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막내 재윤이가 이번 겨울방학때 학교에서 필리핀 어학연수를 갈
학생을 5학년에서 두사람을 뽑는데 지원을 했다고 내내 들떠 있었다.
세자녀이상 가정에서 선발한다고 하는데, 작년 겨울방학에서도 한번 속은
적이 있기에 내심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말이 편부편모가정 자녀, 세자녀 이상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이며, 지방자체단체
지원사업임을 요란스레 홍보하고 생색을 내지만 알고보면 그 혜택은 고스란히
특정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암울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다.
작년에는 쌍둥이들이 1차에 이어 2차까지 선발되어 4주간 필리핀에 간다고
학원에도 소문내고 자랑을 했지만 최종선발에 끼지 못해 괜히 애들 가슴에
상처만 준 체 지나갔었다.
이번에도 작년 기억이 떠올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만 해 주었다. 막상 선발되어 필리핀으로 떠난다고 해도 2주간씩이나
직장을 다니는 내가 휴가를 내어 함께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줄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뻔 했다. 다만 막내 재윤이의 해보려고 도전하는 그 용기가
가상했고, 도전의 의지를 차마 내가 꺾고 싶지 않았다.
회사로 학교에서 세자녀가구 자녀를 대상으로 필리핀 2주짜리 어학연수가
있다고 들떠 전화를 걸던 녀석, 선발하는데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고 지난
1학년때부터 받은 상장을 찿기 위해 밤 12시가 넘도록 서재를 뒤지던 막내
재윤이의 해보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장모님이나 큰애 다른 가족들은
모두 누가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그만두라고들 했지만 나는 일에 여한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녀석의 아름다운 도전정신과 열정이 보기좋아서 너
혼자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고 합격하면 혼자서 다녀오라고 격려해주고
아빠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요일 최종 인원에 끼지 못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작년보다는
풀이 덜 죽어있음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에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저토록 해외 어학연수를 나가고 싶어하는데
여유가 있으면 방학때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뒷바라지 못해주는 이 애비 심정을
쌍둥이 녀석들도 크면 다 이해하게 되겠지. 그리고 맘껏 지원해주는 그런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지...
싱글대디 김승훈
학생을 5학년에서 두사람을 뽑는데 지원을 했다고 내내 들떠 있었다.
세자녀이상 가정에서 선발한다고 하는데, 작년 겨울방학에서도 한번 속은
적이 있기에 내심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말이 편부편모가정 자녀, 세자녀 이상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이며, 지방자체단체
지원사업임을 요란스레 홍보하고 생색을 내지만 알고보면 그 혜택은 고스란히
특정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암울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다.
작년에는 쌍둥이들이 1차에 이어 2차까지 선발되어 4주간 필리핀에 간다고
학원에도 소문내고 자랑을 했지만 최종선발에 끼지 못해 괜히 애들 가슴에
상처만 준 체 지나갔었다.
이번에도 작년 기억이 떠올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만 해 주었다. 막상 선발되어 필리핀으로 떠난다고 해도 2주간씩이나
직장을 다니는 내가 휴가를 내어 함께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줄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뻔 했다. 다만 막내 재윤이의 해보려고 도전하는 그 용기가
가상했고, 도전의 의지를 차마 내가 꺾고 싶지 않았다.
회사로 학교에서 세자녀가구 자녀를 대상으로 필리핀 2주짜리 어학연수가
있다고 들떠 전화를 걸던 녀석, 선발하는데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고 지난
1학년때부터 받은 상장을 찿기 위해 밤 12시가 넘도록 서재를 뒤지던 막내
재윤이의 해보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장모님이나 큰애 다른 가족들은
모두 누가 뒷바라지를 하느냐고 그만두라고들 했지만 나는 일에 여한을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녀석의 아름다운 도전정신과 열정이 보기좋아서 너
혼자만이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고 합격하면 혼자서 다녀오라고 격려해주고
아빠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요일 최종 인원에 끼지 못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작년보다는
풀이 덜 죽어있음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에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저토록 해외 어학연수를 나가고 싶어하는데
여유가 있으면 방학때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뒷바라지 못해주는 이 애비 심정을
쌍둥이 녀석들도 크면 다 이해하게 되겠지. 그리고 맘껏 지원해주는 그런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지...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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