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에게는 호수(壺遂)와 임안(任安)이라는 절친한
친구 두 명이 있었다고 하며 이들은 이따끔씩 함께
잔을 기울이며 학문과 국사를 논하곤 했다고 한다.
사마천이 기원전 96년, 태시 원년 그의 나이 50세에
익주자사인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다.
"나도 부끄러운 처지에 있다. 하지만, 요즈음 스스로
무능한 붓에 의지하여, 세상의 흐트러진 구문(이전에
기행하며 들은 소문이나 애기들)을 망라해 본다.
그 사실을 연구하며 정돈하고, 그 시종을 통합하며,
그 흥망성쇠의 이치를 고찰하여, 위로는 헌원으로부터
아래로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본기」12, 「서」·「표」10,
「세가」30, 「열전」70, 총 130편을 만들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究天人之際),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꿰뚫어보며( 通古今之變),
하나의 학설을 이루려고 했습니다(成一家之言)!"
나는 사마천의 치열했던 삶을 자신이 스스로 쓴
이 세 문장으로 압축했다고 생각한다.
究天人之際(구천인지제) 자연과 인간이 관계를 탐구하고
通古今之變(통고금지변)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꿰뚫어보며
成一家之言 (성일가지언) 하나의 학설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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