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일어나 아침 먹어요"

"그리고 여기에 나물류, 여기는 수박 썰어놓은 것,

이건 김치찌게 끓여놓은 것...... 오늘 밤 늦게 올거니까

아침, 점심, 저녁까지 잘 챙겨먹고, 윤이 오면 같이 먹고"

냉장고를 열어 밤새 장만한 반찬을 보여준다.

 

어제부터 아내는 마음이 들떠있었다.

속 썩이지 않고 지 알아서 잘 해주는 둘째자식.

자식 얼굴도 보고, 방 청소도 해주고 인턴생활 고생하는

자식에게 따뜻한 밥이라도 한끼 챙겨주고 싶은

어미의 애틋한 마음을 내 어이 모르랴!

 

현관 1층에서 신문도 가져다놓고

식탁에는 비벼먹을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숙주나물, 콩나물,

시금치나물, 가지나물, 애호박나물 5가지에 고추장,

참기름까지 놓여있다.

 

"어여 출발하시오. 내걱정 말고, 내 나이가 몇인데.

날 더워지고 고속도로가 밀리면 운전하기 힘들텐데........"

 

학회지 게재 논문작업 때문에 함께 못가는 나에게

미안한지 아내는 떠나면서 말한다.

"당신 오늘 종일 자유야~~"

 

일이 밀려 있는데 내가 잘 곳이 어디 있다고..... 휴~~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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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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