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커텐을 젖히고 창문을 열어 하늘을 보고
가시거리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휴대폰 앱에서 미세먼지
수준까지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은 등산이나 산책을 나가도 되려나?"
"오늘은 외출해도 괜찮나?"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내가 산책이나 외출을 결정하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되었다.
오늘도 하늘을 보니 뿌였고 가시거리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 이렇게 매일 미세먼지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정부대책은 너무 보잘 것이 없다. 답답하다.
이런 날은 헬쓰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헬쓰장도 이용기간이
어느새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여름 몇달간은 쉬고 싶은데
이런 상태라면 계속 연장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미세먼지
때문에 원치 않은 기간연장이라, 좀 찜찜하다.
아내는 대학원 수업이 있어 학교로 가고,
아침에 세웠던 서점에 나가려던 계획도 잠시 보류다.
일단 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지.
휴일에는 역시 달달한 믹스커피가 최고다.
일이 밀린데다 미세먼지 상태까지 더해지니 연구소보다는
목동사무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올 여름은 어찌 지내누?
더우면 집에서나 차들이 에어컨을 켤 것이고 화력발전소들은
전력을 생산하느라 계속 가동을 늘릴 것이니 미세먼지와
질소가스는 더 배출될테니 설살가상이다.
집과 사무실에서 주구장창 에어컨만 켜고 지낼 수는 없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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