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 술도 끊고 곧장 집으로 퇴근하여 쌍둥이들 숙제도 챙기고, 저녁 식사후
한시간 20분정도 걷기를 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에도 통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거래처 사장님이 쐬주 한잔 하자고 전화가 걸려왔지만 뿌리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지난 6개월간 야근을 하며, 술도 마시고, 날씨 춥다는 핑계로 운동량도 줄어들어
허리둘레도 늘고, 체중도 1.5킬로가 늘었다. 체중은 한번 고착되면 여간해서는 빼기
어렵다. 저녁때 걷기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쌍둥이들 학원에 들러 쌍둥이들과
나한리 집으로 돌아와 숙제와 준비물을 챙긴다.
술을 자제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다보니 방구가 많이 늘었다. 좋은 신호인지 아님
무슨 안좋은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식사 대신 고구마나 감자를 곧장 먹다
보니 방구나 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예전에도 고구마를 먹으면 자주 방구나 나온 기억이
있어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저녁 잠자리에 들어서는 꼭 쌍둥이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며 RV를 해준다.
서울대총장이 꿈인 재명이에게는 40년뒤 꼭 서울대총장이 될 것이며 서울대총장이
되어 매일 에쿠스를 타고 출근하며 집무실에서 열심히 지시하고 결재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리라고 하고, 교육과학부장관이 꿈인 막내 재윤이에게는 교육과학부장관이 되어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장을 받는 모습과 신문에 재윤이의 이름과 사진이 실리고 일선
학교를 방문하며 잘못된 것을 고치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런데 아뿔싸~~
그런 경건한 순간에 그만 나에게서 슬그머니 방구가 나와버린 것이다. 방구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참으면 별로 좋지 않기에 나도 굳이 참지를 않았다. 그순간 재명이와 재윤이는
코를 붙잡고 냄새가 고약하다고 웃고 떼굴떼굴 뒹글고 난리가 났다. 아마 지금껏 살면서
그토록 깔깔대며 배꼽을 잡으며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에 나도 함께 웃어주었다.
졸지에 아빠가 방구쟁이가 되어 버렸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기 싫다는 녀석들에게
"아직도 방에서 방구냄새가 나는데..." 했더니 일어나기 싫다고 이불 속에 파묻혀 있던
녀석 둘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금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쏜살같이 안방에서
나가 버린다.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아빠로서 귄위와 위엄이 이전처럼 서지 않아도 괜찮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싱글대디인 나는 무서운 아빠가 아닌 친근한 아빠,
대화하는 아빠, 친구같은 아빠로 계속 남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한시간 20분정도 걷기를 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에도 통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거래처 사장님이 쐬주 한잔 하자고 전화가 걸려왔지만 뿌리치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지난 6개월간 야근을 하며, 술도 마시고, 날씨 춥다는 핑계로 운동량도 줄어들어
허리둘레도 늘고, 체중도 1.5킬로가 늘었다. 체중은 한번 고착되면 여간해서는 빼기
어렵다. 저녁때 걷기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쌍둥이들 학원에 들러 쌍둥이들과
나한리 집으로 돌아와 숙제와 준비물을 챙긴다.
술을 자제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다보니 방구가 많이 늘었다. 좋은 신호인지 아님
무슨 안좋은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식사 대신 고구마나 감자를 곧장 먹다
보니 방구나 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예전에도 고구마를 먹으면 자주 방구나 나온 기억이
있어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저녁 잠자리에 들어서는 꼭 쌍둥이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며 RV를 해준다.
서울대총장이 꿈인 재명이에게는 40년뒤 꼭 서울대총장이 될 것이며 서울대총장이
되어 매일 에쿠스를 타고 출근하며 집무실에서 열심히 지시하고 결재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리라고 하고, 교육과학부장관이 꿈인 막내 재윤이에게는 교육과학부장관이 되어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장을 받는 모습과 신문에 재윤이의 이름과 사진이 실리고 일선
학교를 방문하며 잘못된 것을 고치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런데 아뿔싸~~
그런 경건한 순간에 그만 나에게서 슬그머니 방구가 나와버린 것이다. 방구는 생리적인
현상이라 참으면 별로 좋지 않기에 나도 굳이 참지를 않았다. 그순간 재명이와 재윤이는
코를 붙잡고 냄새가 고약하다고 웃고 떼굴떼굴 뒹글고 난리가 났다. 아마 지금껏 살면서
그토록 깔깔대며 배꼽을 잡으며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에 나도 함께 웃어주었다.
졸지에 아빠가 방구쟁이가 되어 버렸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기 싫다는 녀석들에게
"아직도 방에서 방구냄새가 나는데..." 했더니 일어나기 싫다고 이불 속에 파묻혀 있던
녀석 둘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금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쏜살같이 안방에서
나가 버린다.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아빠로서 귄위와 위엄이 이전처럼 서지 않아도 괜찮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싱글대디인 나는 무서운 아빠가 아닌 친근한 아빠,
대화하는 아빠, 친구같은 아빠로 계속 남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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