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신문에 매우 흥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모 대학교의 발전재단기금에서 지난 19일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부산의 모 저축은행에 50억원을 투자하였는데 그 대학의 발전재단기금에서는 위험분석을 통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여 8%의 수익까지 올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험도 회피하고 고수익까지 올렸으니 자금운용에 고민하고 있던 저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니 그 대학의 대학발전재단에서는 지난 2006년 9월 K자산운용과 부산저축은행 컨소시움에 참여, 중앙부산저축은행(엣 중앙저축은행) 인수에 50억원을 투자(K자산운용이 100억원 규모로 설립한 'K** SB 사모투자펀드(PEF)'에 투자)했고, 이 PEF는 중앙부산저축은행 지분 55%를 인수하여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학발전재단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악화될 것을 우려해 2007년 4월 원금의 절반인 25억원을 12% 가량의 수익을 내고 중도회수했고, 나머지 25억원도 2009년 4월 제3자 매각방식으로 4%대정도의 수익을 내고 전액 처분하여 투자원금은 물론 총 수익율 8%대의 수익까지 올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자금운용을 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대학측은 현직 증권 및 운용사의 CEO, CIO(운용본부장) 등 14명 전원 외부자문위원으로 구성된 대학발전자문위원회를 꼽고 있습니다. "자문위원회는 발전기금 운용과 관련된 시장전망, 투자방향 등 자문역할이 주요역할이며 자문은 물론 투자전략까지 세부 방안을 제시해주는 등 실질적인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내 자문위원회라도 현직 투자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전략이나 리스크관리는 일반 금융회사 못지않다고 보면 된다"는 한 자문위원의 말에서 그러한 자금운용시스템이 부럽기만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기금액이 많아지면서 증식사업의 중요성을 실감해 갑니다. 더구나 공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 예산편성지침'에 의거 기 조성된 1인당 기금액에 따라 신규 기금출연이 차등 제한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기금운용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작년에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상했다가 위원 선임이나 보수 등 어려움이 있어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출연이 어려워지면 기금증식 결과에 따라 기업복지제도나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의 질이 판가름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와 공동으로 미래예측방법을 통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방안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영학박사 김승훈(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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