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한소망교회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성금요일 성찬예배가 있었던 날이다. 찬송에 이어 마태복음 제26장 17절에서 30절을 교독하며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장면처럼 성찬예식을 진행했다. 의식이 진행되는 내내 내 눈에는 쌍둥이자식들이 아른거렸다. 고난주간 하이라이트인 성금요일 성찬예식에 쌍둥이자식들이 함께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꼬?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 5시 15분에 눈을 떠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새벽특새에 쌍둥이들을 데리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윤이가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 둥 앓아 눕는 바람에 내가 주민등록 이전도 할 겸 녀석을 데리고 병원에 들러 약을 처방받아 학교에까지 태워주고 출근을 했다. 장모님과는 어제 아침부터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벌인 셈이다. 학교에 학원에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공부만 하기에도 힘들고 피곤할텐데 추운 날씨에 꼭두 새벽부터 쌍둥이들을 교회 새벽기도회에 끌고 나가서 감기 걸리게 만들었다고....

더 이상 장모님과 부딪히기 싫어서 곤히 잠들어 있는 녀석들을 두고 나만 조용히 일어나 세면하고 옷을 챙겨입고 교회에 나왔는데 막상 성찬전을 보니 후회가 밀려든다. 이 얼마나 은혜스러운 자리인데 두녀 석들을 깨워 함께 데리고 나올껄~~~

특새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자고 있는 명이와 윤이를 깨웠다.
나 : "명아 윤아, 아빠 새벽기도회를 다녀왔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이라 성찬예식을 진행했단다"
재명 : "아빠, 그럼 우리를 깨우시지 그러셨어요"
나 : "....."

그래~ 새벽기도회에, 성찬예식에 가고 싶어했던 너희들 마음을 애비는 다 안다. 세상에 고난없는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너희들의 그 아름다운 마음만으로도 아빠는 감사하고, 하나님이 너희에게 많은 축복을 주실 것을 확신한다. 아빠는 오늘 아침 너희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재명 재윤아~ 사랑한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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