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메일이며 핸드폰으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일과 메시지가
수차례 확인이 된다.
생각해보니 내 주민번호에 있는 생일이었다. 아마도 은행이며 평소
즐겨찾던 여러 가게들, 숙녀복 가게들, 병원들.....
"여보! 자식보다 서방보다 나은게 있네, 나 오늘 종일 기분이 좋았어!"
"뭔 소리여~!!!"
"아니 글쎄 은행과 병원, 그리고 잘 다니는 가게 여기저기 심지어
식육점에서도 생일 축하한다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만...."
" 그래? 그러게 나보다 낫네...."
긴장을 푸는 허술한 우스개소리 몇마디와 하루 일과를 이러쿵 저러쿵
우리는 저녁을 먹으면서 표현하고 토론도 하며 긴 저녁식사를 한다.
기숙사에서 모처럼 집에 들렀다 간 예비의사 아들이 유명제과점에서
케잌과 샴페인을 선물로 주고 가며 진심을 전하는 그 모습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에고~ 언제 키울꼬! 너 언제 커서 엄마 좀 도와줄래?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나보다 더 사리판단이 반듯하고 듬직한
아들딸로 자라서 내 눈높이보다 더 올려다봐야 하는 세월이 되었다.
아들이 사준 케잌으로 때이른 촛불을 밝히고 ....
오늘은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오는 내짝과 함께 드라이브를
갈 예정이다.
부모가 된 지금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내 부모생일이 먼저 생각난다.
날 있게 해주신 그 분들에게 나는 내 생일이 되면 더욱 감사한
마음이 사무친다.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성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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