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일과가 끝난 후 18:30~21:10까지 회사의 사내교육인 창의력 발전소 <마음 두뇌 교육 : 동기와 재미는 어디서 오는가?>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 총 11회차 교육이었는데 나는 외부교육에 참석하느라 세번을 빠진 것 같다. 마지막 종강이라고 박PD님이 <학문의 즐거움>(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김영사) 도서를 선물해주었다.

강사이신 김성일 고려대 인지교육학과 교수님의 요지는 재미는 사람을 움직이고, 선택하는 가치라는 것이다. 재미가 중요한 이유는 지속성과 자발성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좋아서, 즐기며 일을 하는 사람을 못이긴다는 말은 이러한 재미가 주는 자발성과 지속성 때문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해야 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좋아하는 일, 취미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김교수님이 수강생들에게 돌발적인 질문을 하였다."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때 시간가는 줄 모릅니까? 그런 일을 혹시 가지고 있나요?" 순간 강의장인 신관 국제회의실 내에 적막이 흐르고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조용하다. 일부 수강생들은 강사와 눈이 마주칠까봐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내 마음속은 쿵쾅거리고 있었다.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일과 글을 쓸 때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 토요일에 대학원에 가는 시간을 빼고는 3일 내내 집에서 머무르며 글을 쓰고, 카페관리, 강의원고 작업하면서 푹 일에 빠져 지냈다. 추석 연휴기간에 어느 회원이 내가 카페지기로 활동하는 다음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와 기업복지연구회 게시판 여기저기에 불법카지노 홍보글을 도배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즉시 그 회원은 강퇴를 시키고 게시물은 즉각 삭제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일이 재미있어 하다보니 늘 새로움을 추구하게 되고 항상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며 열정적으로 살게 된다. 그래서 내가 진행하는 강의 원고는 늘 변화가 있다. 강의 일정은 이틀인데 첫째날은 점심식사는 전체 수강생들에게 내가 쏘고 교육이 끝난 이후는 서먹함과 긴장을 풀기 위해 자리를 옮겨 한시간 정도 호프타임을 갖는다. 강의시간에 하지 못한 질문도 하고 업무처리를 하면서 겪는 고충도 상의하는 가운데 친근해지며 강의 소재나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지난 사내근로복지기금교육에서 어느 수강생이 말했다. "부장님 강의는 늘 열정적이고 새롭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 최신 법령 개정사항과 더불어 일에 임하는 자세 등 인생경험을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고 자극이 됩니다. 그래서 다음 교육이 기대되고 늘 주기적으로 교육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교육받은 <마음 두뇌 교육>을 내가 진행하는 교육에서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접목하여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또 다른 숙제와 도전의식을 가지게 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금요일 퇴근길에 쌍둥이들 학원을 들렀다.
원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며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신다.
"명윤아버님! 요즘 아버님 글이 너무 슬퍼요. 오늘도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글이 그랬나?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내 속내를 숨길 수는 없었겠지. 하긴 요즘 내가 많이 힘들었지.... 지난 4월까지 개인회생 5년 중 이제 딱 4년이 지났고 다음달에는 이사를 가야 한다. 어쩌면 지금 내 상황이 개인회생 이행기간처럼 내 인생의 8부 능선지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7년 쌍둥이 출산과 나 대학원 입학, 2000년 대학원 졸업과 아내의 주식투자 시작, 이후 주식투자 실패, 2005년 아내의 갑작스런 유방암 말기 판정, 투병생활, 2006년 11월 아내와의 사별, 이후 세자식과 장모님을 모시고 여지껏 앞만 보고 묵묵히 살아왔는데 아직도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기미가 보이지를 않으니 답답할 수 밖에...

무엇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은 미래에 대한 불투명이다. 지금까지 힘들게 이끌고 왔는데 지금의 위치가 어디이고 정상에 도달하려면 얼마를 더 가야할지 모르는 답답함에 잠시 내 안에 있던 희망의 불씨가 약해졌나 보다. 지금 위치가 8부능선이니 앞으로 2부능선만 더 오르면 정상이라는 확신만 있다면야 마지막 젖멌던 힘까지 짜내 다 쏟으련만 그런 확신이 안보이는데서 오는 심리적인 좌절감이 컸나 보다.

현재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열심히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도전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자세로 살아왔지만 때론 정말 힘들고 외로을 때에는 힘들다고 푸념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내 블로그였다. 글쓰기는 내 유일한 취미였고 글을 쓰면서 내 지친 영혼이 위안을 받았고
내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료해 나갔으며 나 스스로를 격려하며 다시 힘을 얻었다. 글은 내 열정의 불쏘시개였고 블로그는 내 열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용광로와 같았다.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서, 가장 힘들었을 때 썼던 요즘의 내 글을 읽게 되는 날이 오리라! 아니 그런 날을 만들고야 말리라! 그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나를 격려하는 또 다른 성공의 반열에 올라있는 나를 머릿속에 그리며 다시 긴장의 끈을 질끈 동여맨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기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강의를 하시는 강사분들은 지켜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선생님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세요?"
오늘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2일차 강의가 있어 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는데 최진규 전문위원이 불쑥 나에게 묻는다.

"글쎄요, 저는 글을 쓰다보면 우울한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풀리고 없어져 버립니다"
그렇다. 최근 3주동안 회사 결산작업, 이사회 안건준비, 강의원고 작업, 강의 진행 등으로 눈코 들새없이 바빠 하루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이 지냈다. 토요일도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했고 3월 3일 회사 창립기념일에도 정상 출근하여 그 다음날 새벽 2시에 퇴근을 하였고 겨우 3시간 눈 붙이고 출근하여 오후에는 여의도성모벼원을 들러 아버지의 전립선암 확진판정을 지켜보고 MRI와 뼈스킨CT 촬영예약까지 해주었다.

오늘 금요일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8시간 종일 서서 강의를 진행하는데 아버지가 진료를 받으시는 장면이 떠올라 병원에 함께 가있지 못하는 자식의 불효를 마음속으로 빌어야 했다. 강의를 마치고 경복궁역에서 혼잡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일산까지 서서 오는 동안 내내 발바닥이 뜨겁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눈은 계속 감기고 졸음이 쏟아지는 바람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백마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러오는 400미터 남짓한 거리가 오늘처럼 멀고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오늘은 저녁만 먹으면 그냥 이불 뒤집어 쓰고 잠을 푹 자리라.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아 어젯밤에 작성해 놓고 카페에 올리지 못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블로그와 카페에 게시해놓고 나니 어느새 피곤이 씻은듯 사라져 버린다.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 온통 글에 집중하고 몰입하느라 슬픔과 고통을 잊어버린다. 꿀꿀한 마음도, 일이 안풀려 실망과 좌절감, 답답함으로 가득 찼던 마음도 글을 쓰는 시간동안은 신기하게 잊어버리게 된다. 글을 쓰고나면 그 전에 크디고 느껴졌던 고민도 어느새 작아져 있다. 글쓰기는 내 취미이자 슬럼프를 극복해주는 묘약인 셈이다.

나에게는 슬럼프가 없고, 설사 슬럼프가 왔다가도 글을 쓰다보면 곧장 잊게되고 짧게 지나가 버린다. 이 또한 나에게는 큰 축복이다. 그 원인이 무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 내면에는 너무도 확고한 삶의 목표와 비전이 자리잡고 있어 슬럼프에 빠져 허비할 시간이 없고, 내 지금의 여건 또한 너무도 절박하여 계속해서 열정과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실무' 8시간 종일 교육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수강생이었던 해양도시가스 고평촌대리가 크레벤에서 내가 쓴 글을 잘 읽고 있다고 불쑥 말을 꺼낸다.

이전에도 내가 운영하던 다음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기업복지연구회, 네이버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포럼 등 카페에 일상에 관한 글을 종종 써왔지만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6월 6일 크레벤에 '김승훈의 열정과 도전의 삶'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당시는 아내가 말기유방암으로 힘겹게 투병하던 시기로서 내 인생의 동반자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내 몸의 절반이 내 몸에서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은 절망과 고통속에서 보내던 시기였다.

직장생활과 아내 간병생활, 자식들을 돌보는 일, 병원비 마련 등 경제적인 고충까지 이중 삼중으로 조여오는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했던 당시 글쓰기는 내 유일한 취미였고 스트레스 탈출구였다. 힘들다고 하소연도 해보고, 아내가 완쾌될 것이라는 희망을 적어보기도 했고, 아내를 보낸 뒤에는 생전에 더 잘 대해주지 못했던 일을 후회하며 미안함으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고, 싱글대디로 남겨진 쌍둥이자식들을 데리고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쓰기도 했다.

남겨진 빚을 매월 조금씩 갚아나가면서 줄어드는 액수에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고, 5년이라는 개인회생기간이 끝나면 어느 정도는 생활이 추수려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쳐가는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나갔다. 나와 우리 가족의 아픔과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창피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힘든 과정을 견디며 나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나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내서 도전하며 살자고 독려하고 싶었다.

크레벤 카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 4개월이 지나가고 쓴 글도 863개째가 쌓여간다. 이제는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오히려 나를 응원해줌으로써 지쳐가는 내가 오히려 힘과 용기를 얻는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크레벤에 자기계발 글을 쓰시는 분 맞죠?","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글이 살아있는 듯 실감이 납니다"  부족한 글을 칭찬해주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다. 아직도 부족하고 엉성하고 투박한 글인데....'더 잘 쓰라는 채찍이구나' 로 받아들이며 오늘도 나를 독려해 나간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 편지>가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궁금합니다.
"특별한 뜻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은 매를 때려가며
책을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밑줄 긋고 독서카드를 만들면서 책 읽는
습관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기자 생활을 15년 했고, 5년동안 대통령 연설문을 쓰기도
했으니 이래저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었고 독서카드가 쌓이게 됐죠. 좋은 것을 혼자
가지고만 있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인 몇백 명에게 보내면서
<아침 편지>가 시작됐습니다."
(중략)

그렇다면 글을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글을 잘 쓴다는 것의 핵심은 정직하게 쓴다는 것입니다. 꾸미거나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체험이 필요합니다. 글은
스토리가 있어야 써지니까요. 좋은 체험은 고생한 얘기, 실패한 얘기, 상처받은
얘기입니다. 그런 것들을 삶 속에 녹여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글을 쓰는 것은 기술이기도 합니다.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쓰고 또 써야 합니다.

'꿈'에 관해서 자주 얘기하시는데요. <꿈 너머 꿈>이라는 책도 내셨습니다.
'꿈'은 어떤 의미가 있죠?
꿈을 잃은 세대입니다. 청년과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겸연쩍어합니다. 꿈을

얘기하는 걸 부끄러워합니다. 큰 문제죠. 꿈이란 건 삶의 목적이나 방향입니다.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간직해야 되는 게 꿈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도 뭔가가
되고 싶은 것만 있지 뭘 할지에 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고 나서, 교사가 되고 나서 뭘 하고 싶은지가 없죠. 대통령도 마찬가집니다.
대통령만 됐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뭘 할지를 생각하지 않아서 IMF도 오고 그런
겁니다. 꿈을 징검다리로 삼아서 미래로 한걸음 나아가야 합니다.
(후략)
- KBS 열림마당 제425호(2008.7.10)


<아침마당> 기적은(2008년 7월 7일현재 가족은 1,944,527명에 이름) 좋은 글을
함께 나누겠다는 나눔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좋은 글은 좋은 체험을 녹여 자심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피눈물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함도 이야기하고 있다.

네번 다운당하고도 다섯번째 다시 일어나 도전하지 않았다면 홍수완의 4전5기
감동 성공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너무 빨리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본다. 현재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여 성공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통해 내 글을 읽는 모두에게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고, 기회는 열정으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포기하고
살기에는 내게 주어진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간증하는 삶이 되고 있다.

2008.7.13.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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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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