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 때는 힘들지만, 막상 쓸 때는 너무 허무하다.
지난 금요일 퇴근하면서 34만원을 통장에서 찿아왔다.
그중 10만원은 수표로 찿아 꼬깃꼬깃 접어 만약의 일에 대비하여 쓸 수 있도록
비상금으로 생각하고 미리 지갑 안에 넣어 두었다.
장모님에게 일주일 생활비로 10만원을 드리고,
나머지 14만원은 현금으로 일주일분 시장도 보고, 교회 헌금도 할 생각으로
계획했는데, 막상 금요일에 집에 와보니 쌍둥이자식 학원 교재대금을 오늘까지
내야 한다고 졸라댄다.
끙~~
저녁 식사를 대충 마치고 얼른 학원에 들르니 교재대금이 무려 둘 합해서 73,000원
이라고 한다. 재명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2등을 했다고 잘했다고 호들갑을
떠시는 학원 선생님들 앞에서 수고하셨다고, 모두 선생님들이 열심히 지도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하고, 정작 교재비가 비싸며 현금영수증 발급은 왜 해주지 않는냐는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단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얼른 계산을 치르고 학원을
도망치듯 빠져 나와야 했다.
집에 오니 밤 늦게 재명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1학기때 상품권
사건을 이야기하기에 그 다음날 4만원을 다시 선생님께 보내드렸다. 일주일분
시장을 보려고 준비해둔 14만원 중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113,000원이 슬그머니
지출된 셈이다.
토요일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들러 시장을 보는데, 장모님은 재명재윤이가 이번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한 팩에 11,000원이나 하는 딸기와 사과며
귤을 고르신다. 장모님은 오늘따라 달걀도 사야 하고, 후라이팬도 바꾸어야겠다,
재윤재명이 추운데 모자도 하나씩 사주어야겠다며 자꾸 골라 카트기에 담는다.
내가 고른 것은 참치회를 50% 세일하여 11,000원에 팔기에 모처럼 저녁식사때
식구들끼리 한점씩 먹어볼 생각해 고른 것이 유일했다.
주머니 지갑 안에 들어 있는 돈은 뻔한데, 그만 사시라고 말도 못하고 속은
타들어간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해보니 가지고 있는 돈보다 9000원이 부족하기에
누적된 포인트를 조회해보니 9000원이 남아 있어 부족한 금액을 포인트로 결재하고
겨우 시장을 볼 수 있었다.
34만원을 벌려면 얼마나 힘든데, 쓰는 것은 이틀 사이 눈 깜짝할 사이에 금새
이를 써버리니 너무도 허탈하다. 내가 직접 살림을 챙기고 가계부를 쓰다보는
싱글대디 생활을 하다보니 주부들의 고충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남편들은
벌어다주는 돈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살림을 해보니 팍팍 기분을 내며
쓰는 것도 아닌데 이리 새고 저리 새고 항상 적자살림이다.
적자살림 걱정없이 마음 놓고 편히 살 날이 언제쯤 올 것인가?
싱글대디 김승훈
지난 금요일 퇴근하면서 34만원을 통장에서 찿아왔다.
그중 10만원은 수표로 찿아 꼬깃꼬깃 접어 만약의 일에 대비하여 쓸 수 있도록
비상금으로 생각하고 미리 지갑 안에 넣어 두었다.
장모님에게 일주일 생활비로 10만원을 드리고,
나머지 14만원은 현금으로 일주일분 시장도 보고, 교회 헌금도 할 생각으로
계획했는데, 막상 금요일에 집에 와보니 쌍둥이자식 학원 교재대금을 오늘까지
내야 한다고 졸라댄다.
끙~~
저녁 식사를 대충 마치고 얼른 학원에 들르니 교재대금이 무려 둘 합해서 73,000원
이라고 한다. 재명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전교 2등을 했다고 잘했다고 호들갑을
떠시는 학원 선생님들 앞에서 수고하셨다고, 모두 선생님들이 열심히 지도해 주신
덕분이라고 말하고, 정작 교재비가 비싸며 현금영수증 발급은 왜 해주지 않는냐는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단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얼른 계산을 치르고 학원을
도망치듯 빠져 나와야 했다.
집에 오니 밤 늦게 재명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1학기때 상품권
사건을 이야기하기에 그 다음날 4만원을 다시 선생님께 보내드렸다. 일주일분
시장을 보려고 준비해둔 14만원 중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113,000원이 슬그머니
지출된 셈이다.
토요일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들러 시장을 보는데, 장모님은 재명재윤이가 이번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한 팩에 11,000원이나 하는 딸기와 사과며
귤을 고르신다. 장모님은 오늘따라 달걀도 사야 하고, 후라이팬도 바꾸어야겠다,
재윤재명이 추운데 모자도 하나씩 사주어야겠다며 자꾸 골라 카트기에 담는다.
내가 고른 것은 참치회를 50% 세일하여 11,000원에 팔기에 모처럼 저녁식사때
식구들끼리 한점씩 먹어볼 생각해 고른 것이 유일했다.
주머니 지갑 안에 들어 있는 돈은 뻔한데, 그만 사시라고 말도 못하고 속은
타들어간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해보니 가지고 있는 돈보다 9000원이 부족하기에
누적된 포인트를 조회해보니 9000원이 남아 있어 부족한 금액을 포인트로 결재하고
겨우 시장을 볼 수 있었다.
34만원을 벌려면 얼마나 힘든데, 쓰는 것은 이틀 사이 눈 깜짝할 사이에 금새
이를 써버리니 너무도 허탈하다. 내가 직접 살림을 챙기고 가계부를 쓰다보는
싱글대디 생활을 하다보니 주부들의 고충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남편들은
벌어다주는 돈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살림을 해보니 팍팍 기분을 내며
쓰는 것도 아닌데 이리 새고 저리 새고 항상 적자살림이다.
적자살림 걱정없이 마음 놓고 편히 살 날이 언제쯤 올 것인가?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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