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쌍둥이 막내인 재윤이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다.
재윤이는 이번 학기초에 백마초등학교 6학년 영재반에 입학을 하였는데 영재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은 물론 생활에서 하고자 하는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어제 학원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되어 피곤할텐데도 영재반 숙제를
해야 한다고 새벽 3시까지 컴 앞에 앉아 혼자서 숙제를 마치고 자는 녀석을 보고
대견함을 느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혼자 판단하여 숙제를 마치고 자야겠다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녀석을 보고 1년 사이에 크게 변화되었음을 실감한다.
 
지금껏 쌍둥이를 키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이구동성으로
"쌍둥이들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혼자서도 잘 하니 애들 키우기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준비물이며, 수업과제, 학원 숙제 챙기기 등 유치원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손길이 더 갔다.
 
"초등학교 2학년에 올가가면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2학년에 올가가니 다시
"초등학교 2학년이 뭘 알겟어. 3학년 정도는 되어야 손이 덜가지" 손길이 덜 가기는
커녕 오히려 숙제며 준비물이 늘어만 갔고 사내들이라 장난도 심해져만 갔다.
"4학년이 되면 괜찮아질꺼야"
"5학년이 되면 스스로 하게 될꺼야"
 
어제 재윤이가 숙제를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새벽까지 남아서 혼자
숙제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에서 6학년이 되니 이제야 한시름 놓을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밀려온다.
 
내가 자식들에게 진정 물려주고 싶은 것은 자산은 재산이나 물질이 아닌 삶에 대한
열정이고 도전감이다. 비록 재산이 없다라도 열정과 도전감이 있다면 주어진 삶을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영재반에 대한 자부심을 생활속에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막내 재윤이에게 박수를
보내며 또한 쌍둥이 형인 재명이도 함께 분발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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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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