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한소망교회 6000셀모임에서 어느 집사님이 다음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쌍둥이들과 백마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부자캠프에
참석하기 때문에 급식봉사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하자 이런 말을 했다.
"저도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면 어릴때 제 손을
잡고 과자를 사주시던 생각이 납니다. 애들과 추억을 많이 만드세요"

나도 어릴 때 할아버지가 출타를 하신다고 하면 빨리 돌아오시기를 학수
고대했다. 항상 돌아오실 때는 떡이나 과자를 가져오시곤 했기 때문이다.
화투를 즐기셨던 아버지께서도 밤 늦게 마을 가게에서 동네 친구분들과
화투를 치시다 집에 오실 때는 과자를 한봉지 손에 들고 오시곤 했다.
어렸을 때는 그런 떡이나 과자가 왜그리 기다려졌는지... 마치 처마위에
있는 제비집을 보면 제비새끼가 어미 에비가 돌아오면 먹을 것을 달라고
서로 입을 벌리듯이...

그때는 "할아버지는 안드세요?"하고 물으면 "나는 많이 먹었다. 너희나
많이 먹어라"하시곤 했다. 어릴 때 나는 할아버니는 밖에 나가셔서 많이
드시고 오셔서 안드시는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나와 동갑이었던
막내삼촌과 손자인 나 때문에 먹고 싶어도 참으셨던 것을....

어제 농협하나로마트를 가니 마침 참치고기를 세일한다. 34,000원짜리를
19,000원에 팔기에 눈 질끈 감고 하나 샀다. 지난 2월에도 한번 사서
가족들끼리 맛있게 먹었는데 8개월만이다. 장모님께는 나는 오후에
세미나에 가야하기 때문에 거기서 식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내가 저녁에
집에 와서 식사를 한다고 하면 장모님께서 얼마 되지 않은 고기 중에서
분명 내 몫을 따로 덜어놓을 것 같아서) 저녁에 애들이랑 드시라고 했다.

나는 직장에서 가끔 식사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기회가 있지만 장모님과
애들은 그런 기회가 거의 없으니 집에 있는 가족들이 먹도록 하고 싶었다.
세미나가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집에서 전화가 걸려 온다. 재윤이다.
"아빠 식사 하셨어요?"
"응 세미나가 방금 끝나 집으로 가는 중이다."
"아빠! 참치 먹어도 되요?"
"그럼, 집에서 할머니와 너희 먹으라고 사온건데..."
"아빠는 안드실 거예요?"
"아빠는 회사에서 자주 먹는단다. 할머니와 맛있게 먹으렴"
"네, 감사합니다 아빠!"

집에 오니 쌍둥이들이 참기고기를 맛있게 먹었고 맛있다고 더 먹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랑하는, 내가 지키고 양육해야할 자식들이 있기에
힘들어도 이겨내고, 쓰러지도 다시 일어서게 되는지 모른다. 나도 어쩜
40년전 할아버지나 아버지께서 하셨던 그런 모습을 보며 그 모습 그대로
배운대로 행하고 있는지 모른다. 오늘따라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Q채널 인터뷰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저녁 8시 50분에 끝났다.
인터뷰를 마친후 부랴부랴 고향 선배이자 고등학교 선배님의 모친상 문상
때문에 평촌 한림대병원 영안실을 다녀오니 밤 11시 3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집에 돌아오니 모두들 곤히 잠들어 있다. 집사람이 생각나는 여느 때처럼
복분자주를 글라스 컵에 가득 따라서 손에 들고 베란다로 나간다. 오늘 하루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Q채널 김승희PD는 내 아픈 곳을 콕 찝어서 난처한 질문을
많이 하곤 했다.

"언제 사모님이 생각나세요?"
"쌍둥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후회되지는 않았나요?"
"큰 아이와 쌍둥이들을 낳았을 때 차이점은 무엇이던가요?"
"늦둥이를 가졌다고 사모님이 말했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청아공원에서 쌍둥이들 손을 꼭 잡고 눈을 감고 한참을 계시던데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쌍둥이들과 잘 놀아주나요?"
"쌍둥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인터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는데, 혹시 인터뷰가 방송에 나가면
한참 예민한 나이인 재명이와 재윤이가 엄마가 안계신 것에 대해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지 재명이와 재윤이와 상의를 해보셨는지요?"
"싱글대디이신데, 앞으로 재혼 계획은 없으신가요?"

카메라를 의식해서인지 생각나는대로 답변을 하였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이 시간 조용히 생각해보니 상황에 적합한 답변을 하지 못한 데에 따른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온다. 정말 하고 싶었던 생각과 말을 너무도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자책감까지 든다. 우리 삶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대입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고등학교 3년간 아니 초등학교부터 배운 지식을 단 하루 몇시간
만에 평가하여 서열을 매긴다. 출제될 예상문제를 위해 그동안 출제된 문제와
이와 유사한 문제를 풀고 또 풀어본다. 기회나 행운은 정말 예기치 않은 데서
찿아오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기회를 보내버린다. 그리고 나서  후회를 한다.

"내가 그 상황에서 조금만 더 신중했으면..."
"그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그 질문에는 이렇게 답변을 했었어야 했는데..."

군대에서 귀에 닳도록 들은 구호가 있다. "훈련을 실전처럼"
평소에 실제 상황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훈련에 충실했더라면 100%는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한 성과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위기상황에서
당황하거나 긴장하여 또는 흥분되어 본연의 능력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곤 한다.

삶이라는 실전에서는 '다시'라는 단어가 통용되지 않는다. 실전에서는 오직
반복된 연습과 땀으로 준비된 능력을 단시간 내에 보여주어야 한다. 잘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만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친 밤 늦은 시각 했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시 하자고 우길 수가 없었다.

인생은 주어진 무대에서 한 행동으로 평가를 받는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훈련된
자 만이 좋은 결과를 내고 최고전문가로 인정받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체득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반복적인 노력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길러주게 된다. 소리없이 예고없이 다가 올 기회를 잡기위해, 때로는 역경과
함께 찿아오는 기회를 잡기위해 매사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보는 삶의 자세,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토요일 쌍둥이들과 장모님을 모시고 싸우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휴대폰에 처음보는 전화번호가 몇번이나 찍혀있었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려니
하고 무시했습니다.(휴일날에 저에게 전화를 할 사람이 많지 않고 휴일날은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요)

다시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서 받아보니 MBC생방송아침마당 최세연작가라며
저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저를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작년 11월에
Q채널에서 찍었던 '가족' 프로와 제 블로그를 보고 알았다면서 오는 8월 4일 화요일에
방송되는 주제가 싱글대디라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머릿속은 무지 복잡했습니다.
우리 경쟁방송사인데, 출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올 5월달에도 OBS경인방송에서 1시간짜리 방송분으로 싱글대디가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족다큐멘타리를 촬영하자고 작가와 PD가 집에까지 찿아와서 두시간이나
장모님을 설득했지만 장모님이 완강하게 반대하여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Q채널
방송이후 주변 사람들이나 쌍둥이들 친구들이 방송을 보고 많이 집사람이 암으로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간 사실들을 알게되어 난처한 일들이 몇번 일어났었거든요.

방송의 위력이 참 무섭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시청하기 때문에 개인사생활이
노출되어 불편해집니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과 쌍둥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 애들과 함께 잘 지내는 모습을 꼭 담고 싶다고 말하는데...

눈 딱 감고 하겠다고 하고 토요일 저녁에 바로 일정을 잡고 30분 넘게 찍었는데
오늘 방송된 분량은 고작 2분정도.... 상의에 마이크 채우고, 카메라를 들이미니
갑자기 머리가 텅 비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대략 난감....

촬영을 끝나고 가면서 PD왈...
"앞으로 자주 찿아뵈야 할 것 같은데요..."

솔직히 나는 자주 안보고 싶은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은 시장가기가 두렵다.
물가는 자꾸 올라가는데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이니도 매달 가계부가 마이너스이다.

학원비가 4월부터 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인상되었다. 정부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한다고
영어 수업 중 일주일에 한번은 원어민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하니 수강료를
올려야겠다는 학원측 통보에 그저 꿀먹은 벌어리가 된다. 쌍둥이 녀석들이니 월 6만원이
고스란히 올랐다.

오늘도 농협하나로마트 시장을 보는데 계산대에서 계산하려니 221,300원이 청구가 되어
가지고 있던 돈으로 겨우 지불했다. 장모님과 큰애, 쌍둥이들 5식구이지만 한창 크는 녀석들이라
요즘은 먹어치우는 식사며, 간식, 과일량이 장난이 아니다. 요즘 쌍둥이들이 공부하는데
애쓴다고 체력이 뒤처지는 것 같다고 장모님이 인삼을 갈아서 쥬스로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인삼도 15,000원어치나 사시고, 다음주는 미역국을 끓여주어야겠다고 미역국에 넣을 국거리용
쇠고기도 골라 카트기에 담고, 호박고구마도 간식으로 해주어야겠다고 사시고, 검은콩우유,
냉동실 생선도 모두 동났다고 간고등어도 두팩을 고르신다. 그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달컥 내려앉는다. 마침 간고등어가 30%세일를 하기에 한봉지 더 사시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내 눈치를 보시던  장모님 얼굴이 환해지신다.

내가 고른 것은 야채를 세일하기에 이것저것 골라서 한봉지(1,747원)와 요즘이 쭈꾸미 철이라
살짝 데쳐서 식구들과 함께 먹고 싶어서 산 쭈꾸미 두팩(5,600원)이 고작이었다.
"시장보는데 돈은 들지만 그 덕에 자식들이 아프지않고 잘 먹고 건강하게 커가니 다행이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하시는 장모님 말씀에
"맞습니다" 맞장구는 쳤지만 나에게는 당장 경제적인 부담으로 죄어오는 압박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주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성공한 대한민국 상류층과의 설문조사 항목 중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결과에서 '가족'을 가장 소중하다고 답한 비중이 56.4%
였다는 사실을 음미해보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지키고 돌보자 함이 아니겠는가?

지금 안방 내 곁에서 곤히 자고있는 쌍둥이 녀석들 얼굴을 보면 내가 열심히 생활하여,
어미없이 살아야 하는 쌍둥이들 구김없이 자라도록 뒷바라지도 해주고, 재정적인 후원과
정신적인 멘토까지 해주어 녀석들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하여야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자 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지난 2005년 LG전자가 임직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하였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업무와 관련해 힘들거나 사기가 떨어질 때 가족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독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하다가도 이럴 때면 가족이 생각난다’는 문항에 ‘일이 힘들고 잘 안풀릴 때’라고 답한
응답자가 34.4%, 출장 등 장시간 떨어져 있을 때(30.7%),
퇴근 시간이 다가올 때(11.1%)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들은 그러나 자신의 힘든 모습을 가족들에게 내비치지 않으려는 성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6%는 회사 생활의 애로 사항을 가족에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털어놓는다’는 응답은 불과 20% 수준이었다.

가족에게 회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경우 그 주제로는 부서 사람들(26.8%), 회사 행사(23.1%),

요즘 하고 있는 업무(20.0%), 회사에서 칭찬받은 일(12.0%)등의 순이었고,

예전에는 회사 일에 대해 가족들에게 얘기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 같은

경향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반면 ‘상사에게 질책 받은 일’(1.4%)은 거의 얘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으로는 자주 전화한다(32.1%), 주말을 가족과 보낸다(30.7%)

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은’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여행’이 63.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회사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는 가족을 위한 복지혜택 증진이 55.3%로 가장 많았고,

기념일에 축하 꽃다발을 보내준다(15.4%), 최고의 회사로 성장해 자부심을

심어달라(13.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과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안식처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고 외로워도 매일 저녁에는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하고, 자고나면 다음날에는 어느새 재충전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제는 어버이날이었다.
막내아들인 재윤이 때문에 어제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막내 재윤이는 지 엄마 성격을 쏙 빼어 닮아 사교성도 뛰어나고, 애교도 만점이다.
눈치가 빠르고 상황 판단력과 적응력이 뛰어나 어디 가서도 눈치받을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융통성이 뛰어나고 잔머리를 굴리니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며칠전부터 어버이날에 아빠에게 드릴 선물이 두개 있다고 광고를 하였다.
드디어 어제 아침에 지난 4월 23일 교내 과학의달 행사에서 받은 우수상과 카네이션을 내미는
것이었다. 4학년학생 중 80여명이 참석하여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을 선발하였는데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순간, 이 상장을 어버이날에 내밀어 아빠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무려 15일을 참고 기다린
막내 재윤이가 그렇게 사랑스럽고 대견해 보일 수가 없었다.

이런 쌍둥이 자식들의 비타민과 같은 애교와 밝음, 순수함이 나에게 삶의 미션을 주고,
열정을 간직하고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는 어린이날이었다. 집사람이 하늘나라로 간 이후 처음으로 맞는 어린이날이다.
그러다보니 더 신경이 쓰이고 쌍둥이들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세심히 배려하게 된다.
모처럼 나들이를 하였는데 곳곳이 정체여서 기분전환하려 나갔다가 오히려 기분이
엉망이 되었다. 그래도 지방에서 큰애까지 올라와 온 가족이 모처럼 함께 모여
어린이날을 뜻깊게 보냈다. 아침에 집사람이 있는 청아공원에를 들러 곧장 산본에 있는
처남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왔다.
 
지난 5월 2일 생산성본부에서 오전교육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막내 재윤이가 갑자기 "아빠!!! 학원을 한달 쉬면 안되요?" 하는 것이었다.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

올 해 들어서 2006년 결산이다, 법인세 신고다, 이사회 및 협의회 자료 준비다,
비정규직건으로 소송준비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이다, 국가인권위원회 현장조사
준비 및 수검을 받으며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가장 소중한 내 가족들에게 내가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내 일이 우선이었고 재명, 재윤이는 항상 뒷전이었다
집에 퇴근해서도 내 일에 바빠 숙제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방치를 한 적이 더 많았다.
숙제나 준비물이 없느냐고 묻고, 없다고 하면 만화나 TV를 보도록 했고 PC게임까지
하게 해주었다. 자연히 PC게임을 하기 위해 숙제가 있으면서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이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미 엎지러진 물! 교육을 마치고 곧장 쌍둥이들이 다니는 학원을 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요즘 막내인 재윤이가 숙제를 잘 해오지 않고 시험을 보아도 틀리는 것이 많아서
매일 보충을 받는다고 한다. 자연히 학업에 흥미가 떨어져 학원을 가기가 싫어진 모양이다.
학원 선생님들께 엄마의 빈자리가 크다는 것과 나도 이제는 보다 재명, 재윤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 애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특별히
부탁하고 학원을 나섰다.

그 이후부터는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와서 재명, 재윤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부족함이나 어려움은 없는지 지켜보고 있다.
 
일과 가족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은 비단 나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다.
가족을 희생하며 얻은 성공이 과연 얼마나 큰 가치를 가지며, 오래 지속될 것인가?
일은 내일로 미루어도 되지만 가족은 항상 내곁에 그대로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가족은 가장 소중하다. 군부독재시절에는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의 미션과 열정은 가족으로부터 나온다.
이제부터는 내 가족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며 생활해야겠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관계(보리스 시륄니크 지음, 궁리)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관계맺기는 인간의 살아가는 방식이자, 목적이다. 책은 사랑을 부모-자식 간의 보살피는 사랑과 남녀 간의 열정적인 사랑, 두가지로 구분해 서로 다른 두 사랑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평범한 사랑이 불타는 사랑으로, 또 일상적인 관계로 변하기까지 사랑의 일대기를 추적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1, 2(양우석 글ㆍ풍경 그림, 문학세계사) “한해 두해 지나면서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ID 라나슈)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남자가 자신을 극진히 간호하는 여자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지난 1년간 온라인포털 다음(Daum) ‘만화속 세상’에 연재됐던 동명의 만화가 수많은 네티즌들의 요청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외국편, 한국편(김원석 글ㆍ이철민 그림, 꿈소담이) 믿음으로 이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기다림으로 꽃핀 쑥부쟁이 사랑, 죽음까지 지켜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등 국내외 갖가지 사랑이야기들을 모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이 무엇이고, 우리는 왜 사랑해야 하는지 교육적인 내용까지 담았다.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의 18번째 책.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김승훈 외 지음, 지식노마드)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사이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10명의 저자들은 며느리에게, 어머니에게, 아들에게 평소에는 전하지 못한 사랑고백을 책을 통해 털어놓는다. 이들은 말한다. “가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국 가족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김양수기자
[포커스신문사 | 김양수기자 2009-07-09 10:31:39]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람의 희망은 변한다. 어려서는 대통령이나 대장 등 막연하고 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성과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작아지고 구체적으로
변하게 된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 중 형인 재명이의 장래 희망은 서울대총장,
동생인 재윤이의 희망은 교육과학부장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쟁심으로
서울대총장과 교육과학부장관 중 누가 더 높은지 다툼도 있었지만 같은
격이라고 말해주니 이제는 누가 더 높은지에 대한 다툼은 줄었다.
 
2년전 학교 수업내용이나 수업시간 조정, 방학 조정, 시험방법 등 학교의
교육정책을 누가 결정하느냐고 묻기에 교육정책은 교육과학부장관이 가장
높으니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그때부터 여지껏 두 녀석의 꿈이
되어 버렸다. 나는 녀석들의 희망이 이루어질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전이나 틈만 나면 축복기도를 잊지 않는다.
 
'너희는 꿈을 이루고 살 것이다'
'너희는 아빠 엄마의 장점만 빼어 닮아 노력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너희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는 리더로서 살게 될 것이다'
'생생히 꿈꾸면 이루어진단다'
 
사람이 꿈과 비전을 잃지않고 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다. 삶의 목적이
있으면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려움도 열정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열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때 생기고 유지되고
과정에서 '성취'와 '보람'이라는 자가동력원을 얻으면서 꿈을 향해
계속 준비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어려서부터 꿈꾸고
열정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고 이루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군림의 대상으로만 남아서는 안된다. 또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게 하려는 수단으로 이요하려 해서도 안된다.
나는 자식들이 자신들의 꿈을 찿고 이루어가는데 방법을 찿아주고 꿈을
이루어가도록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후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강력한
맨토가 되고 싶다.
 
자식들에게 재물을 남겨주는 것보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영육이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더 필요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기에...
2009.1.24.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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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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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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