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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환갑을 넘으면 사람들은 세분류로 재분류된다.

환갑이 넘어도 계속 직장을 다니면 일을 하는 사람과

직장이 없이 집에서 쉬는 사람,

그리고 집에서 쉬지만 또 다른 수입이 계속 창출되는 사람.

 

첫번째 부류 사람은 고정적인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으니

최소한 기본재산을 까먹지는 않는다.

둘째 부류 사람은 연금소득 이외 수입이 없으니 기본재산을

축내기 시작한다.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는 조바심을 느껴

창업을 서두르다 혹은 기획부동산에 혹해서 그나마 남은 알토란같은

기본재산마저 한 방에 잃을 가능성이 있다.

첫째와 셋째 부류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노후 준비를 끝냈거나

진행 중이다.

 

40~50대 그렇게 자랑하던 학벌과 직장, 직위가 모두 평정되는

공평한 시기가 60대이다. 사람이 직장을 은퇴하면 그 다음

관심은 재산과 노후준비이다. 그나마 자식이 돈을 뜯어가지

않으면 다행이다. 갈수록 나가야 하는 의료비가 커진다.

한때 회사 임원을 했던 상사가 밥 먹자고 하면 망설여지지만

성공하여 재산이 많은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담없이 나가게 된다.

 

나도 첫번째 부류에 속하지만 세번째를 향해 도전 중이다.

사람은 뭐니뭐니 해도 주거안정이 가장 기본이다.

2년 10개월전 갭투자로 내집을 마련하여 올해 드디어 입주에

성공했고, 다섯 자식들 주거문제 또한 모두 해결하고 한숨 돌렸다.

그 와중에서도 미래가 촉망되는 쎄니팡과 셀트리온 주식투자를

계속 늘려가며 종자돈을 불려나가고 있다. 

 

종자돈이 커지면 언젠가는 강남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사옥을 마련하려 한다. 연구소 운영에서 임대료 비중이 크다보니

임대료 부담에서 해방되고,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까지 발생하면

워렌버핏옹 말대로 내가 잠을 자는 중에도 수익이 계속 창출되는

내가 꿈꾸던 부의 파이프라인 구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 내가 노력한 결과이고

내일은 오늘 내가 노력한 결과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방에 사는 60대 후반의 A씨 부부. 남자는 한 때는 대기업의 지방 공장

공장장까지 했고 자식 둘을 잘 키워서 의사, 교사로 만들었다. 의사 아들은

배우자를 의사로 맞아 부부의사로 활동하고 있고 자식도 둘 낳아 잘 살고 있다.

 

3년 전, 가장이었던 남편이 질병으로 입원하여 3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친척이며 자식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얼굴을 들이밀고 전화를 주더니

이제는 면회는 커녕 전화조차도 뚝 끊겼다. 자식도 매월 병원비를 송금해주는

것으로 자식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어쩌다 자식에게 전화를

하면 바쁘다며, "병원비가 부족하세요? 더 보내드려요?"라고 말한단다.

실은 부모는 자식 목소리가 듣고 싶고, 얼굴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남편은 병원에 입원해있고, 이제는 아내마저 몸이 불편해 거동조차 힘겹다.

한 때 네 식구가 살던 북적이던 아파트에는 작년에 키누던 반려견도 죽고,

이제 아내 혼자서 불편한 몸으로 덩그러니  빈 집을 지키고 있다.

남은 가족이나, 친척들은 '원래 아픈 사람이니까'하고 점점 기억 속에서

밀어내며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 말이 딱 맞다.

 

《수축사회》(홍성국 지음, 메디치)에서 저자 홍성국은 2008년부터 전 세계는

수축사회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수축사회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는 오직

'생존'이라고 말했다.(p.35) 자기 조직(몸)의 생존에만 집착하느라 패배자를

돌 볼 의지나 여유가 없다는 말처럼 우선은 자신부터 살아야 하기에 어쩌면

남을 생각하고 챙길 여유가 없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준비되지 않은채 맞이하는 노후는 재앙이다. 노후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나 가족 중에 병이 생기고 아프면 곧장 빈곤층으로

추락하게 된다. 무조건 자식에게 퍼주고, 자식들이 대학원까지 보내달라

하여 대학원에 보내주고 해외유학 보내달라고 하여 대책없이 해외유학을

보내줄 일이 아니다. 부모도 이제는 냉철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고 책임져주지 않는데 부모 또한 마지막 남은

돈을 막 소진시켜서는 곤란하다. 수축사회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는 오직

'생존'이라는 글이 가슴에 박힌다. 작금의 슬픈 현실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첫째가 4년전 군 제대후 취업과 함께 독립,

지난 2월에는 둘째가 의대 졸업후 인턴생활을 시작하면서

오피스텔을 얻어 독립,

지난 2월에 셋째가 간호학과 졸업후 대학병원 합격,

다섯자식 중에서 두 자식은 경제적 독립을 시켰고

셋째는 아직 발령 대기중이지만 경제적 독립 기반을 갖추었다.

곧 간호사 면허증이 나오니 용돈은 중지하고 3월부터

알바를 할 것. 이제 남은건 쌍둥이자식 둘....

 

대한민국에서 존재감을 가지고 살아가려면 경제적 독립이

최우선이다. 자식도 낳아 키우고 교육시켜 경제적 독립을

해야만 비로소 부모는 경제적 지원의 손을 털게 된다.

 

자식에게 엄하게 했다.

회수되지 못할 자식은 다시 신중히 생각을 하고,

무노동 무임금을 그대로 적용시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장학재단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학자금대출을 받으라고

하니 자식들이 부채가 많아지는 것에 기겁을 하며 기를 쓰고

공부를 하더라는.....(부모 돈으로 주는 학자금은 아깝지 않고

지들이 지는 부채는 까무라칠 정도로 경기를 일으키며 무섭게

반응하는 자식들의 이중성이란.ㅠㅠ)

 

방학 중에는 알바를 하도록 하되,

대신 사정이 있는 경우는 예외를 인정해주되,

지원금은 원금에 산입하여 취직후 일정액(급여의 15%)을

매월 상환하도록 할 것.

 

재혼이지만 내 자식, 당신 자식 가리지 않고 고루 기회를

주고 따라오고 기회를 잡는 자식은 지원을 해주고 그렇지

않은 자식은 지원을 끊어 스스로 일어서겠끔 하는 원칙을

고수했다.

 

내가 갑부가 아닌 이상 나중에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캥거루족처럼 부모 그늘에 기대어 무위도식하는 것을 막으려면

미리 원칙을 세우고 자립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상이다.

아직 어린데, 아직 학생인데, 아직 취직도 못했는데..... 이런

측은지심이 자식의 경제적 독립을 막는다.

 

이제는 나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내 노후준비에 전념해야겠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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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자식들 등록금고지서가 집으로 날라온다.

일부는 인터넷으로 공지를 하지만 아직도 부모 집으로 날라오는

학교도 있다. 어제는 막내아들 등록금고지서가 왔다.

 

얼마나 나왔나? 너무 쎄게 풀질을 해 잘 열리지 않는다.

봉투를 열어 고지서를 열어보니 납부액이 0원이다.

국가장학금(다자녀)과 성적우수 장학금이 있어 전액 학비감면.

검정고시로 남들보다 한내 먼저 들어가 남들 따라가기 힘들지는

않을지 노심초사를 했는데....... 1학기에 밀알장학금이 나왔는데

장학재단 대출금과 상계되었단다. 덕분에 빚이 줄었다고 좋아한다.

 

다행이다. 회사를 퇴직하니 자식들 학자금은 모두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도록 했다. 열심히 공부하면 그만큼 본인 다출이 줄어드니

자식들이 기를 쓰고 공부한다.

 

이제는 부모도 자식에게 기대지 않으려면 노후준비를 해야지.

올해만 지나면 둘째와 셋째가 대학을 졸업을 하니 학비와

기숙사비, 용돈에서 해방이다. 이제 쌍둥이들만 남았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수요일 4월 23일이 결혼 20주년인데도 평일이고 회사에서 선약이 잡혀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집사람이 있는 청아공원을 가지 못했다. 주중 내내 마음이
불편하여 오늘은 집사람에게 꼭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오전에 농협하나로마트도
다녀오고, 목요일에 삼성전자A/S센터에 맡긴 노트북도 수리하여 찿아오고 부지런히
서두른 덕에 오후 3시가 되니 대충 일이 마무리되어 시간이 한가해졌다. 지금
시간을 내어 엄마가 있는 청아공원을 잠깐 다녀오자고 했더니 아들녀석들 셋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지금이요?" 하며 썩 내키지 않은 얼굴표정들이다.

"그래 지금, 날 어둡기 전에 빨리 다녀오자"
큰녀석은 대답도 하지 않고, 재명이와 재윤이 쌍둥이 녀석들은 숙제 때문에 집에 온
친구와 노느라 들은 체도 하지를 않는다. 오직 장모님 혼자만 반가운 기색으로 얼른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가신다.

"친구들과 숙제를 해야 하는데요?"
"갔다와서 하면 되잖아?"
"그래도..."
"지난 수요일이 아빠와 엄마 결혼20주년이었는데 다녀오지를 못해서 오늘 가려는거야"

친구가 한명 집에 와있어 할 수 없이 쌍둥이 중 형인 재명이와 큰녀석, 장모님과 함께
청아공원에를 다녀왔다. 가는 내내 재명이는 내키지 않았는지 심기가 불편하여 입이
댓자나 나와 말도 하지 않고 있더니 이내 잠이 들어 버렸다.

청아공원을 다녀오는 내내 기분이 착잡했다.
어미가 외롭게 혼자 있는 산소에 가자는데도 게임이 좋아서, 친구와 노는 것이 좋아서
어미 산소에를 가기 싫다고 고집피우는 아들들을 장차 어디에 쓸꼬?

어려서도 이런데 더 크면 자기네 고집을 피우며 더 이기적인 행동을 할텐데...
물론 자식들을 곁에 끼고 살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내 모든 것을 투자하고 희생하여
힘들게 모두 키워놓아 본들 나중에는 자신들의 일이 우선순위가 되면 그때는 나 혼자
어찌 시간을 보내며 살아야 할지 생각하니 기분이 착잡하기만 하다.

지금이야 "4층 빌딩을 지어 1층은 아빠 사무실과 큰애 사무실, 2층은 애들 놀이방과
아빠 방, 3층은 큰형 집, 4층은 쌍둥이들 집으로 꾸밀거예요. 우리가족 오래도록 함께
살아요" 하고 말하지만 지금도 게임이 좋아서 엄마 산소에도 가는 것도 저토록
싫어하는데 과연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겠는가?

나도 이땅의 부모들처럼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열심히 일하느라 노후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자식들에게 짐이되고 버림받는 불행한 세대가 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렇다고 어린 자식들에게 내 노후 챙겨야하니 너희는
너희가 벌어서 학교도 다니고 살아나가거라 하며 매몰차고 거리로 내몰 비정한 부모가
어디 있으랴! 과거 부모들이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한 결과 지금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OECD선진국이 되고 세계에서 모범적인 경제강국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내 혼자 수입으로 자식들도 챙기고 빚도 갚아나가고 내 노후도 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고단한 삼중고의 싱글대디의 삶이 지금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이고 내 운명이라면 나 또한
피하지 않고 당당히 현실과 부딪치며 꼭 극복해내리라 다짐해 본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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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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