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을 만나보면 다들 약 몇가지씩을 지니고 산다.

사람들이 나이 50을 넘기면서 원치 않아도 자연스레

약 한두가지씩 달고 살게 된다고 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전립선, 심장병, 신장병, 항암제 등등.....


지금까지 큰 병치레 없이 특별히 큰 돈을 들여서 먹는 약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하다.

그저 매일 한시간정도씩 꾸준히 걷고 운동하는 것 이외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다. 어느 친구는 헬쓰장에서 젊은 청년들처럼

러닝머신을 몇달 했다가 무릎 관절이 고장나서 현재 치료중이고

어느 친구는 헬쓰장에서 몸이 예전 젊었을 때로 착각하고 무리하게

근력운동을 하다 근육이 파열되고 허리를 다쳐 1년째 치료중이란다.

50중반을 넘으면 무리하지 않고 그저 매일 편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 최고인 것 같다.


사람은 큰 병을 얻으면 가장 큰 것을 잃는다.

내 몸이 건강하니 매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전국

기금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교육을 진행할 수 있고

올해 안으로 실무경험을 살려 사내근로복지기금시리즈 제4호와

제5호 도서 저술작업을 할 수 있고 내년에는 5권정도를 내어

10권을 만들려는 내 인생의 열정과 도전을 불태울 수 있다.


꿈이나 열정의 밑바탕에는 건강이 있고 건강은 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 꾸준함과 적당한 음주, 식이조절에서 나온다.

술도 지니친 과음은 철저히 자제한다. 음주문화가 많이 바뀐

영향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술을 안마시겠다고 하면 권하지 않는다.

내 몸을 내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는가?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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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그동안 학위논문 작업을 한답시고 늘 책상 앞에 붙어 살았는데

지난주 최종 HARD본을 제출한 이후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주부터 계속 매일 아내랑 손잡고 근처 용왕산 둘레길과

안양천을 하루 두시간 정도 걷고 수면은 7시간 이상 잔다.

 

올해 학위논문 작업을 하면서 세번씩이나 72시간을 연속하여

작업한 적이 있었다.

'아~ 나도 아직은 쓸만하구나!'하는 체력에 대한 자신감과

'이러다 쓰러져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불안감이 겹쳤다.

내 나이 5학년하고도 8반.

 

최근에는 아내의 협박(?)이 늘었다.

"평소에 운동을 하소! 마, 죽고나서 나 좋은일 시키지 말고...."

우리는 서로 누가 먼저 가든 6개월만 기다렸다

쿨하게 새로운 길을 가자고 했다.

 

나는 내 수명은 110살이라고 자기암시를 한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지 3년밖에 안됐는데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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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내를 유방암으로 먼저 보내고 나서 요즘은 무슨 암소리만 들어도 귀가
쫑긋해진다. 이제 암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기 때문이다. 항상 건강한
사람도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병이 생긴다는
걸 알았다.

요즘 일주일이면 3일을 세미나 때문에 밤 12시 가까이 되어야 들어오고
카페에 올릴 글이며, 교육원고 작업을 하느라 집에서 밤 늦도록 하는 일이
많다보니 부쩍 몸에 신경이 쓰인다. 따로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운동할
기회가 없으니 가까운 거리는 차를 두고 자주 걷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점점 흰머리가 늘어가는 내 모습, 이마가 넓어져 가는
모습에 놀란다. 하긴 내가 보아도 5년이란 세월동안 부쩍 많이 변해버렸다.
내 어릴 때는 머리가 새까맞다고 할 정도로 머리숫도 많고 피부도 어머니
피부를 그대로 빼어 닮아 뽀얗고 하예서 고모님들이 매우 부러워했었지.
"승훈아! 네 피부는 어쩜 이렇게 곱니? 고모랑 피부를 바꾸자"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쌍둥이자식들 피부는 아내보다는 다행히 나를 닮은 것 같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혹독한 시련 앞에서 장사없다고 큰 풍파를 거치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어지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다. 내가 쓰러지면 어린 자식들 어찌 클 것이며, 뒷바라지를 누가
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이를 악물고 살게 되었다.

남들은 6시간 자면 나는 4시간을 자면서 시간을 아껴가며 배우러다니고,
글을 쓰고 강의 교재도 준비하며, 올해 출간을 목표로 하는 책 원고작업도
진행한다. 요즘은 어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보통은 새벽 한시나
두시가 훌쩍 지나가기도 한다. 외모를 가꾸는 것은 나에게는 아직은 사치가
아닌가 스스로 위안해 본다. 이런 모습이라도 몸이 건강하고 가족들을 내
힘으로 돌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야지.

어쩌다 속이라도 거북해지고 불편해지면 무슨 큰 병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긴장이 된다. 나마저 아프면 안되기에 이제는 건강도 챙기며 일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살아야지.... 이런 마음을 가졌다가도 막상 일을 시작하면 금새
자정을 넘기기 일쑤이니...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하루종일 시장도 보고, 아내 차례상에 올릴 음식도 준비하며 보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아내가 내 곁을 떠난지 어언 3년이 다
되어가니 이제는 나와 우리 가족들 뇌리에서 아내의 흔적과 소중했던
추억들이 하나 둘씩 점점 지워지고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예전에는 항상 추석 전전날에는 시골을 내려가 할아버지 제사상과 추석
차례상에 올릴 제수음식을 아내가 직접 준비하곤 했었는데... 사내들만
북적이는 틈새에서 아내 혼자서 그 많은 음식을 장만하는 것이 안쓰러워
나도 팔을 걷어부치고, 동생들도 불러서 이것 저것 일을 시키곤 했었지.

그 자리를 이제는 고향집이 아닌 우리집에서 장모님과 나, 자식들이 아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고 있으니 사람의 운명이란 것이 어찌 이다지도
얄궂은지....

저녁에 마지막으로 송편과 약식을 사가지고 온 후 밤 8시에 간편한 복장으로
집을 나선다. 정발산을 올라 야외 헬쓰장에 들렀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이면
운동하는 사람들로서 북적여 운동기구 앞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는데
오늘은 너무도 한산하고 날씨까지 싸늘하여 을씨년스럽다.

이어 호수공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명절 전날인데도 호수공원에는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밤이 깊어서인지 새장안의 단정학도, 공작도, 닭도
우리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 걷기 트랙위를 중년의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생전에 나는 아내에게 호수공원을 함께
걷자고 제안을 했는데 걷기를 싫어하는 아내는 싫다고 했다. 함께 운동을
했으면 아마도 유방암에 걸리지 않았거나 더 행복한 생활을 한 후 나이가
들어 걸렸을지도 모를텐데.....그때는 암이 정복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호수공원에 올 때마다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아내와 함께 이 길을
손을 잡고 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배여온다. 오늘따라 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보름달이 되기 하루전의 둥그런 달이 세상을 비추고 있다.
항상 따스했던 아내의 손이 오늘은 더욱 그립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저녁 술도 끊고 곧장 집으로 퇴근하여 쌍둥이들 숙제도 챙기고, 저녁 식사후
한시간 20분정도 걷기를 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에도 통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거래처 사장님이 쐬주 한잔 하자고 전화가 걸려왔지만 뿌리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지난 6개월간 야근을 하며, 술도 마시고, 날씨 춥다는 핑계로 운동량도 줄어들어
허리둘레도 늘고, 체중도 1.5킬로가 늘었다. 체중은 한번 고착되면 여간해서는 빼기
어렵다. 저녁때 걷기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쌍둥이들 학원에 들러 쌍둥이들과
나한리 집으로 돌아와 숙제와 준비물을 챙긴다.

술을 자제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다보니 방구가 많이 늘었다. 좋은 신호인지 아님
무슨 안좋은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식사 대신 고구마나 감자를 곧장 먹다
보니 방구나 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예전에도 고구마를 먹으면 자주 방구나 나온 기억이
있어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저녁 잠자리에 들어서는 꼭 쌍둥이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며 RV를 해준다.
서울대총장이 꿈인 재명이에게는 40년뒤 꼭 서울대총장이 될 것이며 서울대총장이
되어 매일 에쿠스를 타고 출근하며 집무실에서 열심히 지시하고 결재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리라고 하고, 교육과학부장관이 꿈인 막내 재윤이에게는 교육과학부장관이 되어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장을 받는 모습과 신문에 재윤이의 이름과 사진이 실리고 일선
학교를 방문하며 잘못된 것을 고치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런데 아뿔싸~~
그런 경건한 순간에 그만 나에게서 슬그머니 방구가 나와버린 것이다. 방구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참으면 별로 좋지 않기에 나도 굳이 참지를 않았다. 그순간 재명이와 재윤이는
코를 붙잡고 냄새가 고약하다고 웃고 떼굴떼굴 뒹글고 난리가 났다. 아마 지금껏 살면서
그토록 깔깔대며 배꼽을 잡으며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에 나도 함께 웃어주었다.

졸지에 아빠가 방구쟁이가 되어 버렸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기 싫다는 녀석들에게
"아직도 방에서 방구냄새가 나는데..." 했더니 일어나기 싫다고 이불 속에 파묻혀 있던
녀석 둘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금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쏜살같이 안방에서
나가 버린다.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아빠로서 귄위와 위엄이 이전처럼 서지 않아도 괜찮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싱글대디인 나는 무서운 아빠가 아닌 친근한 아빠,
대화하는 아빠, 친구같은 아빠로 계속 남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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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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