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쌍둥이 막내인 재윤이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다.
재윤이는 이번 학기초에 백마초등학교 6학년 영재반에 입학을 하였는데 영재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은 물론 생활에서 하고자 하는 열정이 넘쳐나고 있다.
 
어제 학원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되어 피곤할텐데도 영재반 숙제를
해야 한다고 새벽 3시까지 컴 앞에 앉아 혼자서 숙제를 마치고 자는 녀석을 보고
대견함을 느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혼자 판단하여 숙제를 마치고 자야겠다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녀석을 보고 1년 사이에 크게 변화되었음을 실감한다.
 
지금껏 쌍둥이를 키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이구동성으로
"쌍둥이들은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혼자서도 잘 하니 애들 키우기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준비물이며, 수업과제, 학원 숙제 챙기기 등 유치원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손길이 더 갔다.
 
"초등학교 2학년에 올가가면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2학년에 올가가니 다시
"초등학교 2학년이 뭘 알겟어. 3학년 정도는 되어야 손이 덜가지" 손길이 덜 가기는
커녕 오히려 숙제며 준비물이 늘어만 갔고 사내들이라 장난도 심해져만 갔다.
"4학년이 되면 괜찮아질꺼야"
"5학년이 되면 스스로 하게 될꺼야"
 
어제 재윤이가 숙제를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새벽까지 남아서 혼자
숙제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에서 6학년이 되니 이제야 한시름 놓을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밀려온다.
 
내가 자식들에게 진정 물려주고 싶은 것은 자산은 재산이나 물질이 아닌 삶에 대한
열정이고 도전감이다. 비록 재산이 없다라도 열정과 도전감이 있다면 주어진 삶을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영재반에 대한 자부심을 생활속에서 열정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막내 재윤이에게 박수를
보내며 또한 쌍둥이 형인 재명이도 함께 분발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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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빠! 저 학교 영재반에 합격했어요"
지난 2월 중순 막내 재윤이가 숨 넘어가는 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주었다.
녀석이 백마초등학교 6학년에서 딱 20명 뽑는 영재반에 뽑힌 것이다.
 
재명이와 재윤이는 쌍둥이인데도 성격이 많이 틀리다. 같은 엄마 아빠 피를 받아
엄마 뱃속에서 똑같이 10달동안 자랐고 7분 간발의 차이로 세상에 일찍 나오고 늦게
나온 차이밖에 없는데도 성격이나 생각이 다른 것을 보면 너무도 신기하다.
 
형 재명이는 나를 쏙 빼어닮아 논리적이고 고지식하다. 끈기가 있고 잘잘못을 따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뜻을 바꾸지 않는다. 때문에 재명이를
설득하려면 힘이 아닌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 한다. 어디서,
왜 잘못했고 그런 행동을 하면 왜 나쁜지,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설명해 주면 이후부터는
스스로를 잘 관리해서 같은 실수를 잘 반복하지는 않는다. 이런 고지식한 성격때문인지
재명이는 가까운 친구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동생 재윤이는 지 어미 성격을 그대로 빼어 닮아 리더십이 뛰어나고 애교가 만점이고
사교성도 좋고 순간순간 상황 파악과 적응력이 빠르다. 잘못한 것은 곧 시인하고 잘못을
빌 줄도 안다. 하는 일에 쉽게 싫증을 내지만 마음에 들거나 꼭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면
물불 가리지 않고 몰입하는 타입이다.
 
작년에 둘 다 영재반에 도전을 했지만 재윤이는 1차시험에서 탈락하고, 재명이는 최종
4차 면접에서 탈락을 하여 재명이가 꽤 마음의 상처를 받았었다. 그래서 6학년에
진학하면서 다시 영재반 학생을 모집한다는 발표가 났을 때, 재윤이는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시도를 했지만 형 재명이는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지레 포기를 했다.
재윤이는 다행히 합격을 했고 영재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제 회사에서 돌아오자마자 학교에서 나눠준 '영재학급 학부모연수 및 학부모위원 선출'
가정통신문을 펼치며 "아빠~ 내일 학부모연수에 꼭 참석하세요"하며 다짐을 받았다.
결국 재윤이와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바쁜 시기임에도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학부모연수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오후 3시 10분, 택시를 타고 오는 중에도 지금
어디냐고 빨리 오라고 채근을 하는 녀석... 꽤나 영재반에 들어간 것이 자랑스럽나 보다.
싱글대디인 내 처지에 앞으로 캠프생활이며 탐구활동 등 많은 단체활동과 교외활동을
하게 될텐데 뒷바라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애비 입장에서는 재윤이 성격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한번 상처를 입었더라도, 설사
실패를 했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여 원하는 것을 쟁취해가는 재윤이 성격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기에 얼마든지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할 수 있다. 잘못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아픔과 상처에 안주해 있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고 살 필요는 없다. '나는 할 수 없다'가 아니라 '나는 할 수 있다'는
유연하고 열린, 긍정적인 사고가 더 큰 성과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009.3.10.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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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쌍둥이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제가 39살에 본 늦둥이 아들 쌍둥이들이니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혼자 벌이에 월급 대부분은 법원으로 들어가지
또 요즘 사교육비는 왜그리 부담이 되는지
그렇다고 아빠가 힘드니 학원을 다니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둘이서는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한치도 양보도 않고 지지도 않습니다.
 
어제도 회사가 창립기념일이라 새벽기도회를 다녀와서
그동안 잠이 부족하여 부족한 잠을 좀 잘까 했는데
애들 등교 뒷바라지, 준비물 챙겨야지,
새학기라 학교에서 보내준 가정소개서 작성해서 보내주어야지
(이럴 때는 하나를 써서 같은 내용을 옮겨쓰면 편리합니다)
내노트에 이름 이쁘게 써주어야지
(요즘 애들은 글씨가 너무 엉망이라 글씨가 꼭 지렁이 기어가는 모양)
가방에 쓰여진 5학년을 6학년으로 고쳐주어야지....
 
오후에 학교 마치자마자 돌아와
숨돌릴 시간도 없이 학원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달려가는데
후다닥 간식 챙겨주어야지,
공부하는데 배고플까봐 저녁 식사시간 무렵
떡집에 가서 인절미를 사서 전달해주고...
 
이건 내 몸이 내몸이 아닙니다.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이라는데 나는 아들만 셋이니
그나마  장모님과 큰애가 옆에서 도와주니 버티어 나가지,
혼자 몸으로는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가진 재물은 없지만 그래도 큰소리 떵떵치며 자식들에게 아비로서
맘껏 축복해주며 삽니다.
"너희 공부하고 싶은 공부 다 하고 살아라. 아빠가 능력 되는 한 뒤를 밀어줄테니
걱정말고 열심히 배워 세상 사람들을 이끌고 섬기고 리드하며 살아라"
 
3월 한소망교회 달력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겨울의 어둠을 뚫고 봄 꽃이 피어나듯 애절한 노래는 고난의 밤에 불리워진다.'
 
삶이 힘들고 지치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그 끈을 놓고 싶은 충동을 느낄때면
어디선가 나를 향한 외치는 강력한 목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힘내! 네가 지금 넘고 있는 언덕이 9부능선이야. 다 왔어. 조금만 더 힘을 내"
2009.3.4.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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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람의 희망은 변한다. 어려서는 대통령이나 대장 등 막연하고 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성과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작아지고 구체적으로
변하게 된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쌍둥이 중 형인 재명이의 장래 희망은 서울대총장,
동생인 재윤이의 희망은 교육과학부장관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쟁심으로
서울대총장과 교육과학부장관 중 누가 더 높은지 다툼도 있었지만 같은
격이라고 말해주니 이제는 누가 더 높은지에 대한 다툼은 줄었다.
 
2년전 학교 수업내용이나 수업시간 조정, 방학 조정, 시험방법 등 학교의
교육정책을 누가 결정하느냐고 묻기에 교육정책은 교육과학부장관이 가장
높으니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그때부터 여지껏 두 녀석의 꿈이
되어 버렸다. 나는 녀석들의 희망이 이루어질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매일 잠자리에 들기전이나 틈만 나면 축복기도를 잊지 않는다.
 
'너희는 꿈을 이루고 살 것이다'
'너희는 아빠 엄마의 장점만 빼어 닮아 노력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
'너희는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는 리더로서 살게 될 것이다'
'생생히 꿈꾸면 이루어진단다'
 
사람이 꿈과 비전을 잃지않고 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다. 삶의 목적이
있으면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려움도 열정으로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열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때 생기고 유지되고
과정에서 '성취'와 '보람'이라는 자가동력원을 얻으면서 꿈을 향해
계속 준비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어려서부터 꿈꾸고
열정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고 이루어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군림의 대상으로만 남아서는 안된다. 또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게 하려는 수단으로 이요하려 해서도 안된다.
나는 자식들이 자신들의 꿈을 찿고 이루어가는데 방법을 찿아주고 꿈을
이루어가도록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후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강력한
맨토가 되고 싶다.
 
자식들에게 재물을 남겨주는 것보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영육이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더 필요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기에...
2009.1.24.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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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월 30일 링크나우 '내책쓰기 클럽' 정모에서 진희정 작가를 초청하여
글쓰기 세미나를 가졌다. 마침 집과 가까운 신촌에서 개최되기에 앞뒤 가리지
않고 덥썩 참가신청을 해버렸다. 마음먹은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확보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미리 참가신청을 하고 회비도
입금시켜 놓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진희정 작가는 방송작가에서 출발하여 CEO인터뷰 작가로 독립, 지금은 확실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여성작가이자 1인기업 'The Story Company'의 CEO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18권의 책을 펴냈으며 올해 두권의 책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주요 저서는 'CEO처럼 기획하라', 'CEO 책에서 길을 찿다',
'와인에서 경영을 얻다', '내인생을 바꿔준 위대한 명언', '내인생 최고의 조언' 등이다.
 
세미나를 들으며 내가 느낀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에 안주보다는 모험과 도전을 택한 작가의 용기이다. 나도 올해로 직장생활
24년째인 직장인이지만 나이 30에 10년간 몸 담았고 나름대로 전문성을 굳힌 직장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길을 시작한다는 것이 여간한 용기가 없으면 힘들다. 이러한
도전과 용기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시리즈 집필을 2년째 망설이며 "다음달부터 시작하지",
"내년부터 시작하지 뭐!"하며 집필을 계속 다음으로 일정을 미루었던 나에게 큰 반성과
자극제가 되었다.
 
둘째는 자신의 강점을 공략하고 집중하는 전략이다. 방송작가의 경험을 살려 '이 시대
가장 성공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니 CEO라는 답이 나오더라' 그래서 처음에
CEO인터뷰 작가의 길을 택해 승부를 걸고 집중했다는 것이다. 배워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즉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진리이다.
 
셋째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고 자기계발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세미나 도중에
돌발적으로 "'내 인생 최고의 조언' 책이 800페이지인데 쓰는데 며칠이나 걸렸을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을 했는데 3개월에서부터 가장 짧게는 3주까지 답변이 나왔는데
진 작가는 "딱 3일 걸렸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결코 쓰기 어려운 책자 분량이다. 그리고 진 작가는 신문스크랩을 꾸준히
하고 있고, 취재노트를 쓰며 활요하고, 방송작가로서 구어체에 익숙해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대 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진학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넷째는 매일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글은 쓰면 쓸수록 실력이 는다는 것이
그동안 내가 지득한 경험이다. 매일 목표를 정해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칼럼
한개씩, 1페이지라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몸에 습관으로 되면 그때부터는 자발적으로 쓰게 되고 나중에는
글쓰는 것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게 된다.
 
다섯째,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사실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스로
책을 보며 연구하여 얻어지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과 모임이나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그리고 나중 발표된
작품에 명예훼손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 놓는
전략이 필요하다.
 
여섯째,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어느 정도 계속하다보면 스스로
문제 해결능력이 생기게 된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야 한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이다. 좋은 아이디어나 아이템은 남들보다 먼저 적시적절한 타이밍에 맞추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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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보도자료에 금호그룹의 조용한 선행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언론보도를 화려하면서 줄기차게 장식하고 있는 것은 비자금 조성과 편법 경영권승계 뉴스입니다.
두산그룹,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대상그룹, 신세계그룹 등...

그때마다 사회공헌기금이다 사회 공헌활동 강화를 돌파구로 대충 넘어갔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한때 반짝입니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잊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광주 지역에 설립한 학교재단 '죽호학원'의 금호고, 중앙여고, 금파공고, 중앙중 등 학생들이 급식비 및 학교운영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 접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급식비 및 운영회비 미납금액은 적게는 2만6천400원부터 많게는 150만원까지 다양했는데 각 학교 담임교사의 소견서에는 학부모의 실직, 사업부도 혹은 부모의 이혼, 투병 등으로 급식비 등을 제대로 낼 수 없는 학생들의 사연들이 빼곡이 적혀있어 그룹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합니다.

체납 학생들의 대다수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평균 3만-6만원대의 많지 않은 미납 금액으로 심적 부담속에 학교생활을 해왔던 것인데 이 소식은 박삼구 회장에게도 보고됐고, 박 회장은 그룹에 이들 학생의 미납 금액을 지원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박 회장은 올해 2월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을 통해 "지탄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원 대상 학생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급식비 등을 체납한 학생 177명으로 금액은 총 1천839만원이며, 그룹측은 이달말 후원금 형식으로 미납금액을 학교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룹 관계자는 "한달 휴대전화 요금도 안되는 금액을 연체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데 놀랐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회사의 결정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돈 걱정없이 학교를 마친 사람보다는 어려운 가운데서 학교를 마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 곁은 떠나 객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대학교까지 마쳤습니다. 더구나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는 아버지께서 소송에 휘말려 제때에 학비를 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학비 납부 독촉 때문에 학교 가기가 싫었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학교를 마쳤기에 이런 기사를 보니 뭉클해지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어떤 기업은 불법자금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수천억씩의 사회공헌기금을 내는데, 그런 자금보다야 액수는 미미할 정도로 적지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자금이 사람들의 마음에 수배 아니 수십배의 찐한 감동을 남깁니다.

겉으로만 요란하게 양극화 해소니, 사회 공헌활동입네하며 요란스럽고 반짝 떠드는 것보다 이런 작지만 지속적이고 마음에서 우러난 선행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냅니다.

이런 작은 것 하나 하나가 모여 종업원들에게는 회사에 대한 큰 신뢰와 자긍심으로 연결됩니다.

회사가 종업원에게 봉급 몇푼 더 올려주고 기업복지비용 몇푼 몰려주는 것과, 이런 작은 선행 중 어느 것에 종업원들이 사기와 자긍심이 더 높아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저에게 한다면 저는 단연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모처럼 임시 정모(아니 벙개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를 가졌습니다.
신참 새내기들의 압력(?)에 의해 충분한 협의나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리 계획은 하였지만 공지가 늦어졌고, 당일에 비가 온지라 이번 정모는 많이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짐작은 하였습니다.

최근 1여년에 걸쳐 기업복지연구회는 많이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주기적인 정모를 통해 상호 정보교류와 휴먼 네트워킹을 이룸으로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정모가 자주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회원간의 네트워킹 또한 소원해 졌습니다.
특히 기업복지분야는 자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철저히 GIVE & TAKE 원칙에 의해서만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외국은 기업복지제도를 기업IR이나 핵심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복지사항도 대외비로 관리하고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단속하니 말입니다.

단 5명이 참석하였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선택적복지제도 분야의 대가인 박종철운영자, 퇴직연금 분야의 대가인 마스터스님 등 나름대로 기업복지 분야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운영진과 입사한지 두달이 채 안된 신참 사원들의 어색한 대면의 시간은 친근해지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요즘 잘나가는 벤처기업의 기업복지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아직 충분하게 업무파악은 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넥슨의 바이블님 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두산메카텍 강현일님의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와 마음가짐은 정말 높이 살만했습니다. 궁금한 것은 질문하고 넘어가는 두 새내기들의 자세를 보니 회사의 밝은 미래를 보듣 것 같았습니다.

1차는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인사의 시간을 갖고, 2차 호프집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각자 마련해 온 자료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름대로 벤처기업의 기업복지 특성과 대기업의 기업복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업복지연구회는 앞으로 공부하는 쪽으로 좀더 노력해 볼까 합니다.
다음 정모는 보다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였으면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복지연구회와 회원님들이 윈윈하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전전주 한국생산성본부와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리와 운영실무",
전주 CFO아카데미 "사내근로복지기금 진단 및 세무회계처리 실무"과정을 강의하면서 기업들의 선택적복지제도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약 20% 정도가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나 기금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는 편이 대세인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선택적복지를 실시할 시스템은 상당부분 갖추어저 있지만, 아직은 실시여부에 대한 내부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선택적복지제도를 유사한 기업복지제도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할 경우는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선택적복지제도를 실시할 경우는 전액 비용(인건비)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선택적복지제도를 실시할 경우는 기금협의회 의결로서 당해연도 출연금의 100분의 80까지만 사용이 가능하여 100분의 20만큼은 추가 지출(출연)을 요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요재원의 100분의 20만큼 추가 지출이 이루어지고,
동 제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회사 손익과 관계없이 매년 지속적으로 출연을 해주어야 하므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이용하여 선택적복지를 실시하는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선택적복지제도는 1인당 비용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1인당 100만원을 선택적복지비로 지출했다면 100만원이 기본금액이 되어,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된 금액(100만원) 이상을 지출해 주어야만 만족도가 유지되므로 금액 증가는 불가피합니다.
회사는 종업원들의 만족도 증가는 2차이고, 1차적으로는 비용증가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도입을 꺼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회사나 기금은 1인당 금액 증가가 커서 세금문제도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실시할 경우는 증가액만큼 유사급여로 처리하여 소득세와 주민세를 부담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비과세를 제외하고 최저한세(50만원)를 초과시 세금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선택적복지를 실시하면서 세금에 대한 대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조세법에서는 법인세법시행규칙 별지 제27호 '고유목적사업준비금조정명세서(을)' 서식 등 과세검토를 위한 자료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인 작업을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으나 기업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제는 선택적복지제도에 대한 전략적 운영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는 정말 반가운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작년에 대*건설 임**님이 회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도입하여 선택적복지제도를 실시하기 위해 저에게 교육도 받고, 전화로 궁금한 점을 묻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에 임**님이 월간 인사관리에 '대*건설의 선택적복리부생제도'라는 글을
기고하였다는 것을 알게되어 동 자료를 입수하려 하였으나 주위에 월간 인사관리를 구독하는 부서가 없어(심지어는 회사 자료실에도 없었습니다)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우연히 대우건설 인사팀에 근무하시는 분이 저에게 전화를 주어
염치불구하고 임**님께 자료를 부탁하였더니 어제 메일을 보내주었습니다.
임**님 기고글을 읽으면서 감히 '청출어람'을 떠올려봅니다.

제가 어지간해서는 개인메일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은 메일과 보내준 기고문이 너무 고맙고 감동을 먹어 제 답글을 공개해기로 하였습니다.
임**님 기고문은 저작권문제 등을 검토하여 자료공유 차원에서 조만간 카페에 올려드리겠습니다.


(메일)

안녕하세요 김승훈 차장님!
대*건설 임**입니다.
지난번에 말씀하신 "월간 인사관리"에 기재한 당사 선택적복리후생제도 내용입니다.
항상 기금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임** 배상

(답글)

임**님! 안녕하세요.
며칠전 우연히 옆 동료와 동화를 하게되어 염치없는 부탁을 하였는데 이렇게 메일을 받게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1월에 월간 인사관리에 임**님이 선택적복지에 관한 기고를 하였다는 것을 알고 반가웠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확인해보니 월간 인사관리를 구독하지 않는다고 하여 국회도사관에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4월까지 왔네요...
너무 제 이야기만 하였나요?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언론에 대*건설 매각관련 기사가 나돌 때마다 임**님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전화도 주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을 보고
'임**씨 같은 이런 유능한 직원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비싼 대가를 치루더라도 대*건설이란 회사를 인수하려 드는구나!'
이런 것이 바로 임**님이 기고문에서 말씀하신 '기업 Roarty'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고문을 읽으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선택적복지제도를 잘 접목하여 회사에 적용하신
임**님을 보며 '청출어람'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메일에 감사드리며,
임**님께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6.4.7. 새벽에...
김승훈 배상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24일(금요일)에 이어 오늘 매일경제신문에 창간 40주년 특별기획 '마흔살 기업 탐구'가 실려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상장사 평균 수명은 32.9세라고 합니다.
보통 우리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기업의 수명 30년과 대략 일치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몸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병에 걸리고 때론 일찍 세상을 등지기도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수많은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존재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위기란 위험과 기회입니다. 위험은 줄이고 기회는 잘 살리는 것이 경영을 잘 하는 것인데, 평균 수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장수비결을 분석한 결과는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첫째는 한 분야에 집중으로 외형확장보다 내실경영을 추진하였으며,
둘째는 R&D에 우선하여 기술자립도가 높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근로자들의 고통분담으로 회사가 위기때는 근로자들도 임금동결 등을 수용하여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넷째는 무분별한 M&A를 자제하고 사업확장은 반드시 연관 분야부터 추진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추진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자료에서는 세계일류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승승장구하는 글로벌 성공비결을 분석해보니 '앞을 내다보고 먼저 변신했다'는 점입니다. 남들보나 먼저 내다보고 먼저 변신을 주도한 주역은 다름아닌 바로 사람, 내부 인재였습니다. 회사로서는 그러한 내부의 인재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IMF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이전 대기업이라는 간판을 단 기업치고 연수원이나 연수부서가 없는 기업이 없었습니다. 진정 종업원들의 핵심역량을 높이기 보다는 하나의 대외과시용으로 수많은 돈을 들여가며 연수원 건립에 열을 올렸습니다. 교육 또한 오너의 치적홍보와 우상화 내지는 회사의 자화자찬 홍보에 더 치중하였습니다. 그러다 IMF가 터지자 구조조정을 한다며 가장 먼저 매각한 것이 다름 아닌 연수원이었습니다. 지을 때나 구입할 때는 많은 돈을 들여놓고 제대로 활용도 하지 못하고 막상 경기가 좋지않자 대부분 헐값에 넘겼습니다. 반면 미국의 GE, 일본의 도요타, 한국의 삼성전자 이 세 회사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던 인재를 내부 연수원에서 키워냈다는 점입니다.

또하나 장수기업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항이 바로 노사 화합입니다.
부존자원 하나 변변치않은 좁은 나라에서 살길은 오직 부가가치 창출 뿐입니다.
남보다 일찍, 더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제품과 만들어 열심히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여 다시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하는 것... 시간은 가장 공평합니다. 우량기업이라고 하루 25시간 주지않고 불량기업이라고 결코 23시간 주지 않습니다. 개인이나 회사나 하루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입니다. 노사가 한뜻으로 뭉쳐 일해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선진국에서는 퇴직해도 사회안전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회사에서 퇴직하면 재취엄도 어려워 각종 복지혜택이 일시에 중단됩니다. 일류회사는 회사가 일시적으로 어렵다면 종업원들은 개인의 임금이나 복리후생혜택을 자발적으로 동결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회사가 존재함으로서 종업원들도 일터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초유량기업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회사가 흑자행진을 계속할 때도 무려 5년간이나 임금을 자발적으로 동결하였습니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노사 상호간 신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일류기업에서는 노사가 서로 상대방 약점을 잡기위해 뒤를 캐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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