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그 가운데 이틀을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 함께 하는 교육으로 보냈다.
이번 교육은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과정'이라는 타이틀처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을 준비하는 회사의 실무자들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처음으로 맡게 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 기금제도를 처음으로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지난 5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교육과정을 진행하면서 활용했던 교육교재와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상담을 통해 축적한 자료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하여 올 1월 4일 탈고한 책자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과 각종 신고에 필요한 양식이며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하였고 필요하면 다운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주었더니 반응이 뜨거웠다.
집체교육이 좋은 점은 모여서 얼굴을 보면서 진행하기에 강사와 수강생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년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만을 해오면서 축적된 노하우와 발로 뛰며 지득한 실무경험이 쏟아지는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할 수 있었다. 열정은 전파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틀간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얼굴에서, 눈에서, 표정에서 진지하면서도 점차 변화되어가는 반응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성탄연휴 때부터 원고작업을 진행하느라 계속해서 수면시간을 줄이며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던 탓일까, 아님 교육이 시작되면서 긴장이 풀렸던 때문인지 1일차 교육을 진행하고 나니 목이 잠기고 침을 삼키는데 통증을 느낄 정도로 목이 따끔따끔하여 과연 이튿날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무척 걱정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거짓말처럼 목의 통증이 가라앉았다. 열정은 감기도 일시적으로 잠잠케 하는가?
열정과 진심은 서로 통하는걸까?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에 우리 실무자들도 많은 호응을 보내주어 이틀간 교육이 무사히 끝났다. 교육을 마치고 수강생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강의실에 남아 교재며, USB를 주섬주섬 챙기는데 그제서야 쌓였던 피로가 밀려든다.
내일부터 다시 집필을 시작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결산)' 원고 작업에 필요한 교재 몇권을 건내 받았다. 평소 내가 존경하는 김근수 회계사님의 책이 두 권이나 들어있다. 정지혜부장님이 무거우니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당장 내일부터 원고를 쓰고 싶은 열정에 받아서 양손에 가방과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을 나선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불어오는 매서운 겨울 칼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아무리 추운 겨울 날씨도, 혹독한 고난도 내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삶의 열정만을 결코 식힐 수 없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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