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실무자카페에 올라온 일명 "없다"시리즈이다.
10대 : "철"이 없다.
20대 : "답"이 없다.
30대 : "집"이 없다.
40대 : "돈"이 없다.
50대 : "일"이 없다.
60대 : "낙"이 없다.
70대 : "이"가 없다.
80대 : "처"가 없다.
90대 : "시간"이 없다.
100대 : "다 필요" 없다.
어쩌면 이리 세대별 아픈 곳을 팍팍 찌르는지....ㅎㅎ
내 나이 50대. 다른 친구들을 보면 다들 여유가 있다. 여유가
있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일이 없다는 뜻일게지. 직장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친구들은 명퇴압력을 받고 명퇴를 할 것
이냐 말 것이냐로 고심 중이고, 법으로 정년이 60세까지 연장
된다는데 아내와 아직 대학생인 자식 학비 생각해서 눈 딱
감고 버티고 명퇴를 하지 않으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보직도
떼이고 이 부서 저 부서 옮겨다니며 왕따당하고 괄시를 받을
테고..... 버티자니 법과 현실 사이 괴리는 너무도 멀다. 정말
평생직장은 점점 없어지고 평생직업만 늘어가는 시대이다.
일찍 사회에 나와 사업을 하는 친구들 중 자리를 잡은 녀석들은
만나면 골프치러 가지고 야단이다. 목소리도 제일 크다. 골프
치니? 몇타니? 이번에 골프채를 얼마짜리로 바꾸었느니, 어느
골프장을 가면 부킹이 잘되더라, 언제 골프모임 한번 갖자고
난리다.
반면 사회에 나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친구들은 모임에서
얼굴을 볼 수 없고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다. 어쩌다 모임
에 나와 친구들 얼굴을 보는 것도 한두번이지, 서로가 불편
하다보니 서서히 모임에서 발길이 끊기고 멀어진다.
친구는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친구라지만 요즘은 내가
잘 나가야 친구도 생각하고 위축되지 않고 친분관계도 유지
되는 것 같다. 내가 열정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어느
모임에 가서도,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내가 하는 일을 말할
수 있고 명함을 내밀 수 있으니 행복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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