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결혼하면 당신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내가
적극 지원해 주겠소"
"당신이 원하면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내 약속하겠소"
아내와 교제할 당시 나는 아내와 약속을 했다.
아내도 여느 어머니처럼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대학
문턱을 밟지 못해 학문에 대한 미련이 강했다. 자식들은
의대며 간호학과에 진학해 이제 1년만 지나면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막내도 이제 막 대학에 입학했다.
아내는 2년전에 사이버대학 3학년에 편입해 2년간을 열심히
공부해 올 2월에 드디어 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2013년 11월
내가 직장을 사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공동으로
창업하는 바람에 학업과 직장일을 병행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내친 김에 내가 다녔던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에
응시했고, 당당히 합격해서 내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다. 아내는 이제 내 대학원 후배가 된다.
평일이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로 함께 출근하고,
주말에는 대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우리는 함께 공부하는
부부가 된다. 그동안 아내가 나와 자식들 뒷바라지를 했으니
이제는 나와 자식들이 아내와 엄마를 위해 뒷바라지를
해야 할 시기이다. 나도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은 내조하는 날 (0) | 2015.03.28 |
---|---|
결혼식에 다녀와서 (0) | 2015.03.21 |
설날 고향이야기6 (0) | 2015.02.21 |
설날 고향이야기4 (0) | 2015.02.21 |
설날 고향이야기3 (0) | 2015.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