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금요일, 직원들 다 퇴근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있다. 오늘 내가 계획했던 월차결산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이사회 의안 작성작업도 내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근무시간 중에는 걸려오는 전화 응대, 결재 작업은 숫자에 집중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집에 에어컨이 없다보니 퇴근해도 덥고 장모님이 TV를 즐겨보시기 때문에 거실에서 작업을 하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그에 비하면 차라리 쾌적한 사무실이 일하기는 것이 딱이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지.....

# 두~울

봉급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이리저리 부족한 돈을 채우느라 정신이 없다. 오늘은 개인연금저축과 각종 보험금에 보험대출이자가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 날이다. 보험대출이자는 제 날짜에 돈을 예치해두지 않았다가 연체가 되면 연 20%나 되는 고리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한다. 어렵게 이자를 마련해 입금해놓으면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빠져나가 버려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참자~ 개인회생기간 동안은 어떻게든 참고 버텨 내야 한다.

#세~엣

"재명재윤이 아버님이시죠? 요즘 재윤 재명이 수업태도가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이전과 비교하면 정말 공부도 열심히 공부해요. 둘이 서로 경쟁하며 공부하는데 참 귀여워요. 기말고사 결과가 기대가 되요" 내가 봐도 한달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제야 쌍둥이들이 철이 들어가나 보다.... 그래~ 아내 유언대로 쌍둥이들 잘 키워야지. 힘들어도 참자. 힘들어도 참고 살자. 힘들어도 이 악물고 살자~

#네~엣

"차장님! 6월말까지 노동부에 운영상황보고서, 국세청에 과세표준신고서를 신고해야 하는데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통 모르겠어요. 차장님이 한번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럼 제 메일로 자료를 보내주세요. 검토해서 연락줄께요"
"감사합니다. 지금 보내겠습니다"
 
3월말 결산 사내근로복지기금은 6월말까지는 운영상황보고와 법인세 신고를 해야 한다. 6월말이 코앞에 닥치니 여기저기서 SOS가 온다. 남의 일을 봐주다보면 정작 내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고 오늘같이 야근을 하게된다. 그러나 어떡하나?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다섯

"아버지, 치료 상태는 좋으세요?"
"응, 내 걱정은 마라. 지난번 서울성모에서 수술할 때 혈액검사에서 암 수치가 1.72였는데 엊그제 검사결과에서는 0.007이더라. 의사 선생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전에 네가 보내준 책 이제야 시간이 나서 읽고 있다. 첫번째 책(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보다는 두번째 책(소심남녀제테크 도전기)이 더 재미있다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석대로 재테크를 했는데 너만 그렇지 못해 어째 시샘이 생긴다야~"
"이 세상에 잘 나가는 사람만 있으면 되나요. 실패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실패를 한 상태에서 재기를 하여 성공한 사람이 진짜 성공자죠. 저 꼭 성공하여 책 하나를 쓸께요"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전립선암 방사선치료를 받고 계신 아버지! 병실이 없어 지금은 근처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전남대병원으로 매일 방사선치료를 받으로 다니신다. 자식된 입장에서 당장이라도 내려가서 뵙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불효를 어찌하리오~

지금의 아픔과 고통도 지나고 보면 내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기억되겠지. 훗날 모든 빚 다 갚고, 어려움 다 극복하고 나서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소짓는 날이 오겠지. 나를 힘들게 했던 아내와의 사별도, 빚도, 개인회생도, 경제적인 고통도, 세 자식들 모두 내 감정의 폭을 키웠고, 나를 분발시키고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공을 자극했던 불쏘지개와 같았다고 고백하는 날이 오겠지. 다 내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과정이고 시간이 흐르면 씻겨 내려가고 잊혀져갈 한점의 추억으로 기억되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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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직장인이 인생을 보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한 유형은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한지 몇년이 지났지?'하는 유형과 '내가 이 회사에서 떠나려면 몇년이나 남았지?' 하는 유형입니다. 전자는 젊은층이고, 후자는 늙어가는 층입니다.

월요일 회사에서 퇴직금구조개선을 위한 자료를 검토하고 논의하면서 5년, 10년, 15년 후 퇴직금 규정에 의한 금액과 법정퇴직금 금액과 서로 비교하는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10년 후에는 저는 정년퇴직을 하고 이 회사에 없는데 10년과 15년 란에도 퇴직금 숫자가 들어있는 것이 너무도 낯설었습니다. 요즘은 인력구조조정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년퇴직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생소하기만 합니다.

사람은 40대의 나이를 불혹이라고 부릅니다. 20대 후반이나 30대초에 결혼을 하여 아이도 낳아 키우고, 집도 장만하고, 직장에서 지위도 높아지고 혹은 사업을 시작해서 기반을 잡고 이제는 여규가 생겨 잠시 주위를 돌아보면 그저 정신없이 앞만보고 살아왔던 삶에 공허감이 생기고 그 틈을 비집고 유혹이 찿아온다고 합니다. 육체적으로는 머리도 희어짐과 동시에 빠지기 시작하고 몸 곳곳에 아픈 곳도 하나 둘씩 생기고, 심적으로는 가정에서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늘 자신들은 뒷전이고 회사에서는 직원과 임원 사이에 낀 어정쩡한 관리자라는 위치에서 상실감과 함께 존재에 대한 위기감과 고독감을 느끼게 되고, 사회관계적으로는 퇴직이후의 확고한 삶의 비전을 찿지 못하고 방황하는  위기의 시기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3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자칭 천직업무를 맡으면서 40대를 흔들림없이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었고, 남겨진 자식들과 비록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는 않지만 심적으로는 항상 충만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와 결핍이 개선을 가져오듯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나를 끝없이 자극시키고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게 만듭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가 미지의 분야였고, 이론적으로도 정비되지 아니한 분야였기에 저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길이 없고, 기준이 없다고 가지 않으려 할 때 저는 오히려 제 방식대로 새로운 길을 뚫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가다 보니 어느덧 제가 걸었던 길, 제가 만든 기준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의 기준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러한 여정 속에 우리 기금실무자분들과 카페 회원님들의 성원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지내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한소망교회 류영모 담임목사님 설교 중에 '고난이 인간의 실존을 깨우쳐준다'는 말씀에 공감을 느꼈습니다. 올해에 지식노마드라는 중견 출판사에서 공동집필로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와 '소심남녀 재테크 도전기'라는 두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 주어진 지난 시절 실패했던 경험과 이로 인해 겼었던 아픔 덕분이었습니다. 힘들고 고독했던 순간마다 다이어리에, 카페와 블로그에 글을 남기곤 했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자식들이 속상하게 하면 속상하다고.....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제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12월 들어서 다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실무' 책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1월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하는 교육에 사용하기 위한 교재이자 2004년 9월에 발간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책자 이후 변화된 제반 법규와 기금 환경을 반영하여 실무도서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가진 열정과 지식,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제가 꿈꾸는 '중년의 삶'을 이렇게 하나하나 현실로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새로 온 책] ‘별은 시를 찾아온다’ 外

<앵커 멘트>

이번 주 새로나온 책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단의 대표 시인 50명이 2009년 천문의 해를 기념해 별과 우주를 노래합니다.

별을 하늘의 숯불로 비유하는 등 시인들의 놀라운 상상력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문명의 산책자’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소설가가 들려주는 인류 문명에 대한 현장 답사기입니다.

애기 부처 상과 황금 귀걸이 등 신라 유물을 비롯해 저자는 대영박물관에서 만난 여러 유물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 문명의 현재와 과거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어낸 역사섭니다.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워진 식민통치기구인 한사군이 과연 한반도 내에 있었는지부터 왜곡된 독립군의 항일 무장투쟁사 까지 흔히 알려진 역사의 정설을 조목 조목 뒤집습니다.

‘우주인 천일야화’/B>

방송국 현역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우주인에 관한 인간적 이야기입니다.

우주인을 태우고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로켓의 탄생 과정과 인간보다 먼저 우주에 간 동물들, 그리고 우주인들의 뒷이야기 등을 담았습니다.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평생에 꼭 한번 책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드디어 소원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버거운 짐이기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슴뭉클하게 들려줍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문화] 조성훈 기자
입력시간 : 2009.09.07 (07:50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8월 31일(월) 아침 KBS 뉴스광장시간 책소개에서 지난 4월달에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제1호공동집필 책인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이
소개된다고 합니다. 제가 대표저자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근로복지공단 주관 제3차 선진복지제도 사업주 설명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강의를 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내려가는데 전화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27일에 책이 출간되어 책을 전해드렸는데 진짜 방송이 될 줄이야...
그동안 책이 너무 많이 밀려서 방송이 늦었다고 미안하다고까지 말하는데
제가 더 미안했습니다. 무리한 부탁인줄 알면서도 눈 질끈 감고 부탁을
했었거든요.

아무튼 지식노마드 김중현대표님께 한번 이야기해보겠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그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미안하여 말도 못하고 끙끙거렸는데...
지난번 소심남녀 재테크 소모임 뒷풀이에서는 김대표님에게 신촌 근사한데서
맥주까지 신세를 졌는데...

김대표님~~~ 늦었지만 아무튼 제가 했던 약속 이제 지킨 겁니다.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지네요...

그나저나 한 울타리인데, 방송까지 타면 내가 책을 쓴 것이 알려지고
직원들이 책을 다 볼텐데... 쩝~~~ 우짤까????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관계(보리스 시륄니크 지음, 궁리)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관계맺기는 인간의 살아가는 방식이자, 목적이다. 책은 사랑을 부모-자식 간의 보살피는 사랑과 남녀 간의 열정적인 사랑, 두가지로 구분해 서로 다른 두 사랑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평범한 사랑이 불타는 사랑으로, 또 일상적인 관계로 변하기까지 사랑의 일대기를 추적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1, 2(양우석 글ㆍ풍경 그림, 문학세계사) “한해 두해 지나면서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ID 라나슈)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남자가 자신을 극진히 간호하는 여자를 만나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지난 1년간 온라인포털 다음(Daum) ‘만화속 세상’에 연재됐던 동명의 만화가 수많은 네티즌들의 요청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외국편, 한국편(김원석 글ㆍ이철민 그림, 꿈소담이) 믿음으로 이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기다림으로 꽃핀 쑥부쟁이 사랑, 죽음까지 지켜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등 국내외 갖가지 사랑이야기들을 모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이 무엇이고, 우리는 왜 사랑해야 하는지 교육적인 내용까지 담았다. ‘마음이 쑥쑥 자라는 세상 모든 시리즈’의 18번째 책.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김승훈 외 지음, 지식노마드) 가장 가까이 있지만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사이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10명의 저자들은 며느리에게, 어머니에게, 아들에게 평소에는 전하지 못한 사랑고백을 책을 통해 털어놓는다. 이들은 말한다. “가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국 가족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김양수기자
[포커스신문사 | 김양수기자 2009-07-09 10:31:39]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6월 10일 한전 모 지점의 팀장님 지시로 직원들이 돌려보기로 했다며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공동집필 1호서인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100부를 주문하는 경사가 났다고 한다.

인세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을 했는데 기부액도 늘어나겠네.

지난주 '사례를 통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교육에 한전에서도 기금담당자가
참석을 했는데 너무 알려지는 것은 아닌지?

아직 가족들에게는 책을 냈다는 이야기도 못했는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5월 14일 내책쓰기클럽 5월 정모가 있었다. 이번 정모는 내책쓰기클럽 제1호 공동프로젝트인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출판기념회까지 겸해 감회가 새로웠다. 정모에
참석한
분들께 이번 출간된 책 한권씩을 증정하고 뒷풀이로 이어진 호프집에서 회원들과
글쓰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 정모에는 공동집필한 작가들 중 다섯분이 참석하여 각각 집필소감을 말씀해 주셨는데
정모때 발표했던 이번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소감을 정리해 본다.

하나, 이번 공동프로젝트는 큰 행운이었다. 내책쓰기클럽 제1호 작품이라는 상징성과
프리미엄에다 내책쓰기클럽 시삽이 지식노마드라는 알찬 출판사를 경영하시는 김중현대표의
첫 작품이다보니 어려운 출판기획서 작성, 출판사 선정이나 계약조건을 정하는 일 등을 모두
패스하고 오직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또한 김중현대표님, 최현숙님, 정범모, 주현욱님
등 글쓰기와 출판마케팅에 전문가들로부터 직접적으로 1:1 개인지도식으로 글쓰기에 대한
지도와 노하우까지 전수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실전경험 성과였다.
특히 최현숙님의 봉투 속에 담긴 비밀편지에 모두들 긴장, 또 긴장하고 일희일비했던 순간들...
아울러 함께 집필에 참여했던 아홉분의 훌륭한 작가님들 덕분에 부족했던 내 글도 함께
묻어가며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둘,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이번 정모에 참석한 한 분이 ‘이번 책을 집필하신 분들을 보니
초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을 잘 쓰셨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내 경우는 꾸준한 글쓰기를 들 수 있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 4개와 블로그에
매일 두 개 이상의 글을 써서 올리는데 글쓰기 훈련에는 이만한 좋은 것이 없다. 지난 1월 30일
정모 뒷풀이에서 김중현 대표에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저도 합류하겠습니다’라고 겁 없이
선언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글쓰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꾸준히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들의 도움이 컸다.


셋, 가장 좋은 소재는 내 주변과 일상에 있다는 것은 확인했다. 독자들을 감동시키려면
진솔함과 함께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한데 그러한 소재는 멀리가 아닌 내 주변,
일상생활에서 쉽게 찿을 수 있다.

넷, 어려움과 고난도 자산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아픔을 겼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
어머와의 사별, 말더듬, 초등학교 6학년부터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자취생활, 경제적인 어려움,
주식투자 실패와 이로 인한 아내의 암투병과 사별, 신용불량자 상태에서 남겨진 세 자식을
키우기 등 많은 어려움이 유독 왜 나에게 많이 닥치는지 순탄하지 못했던 삶에 대해 원망도
했지만 지나고보니 글쓰기에 이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극복해
왔던 과정 과정이 모두가 글쓰기에 훌륭한 컨텐츠였던 셈이다.

다섯, 이번 집필은 이전 전공도서 집필과는 전혀 색다른 경험이었다. 지난 2004년 9월
CFO아카데미에서 1,350페이지에 달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책자를 펴냈는데
그때는 CFO아카데미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출판기획서, 출판사 선정 등 복잡한 절차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내용도 내 지식과 이론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책자는 인문서적이다보니 독자를 염두에 두고 도입-갈등 유발-전개-절정-마무리
수순으로 심리묘사를 진행시키면서 독자를 만족시켜야 했고 무엇보다 시장에서 독자들의
냉혹한 평가가 내려진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여섯, 마음 먹었으면 당장 실천으로 옮기자.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결심을
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것도 내 블로그 이름인 ‘열정과 도전’처럼 한번 부딪쳐보자는 열정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열정은 전염된다’라는 내 평소 지론처럼 내책쓰기클럽에는 유난히 열정이
넘쳐나는 분들이 많다. 어쩌면 내 책을 쓰겠다고 차별화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자발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당연한지 모른다. 그러나 열정을 평생 가슴속에다만 간직하지
말고 직접 몸으로 행동으로 옮겨 도전해야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다들 저보고 김중현대표에게 낚였다고 하지만 저는 반대로 제가 낚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큰 경험 얻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쓰기를 함께 하는 시간,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中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김승훈 배상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책클 1호책인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중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쓰고 나서도, 내 가족들 이야기를 너무 자세하게(?) 쓴 탓으로 정작 소중한 세 자식들이나
장모님께는 책을 냈다는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집사람과 한 직장에서 근무했던 탓에 집사람 이름에 누가 될까봐 직장에도 딱 세권,
집사람이 생전에 아주 절친했던 세 분에게만 책을 드렸는데, 방금 문자메시지가 왔네요.

'함께 했던 시간으로도 행복했던 지난 시간들... 아침에 책을 받자마자 모두 읽고,
흥건히 고인 눈물을 훔치며 커피 한잔의 냄새에 취해 있네. 가슴 절입니다. 모두들
자신만 힘들게 살며 남들은 행복해 보인다며 투덜대곤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열고
대화하다보면 그런 생각은 오만일 뿐이라는 서문도 감명 깊습니다. 파이팅'

집사람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는 어려움 속에서도
남겨진 가족에 감사하며 열심히 씩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는데,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원망(?)의 말을 많이 보내주시는 바람에
요즘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저절로 배가 부릅니다.

지금은 상처투성이이고 한발자국도 떼기 힘들고 움직이기조차 힘든 어려운 상황도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나를 강하게 만들었던 삶의 한 과정이었고,
우리 가족들을 더 굳게 결속시켰던 축복이었다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노라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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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일은 어버이날, 한달전부터 시골 아버지와 어머니께는 무슨 선물을 보내드려야 할지,
모시고 사는 장모님께는 또 무슨 선물을 해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옷을 사서
보내드리기도 그렇고 그냥 돈으로 부쳐드리기로 마음먹고 시골 집으로는 어제 이번에
새로 출간한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등기로 보내드리고 오늘
아버지 통장으로 10만원을 송금해 드렸다.

장모님께는 우리 가족에 대한 책을 썼다는 말을 못드리고 있어 늘 사다드리는 건삼 6년근
15편짜리를 두개 오늘 구입하여 내일 아침에 드리려고 한다. 매일 새벽 5시 30분, 나보다
항상 먼저 일어나 내 새벽밥을 챙겨주시고 쌍둥이들 아침이며, 오후 간식, 저녁까지
준비해주신다. 회사에서 야근으로 늦는 날이면 건강 잘 챙기라고, "자네마저 아프면 불쌍한
이 새끼들 누가 뒷바라지 하겠는가?" 하시며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 주신다.

매일 밥상에도 올라오는 가장 크고 굵은 생선은 "이건 아빠가 먹고 일 열심히 해서 너희
뒷바라지 해야 한단다"하시며 내 앞에 놓아 주신다. 내 대신 우리 가족들 챙겨주시며
살림을 도맡아 해주시는 장모님께는 뭐라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1988년 4월 결혼과 함께 같이 모시고 살면서 큰애를 낳자 지금까지 길러주시고, 이제는
쉴만한 때 쌍둥이자식들이 덜컥 들어서는 바람에 다시 두 사내녀석들 키우고 뒷바라지
하느라 편히 쉬어보지 못하셨다. 2006년 11월 집사람이 먼저 하늘나라에 가면서 쌍둥이들
뒷바라지를 부탁하는 바람에 연로하신 몸으로 계속 녀석들 뒷바라지를 해주고 계신다.

내가 매일 자식들 먹고, 입고, 자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회사 일과 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장모님 덕분이다. 여유가 되면 치아도 새로 해드리고
싶고 매년 건강진단도 받게 해드리고 싶은데 생활에 여유가 허락하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집도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여 넓은 방도 하나 쓰시라고 드리고 싶고, 그토록 원하시는
침대도 하나 사드리고 싶고, 일주일에 한번은 온 식구들과 함께 나가 외식도 시켜드리고
싶고, 가끔은 집안일 잠시 떠나 머리 식히시라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다. 그리고 빨리
차를 장만하여 마음이 울적할 때 먼저간 딸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청아공원에도 자주
모시고 다니고 싶다. 이러한 희망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내가 열심히 삶을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주현욱팀장님이 증정본 10권+홍보용 1권 도합 11권을 보내주어 받아보았다.
그중 두권은 보도국에 홍보차 전했다.

오늘 책이 나와서 증정본 10부씩 모두 발송되었습니다.(직접 전달되는 분 제외)
추가로 도서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신다고 했는데 먼저 저에게 메일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보문고 에세이 분야 10위가 주간판매 250부 인데 베스트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일단 추가 구매 예정부수를 알려주시면 자세한 방법에 대해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9.4.29.

생각보다 작아 한손에 속 들어온다.
이것으로 내책쓰기클럽 공동집필프로젝트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네남자의 사랑이야기> 내책쓰기 과정을 마칩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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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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