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여름성수기의 하이라이트이다. 우선 전국의 학원들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수요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남대문 시장 등 대형 재래시장들도 휴가시즌이다. 이번주 토요일 모친 칠순잔치 기념선물로 동생이 아이스백을 150개 주문했는데 인쇄소가 모두 휴가를 가버려 내일쯤이나 기념품에 인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언이다.

콘도나 휴양시설은 기업으로서는 골치아픈 존재이다. 회사내에서는 쥬니어그룹이나 시니어그룹 공히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복지항목이 휴양시설 운영이고 직원들이 선호를 하니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이 구입해야 하지만, 비싸고 자금이 장기간 묶이는 단점 때문에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이 구입할 수도 없다. 주주들 또한 회사가 콘도를 많이 구입하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아 CEO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기업에서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형태는 직접 구입하여 직원들에게 배정하는 방법과 구입이 아닌 임차하여 운영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전자는 구입에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 안정적으로 휴양시설 물량을 확보하여 직원들에게 회원가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후자는 구입에 큰 자금이 소요되지 않는 반면, 임차에 많은 비용이 수반되고 휴양시설 업체에서 기존 회원들의 권익 때문에 임차를 해주지 않는다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휴양시설이용을 지원해주는 방법도 다양하다. 첫째는 회사가 가진 콘도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회사의 복리후생비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목적사업에서 이용요금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곳이 있다. 둘째는 회사가 여름성수기에 해수욕장 같은 곳을 계약하여 하기휴양소를 설치하고 직원들이나 직원가족들이 무료로 이용하게 해주는 곳도 있다. 이런 회사들은 종업원이 많고 조선이나 자동차 같은 대기업들이 회사 근처 해수욕장을 계약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아예 직원들이 휴가시즌에 자유로이 숙박시설을 사용하고 사전에 전해진 한도금액 내에서 비용을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청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콘도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한 운영이다. 자칫 힘 있는 부서, 임원이나 간부 순으로 배정하다보면 직원들에게 불만과 불신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우리는 개인별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화하여 콘도 배정에 활용하니 직원들이 불만이 적은 편이다. 

콘도를 구입할 경우는 뭐니뭐니해도 재무건전성이 높은 콘도사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최근 모 회사에서 10년전 구입한 콘도를 반환하려고 해도 콘도사에서 돈이 없어 배째라식으로 나와 울며겨자먹기로 약정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그 이후 옵션이나 부대시설, 다양한 체인이 있는지, 접근성은 좋은지, 위치 등을 검토해야 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이 회사는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집시다'
작년에 어느 기업을 방문했을 때 회사 입구에 쓰여있던 현수막에 있던 문구이다. 주인이라는 말이 너무도 어색하여 한참을 쳐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회사가 어렵습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월례사나 주례사, 주간회의, 또는 사보 첫면에 CEO가 한결같이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CEO 혼자의 희망으로 그치고 만다. CEO가 하는 이런 말 속에서는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다. 차라리 간부사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오히려 더 설득력이 느껴졌을 것이다.

"사장이 우리더라 왜 자꾸 주인이라고 그래? 우리가 회사 주식을 단 한 주라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주인은 무슨 주인이야? 우리를 주인으로 생각한다면 평소 주인 대접을 해주던지? 우리를 주인이라고 부르면서 우리를 한번이라도 주인 대접을 해준 적이 있었나? 꼭 회사가 어려워지면 이런 소리를 하지. 평소에는 어떻게 더 부려먹을까 어떻게 하면 직원을 정리해고시킬까 궁리나 하면서....평소에 잘하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종업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진다고 푸념하는 CEO들이 많다. 근무시간에 일은 하지 않고 자꾸 잡담이나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일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불평을 하는 CEO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강요하면서 과연 직원들을 주인으로 대접해준 적이 있었습니까? 직원을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직원들을 자식이나 형제, 진정한 동료로 대접해 준 적이 있었습니까? 직원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아파고 힘들어하는지 대화를 나누어 보거나 이해하고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해 본 적이 있었습니까?"

"회사가 어려운데 복리후생은 무슨 얼어죽을 복리후생입니까? 일단 회사부터 살리고 보아야지요? 나중에 회사가 이익이 나고 경기가 살아나면 복리후생이야 그때 가서 챙겨주면 되지 않습니까? 회사가 힘들 때 고통분담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요?" 현명한 CEO는 직원들에게 당연한 듯이 희생을 강요하거나 지시하기보다는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주인은 고통을 흔쾌히 감내할 수 있지만, 종업원들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다. 
주인은 나중에 이익이 나면 뒤에라도 충분히 보상을 챙길 수 있지만, 종업원들은 시효가 지난 임금이나 복리후생비는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없다. 직원들은 그래서 복지가 깎이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손해를 보았다고 서운해 하는 감정을 상쇄시켜 주고 승화시켜 주는 것이 일을 통한 가치창출, 그를 통해 나타나는 성과에 대해 회사나 CEO로부터 받는 인정과 자존심 회복일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이나 CEO들은 잘 한 일에 대해 칭찬과 인정을 해주는 것에 너무 인색하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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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3일과 24일, CFO아카데미 주관으로 진행된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 교육중에 나는 교육생들에게 '기업복지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라는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교육생들 대부분이 현재 기업복지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기업복지업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이 답하는 것을 칠판에 적어보았다.
 

기업복지는?

- 좋은 것이다.

- 근로자들 삶의 질 향상 위한 최후의 보루이다.

- 꼭 필요하다.

- 임금만큼 중요하다.

- 다양해져야 한다.

- 나를 위한 것이다.

- 많을수록 좋다.

- 임금에 부가되는 부가급여다.

- 직원들을 위한 것이다.

- 다다익선이다.

- 근로자들의 행복이다.

- 막연하다.

- 최고의 경영방법이다.

- 기업의 수준을 말해준다.

- 밥 말고 빵도 먹고 싶다.

- 근로자에 대한 재투자이다.

- 생각해도 답이 안나온다.

- 종업원의 유인책이다. 


교육생들이 여직원에서부터 관리자, 노조전임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실제 회사에서 기업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생들이었기에 기업복지업무가 좋은 제도이고 HR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었다.
답변을 읽어내려 가면서 기업복지업무가 왜 필요하고 왜 좋은지 Why?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다른 한편인 어떻게?라는 How에 대해서는 막연함을 느끼는 듯 보였다. 기업복지실무자라면  Why? 보다는 How 쪽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How 쪽이란 관련 지식과 실무경험을 말하며 이런 부문에서 강점이 있어야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설계하고 개선시켜 나갈 수가 있다.

누가 나에게 '기업복지업무란?'하고 묻는다면 나는 '기업문화이다'라고 자신있게 답을 할 것 같다. 그 기업이 종업원을 얼마나 아끼는지, 사랑하고 대접해 주는지를 보려면 그 기업의 기업복지제도를 들여다보면 금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회사의 종업원들은 자긍심이 있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다. 그래서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진 회사에는 인재가 몰리고 회사가 더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루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서구 선진국과 한국의 기업복지제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학자금제도이다. 그중에서 대학학자금제도가 대표적이다. 서구 선진국들은 고등학교까지는 대부분 의무교육 형태이고 대학학자금은 본인이 대출(Loan)을 받아 학비를 해결하고 졸업후 취업하여 본인의 노력으로 상환해가는 시스템이다. 용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의 지원이 끊기고 본인들이 알바를 해서 해결해 나간다. 한마디로 경제적인 독립을 한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경우 대학학자금은 고스란히 부모의 몫이고 더 나아가 혼수까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의 경우 정작 중요한 직원 본인이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을 진학할 경우 대학학자금은 지원해주지 않지만 직원자녀들의 대학학자금은 지원해주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대학등록금으로 인해 사회적인 부작용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부모가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대학생들이나 기업으로부터 대학학자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학생들은 '등록금 1000만원 시대'라는 용어가 이야기하듯 과도한 대학등록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대학 4학년생 자살사건(2011년 2월 8일), 밀린 학자금 대출 상환을 고민하던 대구지역 여대생의 자살사건(2010년 11월)이 있었다. 대학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대학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대학내 시위와 농성 또한 집단화되고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월 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4·2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가 열렸고 이화여대와 고려대는 학생총회를 중심으로 학내농성이 진행중이고 인하대 총학생회는 대학총회를 성사시키는 등 각 대학으로 계속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학등록금을 둘러싼 이러한 갈등의 심층을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복합적인 문제점들을 읽을 수 있다. 대학을 나오지 못하면 명함도 들이밀지 못하는 학벌지상주의, 이러한 교육열에 편승하여 매년 오르기만 하는 대학등록금, 비싼 등록금을 대출받아 졸업을 해도 곧바로 맞이하게 되는 취업난, 대출받은 등록금을 제때에 상환하지 못해 젊은이들이 신용불량자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정치권도 이런 절박한 젊은이들과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지난 선거에서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약을 남발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난 4월 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일어난 '4·2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민·대학생 대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 '반값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그동안 대학등록금 문제의 당사자였던 대학생들이 이제는 한데 뭉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서 최근 펴낸 책이름 < 미친 등록금의 나라 > 처럼 오르기만 하는 대학등록금이 앞으로 사회 갈등과 빈부간 갈등을 넘어 사회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이로 인해 그렇지않아도 복지비용의 기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으로서는 기업복지비용의 부담이 더 가중되지는 않을 지 걱정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느 날 사원 한 명이 중병에 걸려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3년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쥬켄 공업>은 그 사원이 투병생활을 한 3년동안 계속 월급과 보너스를 지급했다. 보너스 지급방법은 그 사원이 병으로 쓰러지기 전 1년간 받았던 연봉을 16으로 나눠 매월 전년과 같은 월급을 지급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2개월분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돈을 은행에 입금하거나 직접 받으러 오게 하지 않고, 그 사원을 직접 찿아가서 전해줬다고 한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그 회사를 방문했을 때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입니까?”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마츠우라 사장은 “사람은 누구나  재수없게도 교통사고를 당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 사람이 죽어버리면 가장  곤란해 지는 사람은 뒤에 남겨진 가족이지요. 회사에서 아무리 성대한 장례를 치러준다 해도 그 가족의 생활이 편해지는 것은 아니지요. 사원만이 아니라 그의 가족도 우리 회사의 소중한 동료잖습니까?” 
  일을 하다가 병으로 쓰러질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그 확률은 더 높을 것이다. 때문에 만약의 경우, 회사가 사원의 가족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사원 개개인이  100퍼센트 이상의 힘을 발휘해서 일을 할 리가 없다. 즉, 사원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고객이 감동받을 리는 없는 법이다.
<일본에서 사장 사랑받는 회사, 사카모토 코지 지음, 지식여행사> 

   윗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저런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들은 신명을 다해 회사를 위해 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복지이야기를 너무 오래 쉬었습니다.실은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업복지제도에 관련된 일들을 쓰려고 했는데 걸리는 것이 넌 많아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분기마다 정년퇴직하고 떠나시는 선배님들, 퇴직후 사업을 벌렸다가 지금은 극빈층으로 전락해버리신 서배님들, 구조조정으로 퇴직후 일자리를 갖지 못하게 된 후배들... 그래도 정년퇴직하고 떠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행운아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어느날 아침 해고통보를 받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많은 분들의 일상을 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고용이 최대의 복지임을 느끼게 됩니다.

  회사도 그렇지만 근로자들도 회사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각인될 수 있도록, 고용의 칼자루를 본인이 쥘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도 더욱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해 연말에 터진 금호그룹의 유동성부족으로 인한 계열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 KT의 명예퇴직을 지켜보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자발적이 아닌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에 따라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후 행적이 미리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20년전에 투잡으로 완구&선물가게를 시작했다가 철저하게 실패를 해본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2009년 12월에 지식노마드에서 출간한 저의 공동집필작 '소심남녀 재테크 도전기'에서 자세히 기술하였습니다)

이렇게 퇴직하신 분들은 지속적인 생계를 위해 대부분 창업을 합니다. 창업교실에 가보면 창업을 하기 위해 2년이상 준비하신 분을 조사해보면 통계적으로 1%도 되지 읺습니다. 창업하여 실패하는 두가지 이유는 준비없이 창업하는 것과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라고 송진구교수(주성대학교 창업경영학과 교수)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송교수에 의하면 창업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가지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A코스로 전체 사업자의 3%이고, 둘째는 B코스로 전체의 17%, 세번째는 C코스로 전체의 80%입니다. 서비스 창업의 경우 통계상 1년안에 80%가 망한다고 합니다(C코스). 그리고 남은 20% 중에서 5년안에 망하는 비율이 17%(B코스), 5년이후까지 생존하는 비율은 겨우 3%라고 합니다.

이번 KT의 경우 명예퇴직자의 평균연령이 50.1세, 평균 재직기간이 26.1년이었다 하니 태어나서 절반이상을 편한 직장생활을 하며 양지에서 생활하신 분들이 창업시장에 나설 경우 그 승패는 눈보듯 뻔합니다.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아직도 기업의존도가 큽니다. 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잘 되어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기업에서 퇴사할 경우 곧바로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아무리 기업복지가 열악하다고 해도, 기업에 다니면 법정복지는 기본이고, 식사 제공(혹은 식대지급), 교통비지급(통근버스 운행), 건강검진(추가로 암검사를 해주는 기업도 많음), 자녀학자금 지급, 명절선물 지급, 의료비지급, 동호회활동지원, 콘도이용(하계휴양소 운영) 등 혜택이 많습니다.

각종 통계자료에도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점점 무너지고 있으며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진입하는 비율보다는 하류층으로 전락하는 비율이 훨씬 더 늘어나고 있다는 자료는 이러한 고용없는 성장, 정규직 일자리 감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0월 9일 수원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근로복지공단 주관으로 열린
'제6차 선진기업복지제도 사업주초청 세미나'에서 강의를 마치고 강의장
밖에서 참석한 기업체 관계자분들과 질의 응답을 가졌는데(내가 진행해야
하는 시간 전에 강의한 강사들이 너무 열정이 넘쳐 내 강의시간까지 지주
침범을 하곤 하는 바람에 시간에 쫓겨 질문은 강의시간이 끝난 후 휴식시간에
받고 있다) 어느 기업체 실무자가 나에게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회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운영을 하고, 선택적복지제도도 운영을 하고,
EAP제도, 우리사주제도 또한 각각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사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통합해서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전임 담당자가 넘겨준 업무를 그저 그대로
넘겨받아 그대로 일처리 하기에 급급했는데 오늘 아주 좋은 정보를 알게 되어
앞으로 자주 찿아뵙고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그래도 되죠?"

물론 그렇게 하라고 흔쾌히 응했다. 아직도 많은 기업체 복리후생실무자들이나
관리자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선택적복지제도, EAP제도, 우리사주제도를
개별 복지로 생각을 하고 운영을 한다. 그러나 제도는 통합을 하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낼 수가 있다.

우리나라 조세제도는 세제혜택이 미약한 편이다. 회사에서 종업원들을 위해
지급되는 복리후생비나 장단기대여금들은 근로소득이나 유사소득에 포함되어
과세가 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타 복리후생제도에 비해 큰 세제혜택이
주어져 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이용하여 보다 더 큰 틀 속에서 회사가
수행하는 법정외복리후생제도를 실시한다면 종업원들에게 더 큰 만족도를 줄
수 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최근 기업들간 합병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근로복지기기금도 합병을 해야하기에
덩덜아 바빠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분할에 따른 사내근로복지기금 분할은 몇차례 해본
경험이 있으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은 합병작업을 해보지 않아 기금합병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된 답변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하나 자료를 구하고 만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어가고 입수한 자료도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달 KT와 KTF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에 관한 질문이 있었고(실제 KT와 KTF는
2009년 6월 1일자로 기업이 합병됨), 한국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10월 1일자로
법인 합병이 예정되어 있어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이 불가피하며 LG데이콤과 LG파워콤
또한 기업합병이 거론되며 합병시 사내근로복지기금 합병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기업의 분할과 합병은 큰 차이가 있다. 기업분할은 뿌리가 같은 조직이 갈라지는만큼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물론 조직의 연륜과 성장 및 이익창출에 대한 기여도 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단순하게 인원수에 따라 기금원금과 준비금을 분할해주면 되지만,
기업합병은 서로가 이질적인 조직이 인위적으로 합쳐지는만큼 각 기업이 시행해왔던
복리후생제도의 지급항목이나 지급기준, 지급단가를 칼로 무우자르듯이 일시에
결정해버리면 언뜻 보아서는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나 수준이 저하되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나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깊숙이 남아 조직통합이나 발전에 큰 장애가 되는 것이다.

더구나 법인간 기업복지 격차가 크게 나는 경우에는 조직간 다툼이나 갈등으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 따라서 기업합병을 할 경우에는 CEO는 종업원들에게 기업가치에
대한 장기비전을 제시하여 희망을 가지게 해야 한다. 단순하게는 임금이나 복리후생이
낮은 조직에게 임금과 복리후생을 높여주면 한방에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재원이나 수준이 높은 조직의 반발(그에 상응하는 헤택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그 격차를 매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계획대로
지켜주어야 종업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종업원들도 또한 CEO의 약속대로
임금과 복지수준이 개선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회사와 CEO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조직에 충성심을 보이게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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