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헬쓰장을 다녀왔다. 요즘은 운동을 하루만 걸러도 몸이 굳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제 헬쓰장을 가지 못해 어제분까지 두시간을 운동했다. 오리걸음은 매일 300보를 한다. 지난 2013년 4월초, 회사 내부감사로 심신이 극도로 힘들었던 시기에 난생 처음으로 헬쓰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 헬쓰장에 등록할 당시에는 하루  오리걸음 80보에서 시작했는데 매일 꾸준히 늘려 이제는 300보가 되었다. 처음에는 운동량을 무리하지 않게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 이제는 2시간을 운동해도 몸이 거뜬하다.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세탁기를 돌려놓았다. 이후 빨래널기는 내 몫이다. 세탁기에서 이불이며 수건, 베개피를 꺼내 옥상으로 가지고 가서 햇볕에 말린다. 다음주부터 장마라고 하니 미리 세탁해 둔다. 다시 내려와 거실에 있는 이불과 침대시트를 벗겨 옥상에 넌다. 옷이며 이불, 특히 수건은 집안에서 말린 것과 옥상에서 햇볕에 말린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햇볕에 말린 수건은 손을 몇번 닦아도 냄새가 나지 않지만 집안에서 말린 수건은 두세번만 닦아도 냄새가 난다.

 

두세번을 오르락하니 대충 빨래널기가 끝난다. 방학이 시작되니 자식들도 한둘씩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세탁기도 일주일에 한번에서 이제는 3~4일에 한번씩 돌려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기숙사에서 가져온 이불이며 빨래감을 모두 세탁해두어야 하는데 당분간은 부지런히 옥상을 오르려려야 할 것 같다.

 

옥상을 오가며 옥상과 계단에 올려놓은 화분도 살펴보고, 위치도 옮겨준다. 옥상 햇볕이 너무 강렬했던지 몇개 화초는 잎이 타들어가서 그늘이 있는 쪽으로 옮겨주었다. 대충 마무리해놓고 거실에 앉아 신문을 읽으며 여유있게 커피를 마신다. 오늘 따라 커피가 감미롭다.

 

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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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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