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업무와 관련하여 지난 6월말에 퇴직하신 선배님 한 분을 만나뵈었다. 대학을 다닐 때 사법고시에 1, 2차에는 합격을 하였으나 최종 3차시험(면접)에서 운동권 시위전력이 있어 탈락하였다가 소송을 제기하여 작년에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여 올해 회사 정년퇴직을 4개월 앞둔 지난 3월초에 회사를 휴직하고 뒤늦게 사법연수원에 입교하여 공부를 하고 계신다. 이미 지난 6월말에는 정년퇴직을 하셨다.

손에서 법전을 놓은지가 30년이 넘어 공부하기도 힘들다고 하시며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자식뻘되는 새파란 후배들과 함께 공부를 하려니 힘이 든다고 하신다. 내 근황을 이것 저것 물으시기에 아내와의 사별, 장모님을 모시고 쌍둥이들을 키우는 생활, 사내근로복지기금 분야의 활동,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등 두 권의 전문도서를 저술한 이야기들을 대충 설명을 하니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매우 미안해 하시며 또 대견해 하신다.

"보통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얼굴에 오만상을 다 찡그리고 다니는데 후배님은 그 어려움 속에서도 표정이 밝고 열심히 희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고 마음이 놓이네. 특히 남들이 갖지 못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전문분야를 혼자 노력으로 개척하여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게 한 것은 높이 사고 싶구먼. 후배님 정말 잘하셨네~" 하시며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해 주신다.

그리고 전문도서 책을 내려면 출판기금을 활용하면 다소간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알아보고 해당이 되면 꼭 지원을 받으라고 하신다. 일을 마치고 헤어지면서 괜찮다고 굳이 사양하는 내 손을 꼭 붙잡으시며 지금처럼 밝고 열심히 사라고 당부하시며 내 바지 주머니에 꼬깃꼬깃 3만원을 넣어주신다. 쌍둥이들 과자라도 사주라고....

흐미~~ 지난달 회사를 퇴직하여 주머니 사정도 어려우실텐데 이 후배까지 챙기시다니...눈물이 핑 돈다. 내 더 열심히 살아야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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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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