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을 앞두고 이번주는 각 교회마다 고난주간행사가 진행중이다. 한소망교회에서는 일주일동안 매일 새벽 5시 30분부터 새벽특별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주 쌍둥이자식들과의 큰 사건을 겪고 나서 명이와 윤이는 이번 주부터 아빠랑 매일 새벽기도회에 나가기로 약속을 했다.

첫날 월요일은 새벽기도회에 나가서는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도 민망하게 두녀석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졸고 있다. 새벽 5시 20분, 공기도 쌀쌀한데 그래도 싫다는 기색없이 잘도 따라와주는 녀석들이 비록 졸기는 해도 기특하기만 하다. 하긴 지난주 가출사건과 몰래 학원을 핑계대고 PC방에가서 게임을 하다 들켰으니 주도권을 애비에게 모두 빼앗긴 셈이지.

2년전 새벽기도회 때는 녀석들이 무려 한달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기도회에 참석을 한 기록이 있다. 사람은 힘든 일이나 과정을 마치고 나면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특새기간이 녀석들을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강하게 하고 영적으로 단련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 어미가 유언으로 '교회 잘 다니거라'라고 부탁한 이후 쌍둥이들은 교회에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나도 주일예배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있고 주일이면 나랑 함께 교회에 다니니 외롭지는 않다. 사춘기에 접어든 시기인데도 어미의 빈자리를 의식하지 않고 상황에 잘 적응해가는 녀석들의 이면에는 종교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고 감사하게 된다. 가족간에 종교가 같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큰애는 장모님 영향으로 불교인데 지켜보는 중이다. 사실 큰애와의 갈등도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상당부분 종교갈등에 기인함을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춥거나 바람이 불고 집안에 일이 있으면 교회를 가지 말았으면 하는 장모님과 주일예배는 타협하지 말고 가라는 나와의 보이지 않은 갈등, 한없이 챙겨주시려는 장모님과 이제는 홀로서기를 하고 자율적으로 일하도록 지켜보아야 한다는 내 의견이 자주 충돌한다. 특히 이번주 새벽기도회에 나가는 것을 장모님이 매우 못마땅해 하시니 서먹서먹해진다.

목사님 설교를 마치고 통성기도를 하는데 뒤에 계신 분이 방언으로 통성기도를 하는 걸 듣더니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두 녀석이 낄낄거린다. 하긴 녀석들이 방언이 뭔지 알겠는가? 그건 방언이며 하나님과 통하는 천국언어라고만 짧게 이야기를 해 줄 수 밖에...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10년 설날 가정 감사예배(한소망교회)

 

예배순서

 

설 명절 가정예배는 온 가족이 모여 한 해의 삶을 시작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것을 기대하며 드리는 예배입니다.

 

1. 묵 도 ……… 시편 145:1~4(말씀을 인도자가 낭독) ……… 다 같 이

 

2. 찬 송 ……… 새찬송가 550장(옛 248장) …………………… 다 같 이

 

3. 교 독 문 ……………………………………………………………다 같 이

인 도 자 :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다 같 이 :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DLM 거룩함 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인 도 자 :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다 같 이 :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함 께 :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아멘.

 

4. 기도 ……………………………………………………………… 인 도 자

 

우리에게 새 날을 주시고, 은혜 가운데 이렇게 설 명절을 맞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설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하나님 앞에서 그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로 찬송하며 주 앞에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계속되는 경제적인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국가적인 불황과 침체 속에서도 도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있사오니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며, 반석에서 샘물을 내어 갈한 심령을 시원케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 속에서도 동일한 은혜와 능력으로 채우셔서 믿음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올 한 해 동안 더 감사한 제목들이 가득하게 하시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채우심에 더 크게 기뻐하며 나아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주께 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우리 자녀들에게 거룩한 믿음의 비전을 세워주셔서 더욱 아름다운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게 하시고 훗날 우리 가문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보다 풍성한 믿음의 혈통을 세워갈 수 있도록 주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모든 가족들에게 건강의 복도 더하여 주시고 모든 질병 우환을 제거시켜 주셔서 주 사랑 안에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웃들을 돌아보며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이루는 한 해가 되게 하시고 날마다 주신 자리에서 주의 영광만 드러내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 멘-

 

5. 성 경 봉 독 …………… 출애굽기 13:20-22 …………………… 교 독 으 로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6. 말 씀 ………… 구름기둥으로 불기둥으로! …………………… 인 도 자

 

오늘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열며 우리가 고백 하게 되는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것 가운데 가장 큰 은혜는 임마누엘의 은혜입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우리는 어떤 문제와 상황 속 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하나님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불려졌던 다윗도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라고 고백(시23:4)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우리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지난 한 해 우리의 삶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올 해 우리가 살아갈 삶의 자리 또한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없이는 하루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단 한 발자국도 걸어갈 수 없는 것이 연약한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의지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제 애굽의 삶을 정리하고 새롭게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내가 너희와 함께 해 주리라. 내가 너희를 지켜 주리라’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숙곳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저들을 인도하며 저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필요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가장 적절히 채우시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해 주십니다.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감추어 줄 수 있는 구름기둥으로 한 낮에는 저들을 가려주시고, 한 밤의 차가운 추위와 맹수의 위협으로부터 하나님은 불기둥으로 당신의 자녀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셨던 것을 우리는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 사랑으로 우리들의 한 해를 인도하시고, 지켜주실 것 을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복된 약속입니까. 우리의 모든 처지와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가장 좋은 것으로,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으로 우리를 채우시고 인도하실 것을 약속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올 한 해 우리의 삶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갔던 애굽의 광야와 같이 힘들고 고난의 한 복판처럼 느껴질지라도 함께 하실 하나님! 도우시고 인도 하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염려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구름기둥 불기둥을 통해 저들을 인도하시 고 도와주실 뿐만 아니라 저들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겠다고 약속해 주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약속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다시금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2010년 한 해 동안 우리와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할렐루야!

 

7. 기도………………………………………………………………인 도 자

 

8. 찬송………………새찬송가 559장 (옛 305장)………………다 같 이

 

9. 주기도문………………………………………………………다 같 이

※ 조상의 은덕에 감사를 드리는 것은 크리스천에게 귀중한 덕목입니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고 검소하게 드려야 하며, 무엇보다도 믿음의 도리로부터 어긋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1박2일로 쌍둥이들을 데리고 백마초등학교에서
주관한 부자캠프에 다녀왔다. 백마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부자캠프이다보니 학교 선생님들도 관심이 많았고 아버지들도 처음에는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한소망교회에도 아빠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바러브과정이 있는데 언젠가는
꼭 참석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에 학교에서 학교비용으로 진행을 한다기에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참가신청을 했다. 원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진
정모가 이번 부자캠프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 뒤로
연기시켰다. 열정은 사람의 마음까지 돌리게 하는 힘이 있다.

어느 아빠가 이번 캠프는 富者캠프가 아니라 父子캠프라고 하여 웃기도
했다. 집에서는 항상 "숙제해라", "싸우지 마라", "집에서 뛰어다니지 마라"
"친구들 집에 오래 있지 마라", "컴퓨터는 적당히 해라", "학교나 학원이
끝나면 일찍 집에 와라" 등 금기사항과 지켜야 할 일 투성이라 쌍둥이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틀간은 고삐를 풀어주며 신나게 놀도록 해주니
토요일 밤에는 무려 새벽 3시 30분까지 방안에서 뛰놀기도 했다. 그나마
밤을 세우겠다고 하는 것을 겨우 말려서 그정도었다.

항상 어리고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녀석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여 밝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지켜보니 나름대로 많은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아빠가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서 한마디를 건낸다.
"집사람이 명이윤이 아빠 이야기를 자주하며, 명이 윤이 아빠가
너무 잘한다며 본받으라고 하기에 한번 꼭 뵙고 싶었습니다"

내가 집사람 대신 운동회나 학교 행사에 자주 다녔고, 저학년 때는 학교
청소당번때 내가 가서 교실 청소도 해주곤 했는데 아마 친구 엄마들이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작년에는 명이 반 학부모(대부분 엄마였음)
모임에도 아빠로서는 내가 유일하게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을 했었는데
이것이 엄마들 눈에는 자식들에게 관심이 높고, 자식 교육에 열혈인 자상한
아빠로 보였나 보다.

캠프에서 교감선생님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3金이 있다고 한다. 바로 황금,
소금, 지금이라고 한다. 이틀동안 쌍둥이들과 즐겁게 보냈다. 싱글대디로
살아가면서 여기저기에서 집사람의 큰 빈자리를 느끼지만 내 열정과 의지로
좌충우돌하며 메꾸어 나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게 뿐만 아니라
규, 쌍둥이들에게도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매시간, 1분 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한소망교회 유명모 담임목사님은 설교중에 자녀들을 향한 아버지의 가슴앓이를
자주 언급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나 부모가 비뚤어져 가는 자식을 바라볼 때 지켜보는 가슴앓이나 안타까움의
강도는 비슷할 것이다.

지난 4월달은 쌍둥이자식들이 이 애비를 참 많이도 힘들게했다.
지난 3월달에도 재명이와 재윤이가 나쁜 손버릇으로 내 지갑, 할머니 지갑에서 몰래
돈을 꺼내가지고 그 돈으로 학원을 간다고 일찍 집을 나서서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군것질을 했다가 걸려 나에게 많이 혼나고 다시는 않겠다고 했는데,
4월 중순에 또다시 할머니 지갑에서 돈을 3만원이나 꺼내 친구들과 군것질을 하며
다 썼다는 것이다. 마음을 피시방에 피시게임에 빼앗겼는데 공부인들 눈에 들어왔겠는가?
학원선생님들로부터 요즘 녀석들이 숙제도 잘 해오지 않고 수업시간에 집중도 하지
않고 산만하다고 자꾸 전화는 걸려오지... 갑자기 비뚤어져 나가는 쌍둥이 녀석들의
변화에 그저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난 3월에는 회초리로 엉덩이를 20대씩 때리고나서 집사람 영정사진 앞에서 "내가
당신에게 쌍둥이들을 잘 키우겠노라고 약속했는데 잘못 키워 미안하다" 고 넋두리를
했더니 녀석들이 다시는 안그러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했는데 또 다시 한달이 채
가기도 전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나쁜 버릇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녀석들을 어찌 해야 할지 안타깝고 난감하기만 했다.
집사람이 없는 싱글대디이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녀석들을 반듯하게 잘 키우고 싶었는데...

때리고 야단치고 혼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남의 허락없이
물건이나 돈을 가져오는 것은 도둑질이며, 도둑질은 불교에서도 5계 중 하나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10계명 중 하나로 하지 말라고 한 것임을 말로서 설명했다.
"지금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재명이와 재윤이를 지켜보고 있을텐데,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시겠니? 그리고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나중에 하늘나라에도 못가고
그럼 엄마 아빠와도 만나지 못할텐데 그래도 괜찮니?" 했더니 "아니오"하며 강하게
고개를 가로젖는다.
"그렇게 할머니 돈을 몰래 가져가서 마음껏 쓰니 마음이 편했니?"하고 물으니
"아뇨! 들킬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고 할머니 얼굴을 볼때마다 마음이 찔려 할머니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렇지! 내가 필요하면 댓가를 치르고 손에 넣어야 떳떳하단다"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한들 어린 나이에 도벽을 쉽게 끊을 수 있겠는가? 유혹을 이겨낼
때, 습관화가 될 때까지는 애비가 함께 해야지, 힘들어도 내가 희생을 해야지...
녀석들과 직접 접촉시간을 늘려 감싸기로 하고 회사 업무가 끝나면 곧바로 통근버스를
타고 퇴근을 했다. 퇴근하면서 학원을 들르고, 저녁 식사 후에는 산책을 했다가 녀석들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학원에 들러 가방을 들어주며 함께 집으로 돌아오며 학교에서
일어난 일, 학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주일 월요일부터 금요일 5일 중 평균
4일을 한달째 계속하고 있다.

대화도 함께 자주 나누고, 숙제도 함께 하고, 준비물도 챙기며,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밤 10시 30분, 숙제며 준비물, 책가방을 모두 챙기고 녀석들을 재우고 나서야
나는 밀린 일을 처리했다. 지난주에는 밤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막내가
"아빠! 친구가 피씨방에 가자는 것을 이제는 가지 않겠다고 거절했더니 저에게 막 욕을
하고 그래요. 그렇지만 다시는 안가겠다고 하니 어제부터는 가자는 말을 안해요" 하기에
"잘했다. 아빠와 한 약속을 지키려고 단단히 결심하고 잘 지켜나가는 재윤이가
대단하구나. 그 약속 끝까지 잘 지켜내길 기도할께"하며 격려해 주엇다.

살며서 어찌 좋은 일만 있고 탄탄대로일 수만 있으랴! 녀석들도 어미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데 제대로 받지 못하고 생활하려니 얼마나 외로울 것인가? 내가 내 잣대로
판단하여 섭섭함과 가슴앓이를 녀석들에게 분노로, 폭력으로 발산했던들 녀석들 얼굴이
지금처럼 밝게 변화되어가고 있을 것인가? 녀석들이 안정된 생활궤도에 올라서기까지는
당분간 나 혼자 가슴앓이를 하며 녀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나가야겠다. 먼 훗날
녀석들도 애비가 되면 이 애비가 앓았던 가슴앓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겠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부터 한소망교회에서 특새(특별새벽기도회)가 3주간 열리고 있다.
새벽 첫예배가 5시에 열리니 첫 예배에 참석하려면 새벽 4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어제부터 방학동안 늦잠을 자는 쌍둥이 녀석들이 특새에 참석하겠다고
새벽 4시 30분에 깨워달라고 한다. 작년 1월초부터 4주간 계속되었던
평양부흥 100주년 기념 특새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녀석들이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어젯밤에는 시간을 확인하느라 4번이나 도중에 잠을
깬 바람에 머리가 멍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특새에 참석한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잠꾸러기들이 일어나랴 싶어서 "재명아, 재윤아 특새에 안갈거니?"
한마디에 막내인 재윤이가 벌떡 일어난다. 뒤이어 재명이도 일어나고...

모두들 잠든 새벽 4시 45분, 나와 쌍둥이녀석 셋이서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교회로 향했다. 새벽을 가르는 찬바람에 감기에 걸린 재명이는 혹시라도
감기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오리털 파카 깃을 세우고 모자까지 단단히
씌워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 녀석들이 특새의 의미나, 담임목사님의 설교 내용을 알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도 결국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것이다.

친구나,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이루어냈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통해 너희들도 승리하는 삻을 살게 되었으면 한다. 세상사는 결코 요행은
없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시간과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졌으며 주어진 동일한 조건하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자가 결국은
승리하게 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점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큰 목표를
설정하고 집중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다.

꿈과 비전, 남들보다 한발 빠른 진입과 승부수, 노력이 인생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다. 앞으로 3주 특새를 마치고 나서 느낄 자신감과 성취감은 너희들
삶에서 큰 열정과 도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크게 기도하라! 그러면 하나님은 크게 채워주실 것이다"

세상은 넓고, 너희들이 활동할 무대는 이제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무대가
될 것이다. 마음껏 너희 능력을 펼치고 살려무나! 아빠는 너희들을 축복한다.
그리고 너희들이 가슴에 품은 큰 뜻을 하나하나 펼치며 당당히 살게 되기를
기도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가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것은 한소망교회 정성진 집사님의 전도와 집사람의
유방암말기 판정에 따른 절박함 때문이었다. 그동안 수차례나 한소망교회 알파
VIP모임에 초청을 받아 갔지만 쉽게 응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독실했던 불교신자 눈에 비치기는 하나님 한분만이 구세주라는 이론에서
독선주의와 배타적인 느낌만 받곤 했다. 하긴 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였던
나와 직장 불교연구회 여성부회장이었던 집사람으로서는 개종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 집사람이 정성진 집사님이 권하는 한소망교회
알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세례를 받고 개종하였고 그 해 11월에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다. 집사람을 천국 백성으로 보내니 마음의 고통과 부담은 훨씬 덜어졌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유방암 말기 시한부 선고는 우리 부부를 참 힘들게 했다.
집사람을 빚으로부터 독립시켜주기 위해 서둘러 2005년 11월 개인회생 신청을
신청하여 2006년 1월 개인회생이 인가되고 나도 2006년 1월에 개인회생을 신청,
5월에 인가받아 3년 2개월째 이행해오고 있다.

회사에서 급여를 받아도 법원으로, 집사람이 친척들과 직원들에게 빌린 돈을
갚아주고 나면 항상 마이너스 상태여서 매주 헌금을 낼 때와 십일조를 낼때
비전채플을 건축하는데 건축헌금대열에 동참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하나님께
죄송하기만 하다. 강의를 해도 쌍둥이들 학원비와 월세, 생활비를 지출하면
마이너스 상태...그동안 경조비, 퇴직금중간정산을 받아 어렵게 굴리며 버티어
오긴 했는데 더 이상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나야 아껴 쓰고, 이 악물고 덜쓰면
되지만 제대로된 십일조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고 하나님께
죄송하다.

내가 십일조를 내지 못하는 힘들고 절박한 사정을 하나님은 잘 아시니 이해해주실
거라 내 자신에게 위안을 해보지만 마음 한켠에는 나도 회사에서 받는 급여에서
떳떳하게 제대로된 십일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에 나도 재대로된
십일조를 내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지! 진정한 십일조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야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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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한소망교회 '성경통독 66권 66일 세미나'를 모두 마쳤다.
2008년 12월 29일부터 시작된 '4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2009년 2월 14일까지 있었고,
이어 앙콜요약이 3일을 하고 딱 3일을 쉬고 곧바로 2월 23일부터 시작해 5월 9일까지
주일을 뺀 109일 중 회사 일 때문에 부득히 딱 하루를 빼고 나머지 108일은 매일
새벽 5시 40분이면 기계처럼 일어나 6시 30분애 시작되는 교회 세미나에 어김없이
참석을 했다.
 
담임목사님 말씀대로 나는 다른 사람보다 물질도 부족하고, 전도하는 달란트 또한
부족하니 그저 내가 가진 몸으로 자리를 하나 채우는 궁뎅이사역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때로는 늦은 야근에, 부족한 잠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기 싫었던 적도 있었고, 겨울 칼바람 추위 때, 눈이 쌓였을 때는 딱 오늘
하루만 쉬자는 마음속의 끊임없는 유혹과 싸우기도 했다.

그러나 주일예배와 특별세미나 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타협하지 않고 참석하겠다는
삶의 원칙을 정했고 내 자신과도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기로 약속을 하였기에
그 약속 그대로 하루하루를 그냥 우직하게 실천해 나가고 있다. 덕분에 시간이
흐르면서 배우고 느낀 바도 많았고, 평소 궁금했고 부족했던 성경 지식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기초를 쌓아나갈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나에게 주어졌던 그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아무런 의미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배웠다.
내가 소중히 간직하고 지켜야 할 것이 가정이요, 교회공동체라는 것도 배웠다.
내가 이루어야 할 비전과 사명에 대해서도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명에
대해서도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집사람이 뿌리고 간 신앙의 씨앗을 내가 싹을 틔우고, 건강하게 키울 것이다.
규, 명, 윤이도 하나님전에 부끄러움 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강건하게 키울
것이다. 나와 우리 자식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비전이 이 땅에 드러나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또한 나와 우리 가문이 아브라함의 가문, 록펠러 가문과 같은
세상을 이끄는 영적인 지도자의 가문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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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3개월전 주일 예배시간에 한소망교회 류영모 담임목사님은 완전한 용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용서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불현듯 지난 19년전 혼수문제로 집사람과 고모님이 다투던 일이 떠올랐다.
작은고모님은 우리 집안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 집이 어려울 때 독일에
간호원으로 나가서 봉급 일부를 집으로 송금하였고 할아버니는 그 돈으로 적금을
들어 마을 간척사업 재원으로 활용하셨다.

고모님이 결혼을 하실 때 집에서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였고 이를 안타까이
여긴 할머니는 집사람이 혼수로 마련해 준 이불을 고모님께 주신 것이다.
작은고모가 결혼할 때 이불 한채 제대로 해주지 못한 미안한 어미의 마음에서
손주며느리에게서 받은 귀한 혼수이불을 고모님께 선물로 주었는데, 고모님 댁에
인사하러 갔다가 우연히 이를 본 집사람이 서운하다고 할머니에게 이야기하여 이후
작은고모님과는 무려 18년간을 발길을 끊고 지냈다.

집사람이 하늘나라로 가기전 3개월 전에 고모님이 집사람이 입원해 있던
국립암센터를 방문하여 18년만에야 눈물로 서로 화해를 했지만 그 긴 기간
미워하고 속상해하며 살았던 과거 고통스런 아픔의 시간은 어디서 보상을 받는단 말인가?

나를 잘 아는 정성진 형님이 1년전 나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승훈씨는 참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난 과거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고 현재
집사람이 유방암 말기라는 엄청난 고난 앞에서 한도 많고 원한도 많을 것 같은데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사는 것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거부한다고,
내가 싫다고하여 현재 실패가 지난 과거 원점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는 주워 담을 수는 없다. 대신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 지난 과거의 혹독했던 인고의 시간이
나에게 인내와 용서와 화해하는 삶을 사는 지혜를 깨우쳐 주었다.

집사람이 좀 더 일찍 고모와 화해했던들, 그만큼 고통과 스트레스는 덜 하였을텐데
그 많은 시간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아온 시간은 어디서 되찿고 보상받을 것인가?
우리네 삶은 유한하다. 할수만 있다면 미워할 시간, 원망한 시간, 다툴 시간을
줄이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용서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작은 일로 얼굴 붉히고 화를 낸 자신이 부끄럽게
느끼게 되는 그동안 그저 잠시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김승훈 20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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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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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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