙사로,

생업현장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다시 집안에는 평소처럼

적막이 감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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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이 날은 우리동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날.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당번은 나다.

날씨가 더워지니 이틀이 지나면 계단에 있는 음식물 수거함

근처에만 가도 역겨운 냄새가 진동한다.

 

어제 밤 10시 30분에 1층에 내려놓고

오늘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신문과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가져오려고 내려갔더니

헐~~~ 다른 집 음식물은 다 수거해 갔는데 우리집 수거함만

하지 않고 그냥 갔네. 아저씨들이 깜박 잊었나보다.

 

다시 들고 계단을 올라온다.

으~~~ 토, 일 월. 다시 3일을 기다려야 하나?

지난 목요일에 내놓은 음식물인데.....

 

별 것 아니지만,

음식물수거 신경쓰이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띵동~~ 띵동~~ 집이며 연구소에 있으면 휴대폰이며

노트북에서 쉴새없이 메일 수신 알람음이 들려온다.

 

카톡과 밴드에 글이 올라오고 메일이 올 때마다 연신

알람음이 울린다. 뭐가 왔나? 일을 하다 궁금해서

휴대폰을 살펴보고 메일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여기저기에서 퍼온 글이다. 몇번씩 돌고 돈 글이다.

피식 웃는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간 오는 메신저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업무와 관련된 메신저는 얼마나 짜증이 날까?

오늘 인터넷 뉴스 기사에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업무시간 외

연락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68.5%가 있다고 답변했고,

주로 연락을 한 사람은 직속상사가 70%, 팀동료 41%,

거래처 27%, 사장 17%였다고 한다.

 

이건 숫제 몸은 퇴근했지만 마음과 영혼은 계속 회사에

남아 근무하는 셈이지.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알람이

귀찮아 카페며 밴드, 카톡모임 몇 군데를 과감히 구조조정

해버렸고 페이스북도 글 올리는 것을 자제하게 된다.

휴대폰을 바꾼 이후 트위터도 사용을 쉬고 있다.

 

그래도 궁금해 자주 휴대폰이며 메일을 들락거리는 걸

보면 나도 인터넷중독자임이 틀림없는 듯.....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나이가 들어가며 오라는 곳은 각종 모임이다.

초등학교(나는 중간에 전학을 가서 초등학교 모임이 둘이다),

마을친구 모임, 고등학교, 고등학교 반창회,

대학, 대학때 활동했던 써클모임, 대학원 모임,

ROTC동기모임, 이전 직장에서 만난 선후배 모임,

직장내 출신학교 모임, 사회에서 공부를 하면서 만난 모임,

성당 구역모임.......

 

이런 저런 모임에 다 쫓아다니다보면 일은 언제 하나 싶다.

그래서 과감히 모임을 몇개로 정리해버렸다.

몇개 안되는 모임을 나가면서 느끼는 점은

하나같이 자기 자랑이 심하다는 점.

돈 자랑, 회사 자랑, 자식 자랑, 배우자 자랑, 골프실력 자랑,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랑.....

나름 성공했다는 사람일수록 비례해서 목소리가 크다.

가장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밥 한번 쏘지도 않으면서

돈자랑하는 사람들.

 

작년말, 초등학교 모임에서 어느 동창녀석이

찬조금으로 100만원짜리 수표 한장을 턱 내는데 멋있었다.

백마디 자랑보다 더 큰 돈의 위력.....

 

그 친구를 보며 나도 분발이 되었다.

나도 성공해서 내가 참석하는 모임에 찬조금을 내야겠다고.

그날이 조만간 어겠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 미팅을 마치고

나오다 건물 입구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한컷~했습니다.

공동대표인 아내가 찍어 주네요^^

 

바쁘지만 가끔은 5분,10분씩 짬을 내어 봅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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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토요일은 아내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수업을 가는날,

내가 등 떠밀어 이번 학기부터 석사과정 대학원에 다닌다.

대신 나는 집에서 쉬려니 미안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9호선이 개통되어 한방에 염창역에서

선정릉역까지 간다. 전에 내가 대학원에 다닐 때는

신논현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거나 고속터미널에서 7호선

환승, 강남구청역에서 다시 분당선으로 환승하여 선정릉역

에서 내렸는데.

 

딸도 토요일 학교를 가야 한다고 식사를 하고 먹고 남은

그릇은 그대로 두고 학교로 가버린다. 집에 남은 것은 나

혼자. 주방에는 먹고 남은 그릇이 수북. 오전에는 간단히

설겆이를 하고 밀린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칼럼을

두개나 썼다. 안중근의사는 매일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고 했는데, 나는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칼럼

을 쓰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낮 12시가 되어 헬쓰장으로 향한다. 이번주는 교육과 지방

출장으로 운동을 거른 날이 많았다. 1시간 30분 운동후

이발도 하고, 목욕탕에 들러 땀도 흘리고......

 

집에 오니 아내가 치워달라고 부탁한 고구마 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따뜻하니 몇개 남지 않은 고구마에 싹이

돋았다. 다 정리해서 버리고 집안 대충 정리도 헤놓고

점심식사는 아내가 삶아놓은 고구마에 맥주 한잔으로 해결.

행복하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3월들어 부쩍 챙겨야할 경조사가 많아졌다. 나는 그나마 2013년

11월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직장 경조사비를 크게 줄었다.

직장에 있다보면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는데 회사 직원들의 결혼

이나 부고 소식을 듣고 모른체하기 어렵다.

 

지난 9년전 가족의 상이 있었을 때, 보통 직원 본인상에는 부조

를 하지 않는 편이다. 사망으로 회사를 그만두었으니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는 안도감(?) 때문인지 직원이 살아있을 때

부모상 보다는 경조비를 전달하는 건수가 크게 줄어든다. 문제는

그 가족이 회사에 다닐 때 그 가족들과 부딪치는 상황이 참 어색

하다. 어느 직원은 나를 보면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은 6개월 후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동료를 통해 조용히 부의금 봉투를 전해왔다.

 

이후 비록 봉투를 전하지 않았던 직원이 부모상을 당해도 나는

부조금 봉투를 전하니 몸둘 바를 모르며 미안해 한다. 회사에서

어쩌다 오가다 마주쳐도 상대방은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간다.

그놈의 몇푼 돈 때문에 당당함을 잃게 된다. 오늘도 퇴직한

선배님 자녀혼사와 교회에서 아는 분 자제 혼사 두건이 있어

바쁘게 다녔다.

 

나는 앞으로 내 자식 혼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리라 결심

했다. 양가 부모와 아주 가까운 친척(조부모, 형제자매),

그리고 자녀들의 회사 동료와 친한 친구들만 모시고 화기애애

하게 치르고 싶다. 형식적이고 딱딱한 절차와 주례선생님의

판에 박힌 주례사 대신 양가 부모가 당부와 신살신부의 다짐을

받고 화기애애하게 치르고 싶다. 자녀는 부모의 살아온 과정을

익히 보고 배워왔기에 혼사는 양가 가정의 화합과 문화를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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