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어느 대기업으로부터 월요일까지 출연 관련14
합의서 검토 결과를 달라는 급한 컨설팅 요청을 받고 하루를
더 벌어 화요일 오전까지로 최종 기한을 D-day를 잡았다.
3일 시간 여유가 있으니 어떻게든 잘 되겠지 하는 느긋한
심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내 머릿속에 구상한 타임 스케쥴은
금요일에는 자료 수집 및 정리, 토요일까지는 초안 마련,
일요일까지 최종 자료 작성, 월요일 오전까지는 검토보고서
완성이었다. 이대로이면 만 하루 전이라 여유가 있다.
원래 D-day 하루 전에 최종 자료가 마무리되어야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처가 가능하다.
더구나 처음 하는 컨설팅 유형인데 금요일에 여유를 부리고
제 때 정해진 일을 하지 않으니 토요일과 일요일, 월요일까지
밤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했다. 그동안 잘 유지하던 생활리듬이
일시에 흐트러져 화요일 종일 힘들었다.
재테크도 이와 비슷하다. 인생에서 돈을 벌어야 할 시기가
있는데 이 때를 놓치면 돈을 모으기가 힘들어진다. 직장인은
30대 중반 ~ 40대 후반까지가 재테크의 적기이다. 50대가 되면
수입이 줄기 시작하고 자식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 수지가
역전된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이 아니면 50살이 넘으면 직장에서도
버티기도 힘들고 50이 넘르면 전문지식이 없으면 이직도 힘들다.
안정적인 근로소득이 가장 좋고, 이 외에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본소득을 늘릴 수 있는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재테크에 정년은 없다.
노후에는 내 종자돈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부터 줄여야 한다.
자식이 성장하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냉정해져야 한다.
자식이 불쌍하다고 자꾸 챙겨주고, 데리고 살면 스스로 독립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부모에게 기대려 들고, 캥거루족이 된다.
본인 노후 계획도 없이 자녀에게 지출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자식에게 재산을 쏟아붓다 보면 정작 자신의 노후가 초라해진다.
자녀를 대학까지 졸업시켜 주었으면 독립과 자립을 유도하고
부모 재산은 가급적 부모가 끝까지 지키고 있는 것이 좋다.
자식이 결코 노후 부모 부양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자식도 결혼하면 지 배우자와 자식들이 우선이고 부모는 뒷전이다.
어제 읽은 성경 집회서 제33장 21절과 22절에 있는 내용이다.
'네가 살아 숨 쉬는 한 아무와도 네 자리를 바꾸지 마라.
네 아들들의 손을 바라보느니 자녀가 네게 청하는 것이 더 낫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을 뛰게 된다는 말이 재테크에도 딱 들어맞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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