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명절이면 지금까지 신세를 졌던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다.
작년 추석부터 이런 명절선물 보내는 것을 중단했다.
경조사도 나에게 보낸 사람만 챙기기로 했다.
경조사비나 선물비도 만만치 않게 나갔었다.
경조비를 보내고 나서 받지 못해 서운한 경우도
많았는데 어중간한 관계를 과감하게 정리해
가기로 결심하고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이후 마음이 편하다.
작년 추석이후 선물비가 일체 나가지 않고 대신에
장성하고 결혼한 자식들이 선물을 보내오고
매달 용돈과 생일축하금, 명절 떡값을 보내준다.
이제야 자식 키운 보람을 느낀다.
한 달 전,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직장 후배로부터
14년만에 메시지가 왔다. 이 번호가 맞느냐고....
맞다고 했더니 일주일만에 장모상 부고가 왔다.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던지......
장모 임종이 다가왔음을 알고 급히 부고장을 보낼
친분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연락처를 작성했다
상을 당하지 바로 보낸 것 같았다.
평소에 자신이 잘 나갈 때는 주변을 챙기지도 않고
잘난척 하더니 퇴직 후 돈이 아쉽고 처갓집에
체면 살릴려고 평소 친분도 없던 사람들까지
장모상 부고를 알리다니.....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 내 결심이 확고해졌다.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다.
아닌 사람은 아니다. 빠른 정리가 답이다.
괜히 물질과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만 받는다.
떠난 인연은 과감히 정리하고 지금 잘 지내는
사람들과 잘 교류하면 된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 (www.sgbok.co.kr)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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