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날 아내는 은근히 사탕눈치를 준다.
"나도 발렌타인데이 때 쵸코렛을 안주어서 그렇긴한데,
당신도 내가 쵸코렛을 안주었다고 화이트데이날
사탕 안주고 그냥 넘어갈끼요?"
7시에 퇴근하여 헬쓰장에 다녀오면서 늦은 시간
슈퍼에 들러 사탕 세봉지를 샀다.
아내가 좋아하는 말랑말랑한 제리과자를 포함해서....
자고 있는 아내에게 건네주니 억수로 좋아한다.
내가 이 제리를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았느냐고...
사람은 역시 받으면 좋은가 보다.
옆에서 보던 딸이 "와! 내가 좋아하는 사탕이다"라고
눈독을 들이기에 "야~ 이건 엄마꺼다"하며
사탕에 접근 금지를 시켰다.
딸이 그런다.
"엄마!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친구들이 그러는데
화이트데이날 편의점에 들어오는 50대 아저씨들 두가지 부류가 있데.
하나는 이건 사탕을 팔아먹기 위한 기업의 상술이라며
한참 불평을 토하면서 그냥 나가버리는 부류와
다른 하나는 상술이라고 하면서도 사탕을 사가지고
나가는 부류...
나는 후자가 더 좋드라"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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