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하면서 큰애가 너무 쌍둥이들을 엄하게 다루고 있기에 조금 유하게
사랑을 바탕으로 다루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오갔고, 뭘 잘못했느냐고
따지는 녀석에게 좀 심한 말을 했더니 어제부터 삐져있다.
퇴근길에 짐이 있어 잠깐 버스 정류장에 나오라고 했는데도 심드렁하고,
버스정류장에서도 본체만체 귀에 이어폰만 끼고 서있었다. 내가 목까지 쉬어
몇번이나 불렀는데도 외면하고 서있기에 가까이 다가가 부르자 그제야 마지못해
떡 박스를 들고 말도 건네지 않고 그냥 쌩하게 걸어간다.
하도 모습이 얄미워 도로 떡 상자를 빼앗아 내가 들고 왔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저는 완벽하게 자란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큰애의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
발단은 큰애가 겨울방학 시작하기 전부터 매일 위인전을 한권씩 읽도록
쌍둥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위인전을 읽고 감상문을 써야 컴퓨터 게임을
시켜주다보니 쌍둥이들은 그나마 컴퓨터게임을 하려고 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그러나 그 방법이 다소 지나쳐 학원수업이 늦어지거나
학원시험이 있으면 융통성있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이었다.
쌍둥이들이 형애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 할머니에게 자꾸 "형아 언제 내려가?"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 밑받침되지 않은 일방적인 지시 일변도이다
보니 읽지 않으면 이내 읽을 때까지 잔소리를 해대니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학교 성적을 무려 2년반이나 속였던 큰애,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진짜 실력을 확인하고 대경실색 지어미의 눈에서 눈물을 쏟게 한 큰애를 생각하면
아직도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자식은 자식인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려 들 때까지 기다려 본다.
부모는 결코 기다려주지 않음을 왜 모르는가? 돌아가신 후에 울고불고 신해진미로
제사상을 차린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저 있을때 마음 편히 해드리는 것이 가장
최고의 효도가 아닌가? 말로는 '아빠! 건강하고 오래사세요!'해놓고 싱글대디 애비
마음을 진노케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지어미를 그리 보내놓고도 자신이 잘했다고 고집피우는 큰애를 어찌 해야 하나?
내일이 큰애 생일인데...
싱글대디 김승훈
사랑을 바탕으로 다루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오갔고, 뭘 잘못했느냐고
따지는 녀석에게 좀 심한 말을 했더니 어제부터 삐져있다.
퇴근길에 짐이 있어 잠깐 버스 정류장에 나오라고 했는데도 심드렁하고,
버스정류장에서도 본체만체 귀에 이어폰만 끼고 서있었다. 내가 목까지 쉬어
몇번이나 불렀는데도 외면하고 서있기에 가까이 다가가 부르자 그제야 마지못해
떡 박스를 들고 말도 건네지 않고 그냥 쌩하게 걸어간다.
하도 모습이 얄미워 도로 떡 상자를 빼앗아 내가 들고 왔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저는 완벽하게 자란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큰애의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
발단은 큰애가 겨울방학 시작하기 전부터 매일 위인전을 한권씩 읽도록
쌍둥이들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위인전을 읽고 감상문을 써야 컴퓨터 게임을
시켜주다보니 쌍둥이들은 그나마 컴퓨터게임을 하려고 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그러나 그 방법이 다소 지나쳐 학원수업이 늦어지거나
학원시험이 있으면 융통성있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이었다.
쌍둥이들이 형애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 할머니에게 자꾸 "형아 언제 내려가?"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 밑받침되지 않은 일방적인 지시 일변도이다
보니 읽지 않으면 이내 읽을 때까지 잔소리를 해대니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학교 성적을 무려 2년반이나 속였던 큰애,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진짜 실력을 확인하고 대경실색 지어미의 눈에서 눈물을 쏟게 한 큰애를 생각하면
아직도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자식은 자식인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려 들 때까지 기다려 본다.
부모는 결코 기다려주지 않음을 왜 모르는가? 돌아가신 후에 울고불고 신해진미로
제사상을 차린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저 있을때 마음 편히 해드리는 것이 가장
최고의 효도가 아닌가? 말로는 '아빠! 건강하고 오래사세요!'해놓고 싱글대디 애비
마음을 진노케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
지어미를 그리 보내놓고도 자신이 잘했다고 고집피우는 큰애를 어찌 해야 하나?
내일이 큰애 생일인데...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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