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메일이며 핸드폰으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일과 메시지가

수차례 확인이 된다.

생각해보니 내 주민번호에 있는 생일이었다. 아마도 은행이며 평소

즐겨찾던 여러 가게들, 숙녀복 가게들, 병원들.....

 

"여보! 자식보다 서방보다 나은게 있네, 나 오늘 종일 기분이 좋았어!"

"뭔 소리여~!!!"

"아니 글쎄 은행과 병원, 그리고 잘 다니는 가게 여기저기 심지어

식육점에서도 생일 축하한다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만...."
" 그래? 그러게 나보다 낫네...."

 

긴장을 푸는 허술한 우스개소리 몇마디와 하루 일과를 이러쿵 저러쿵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표현하고 토론도 하며 긴 저녁식사를 한다.

 

기숙사에서 모처럼 집에 들렀다 간 예비의사 아들이 유명제과점에서

케잌과 샴페인을 선물로 주고 가며 진심을 전하는 그 모습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에고~ 언제 키울꼬!  너 언제 커서 엄마 좀 도와줄래?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나보다 더 사리판단이 반듯하고 듬직한

아들딸로 자라서 내 눈높이보다 더 올려다봐야 하는 세월이 되었다.

 

아들이 사준 케잌으로 때이른 촛불을 밝히고 ....

오늘은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오는 내짝과 함께 드라이브를

갈 예정이다.

부모가 된 지금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내 부모생일이 먼저 생각난다.

날 있게 해주신 그 분들에게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더욱 감사한

마음이 사무친다.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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