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책쓰기클럽 공동프로젝트 1호작품인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책자가 내일 나온다는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다.

책은 드디어(!) 내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여요.
아직 정확한 시간이 나오지는 않아 대략 몇 시쯤 책을 보내드린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나오는대로 열 권을 바로 보내드릴 수 있도록 제게 받아보실 곳 주소를 알려주셔요.

오랜 기다림과 열정으로 탄생한 책입니다.
한 분 한 분께 감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모임은 5월 4일(월)로 정했습니다.
자세한 시간과 장소는 추후에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설레인다.
어떻게 생겼을까?
 
2009.4.28.

김승훈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최현숙님이 보내주신 메일이다.


지난 금요일에 인쇄사에서 표지와 본문 감리를 다녀왔습니다.
책은 출간예정일인 28일 보다 하루 늦은 29일날 나올 것입니다.
표지에 후가공을 더하기로 해서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저자표기는 차례에 나오는 첫번째 저자인 '김승훈' 씨를 앞에 내세웠습니다.
즉 '김승훈 외 9명'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표지 하단에 열 개의 글 제목과
각 저자들의 이름이 기재되었습니다.
표지를 보내드리니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책이 28일에 출간되는 관계로 당초 책이 나오면 함께 모여 식사를 한 번 하자는
계획은 자연스럽게 30일(목)이나 5월 6일(수)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날이 편하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런데 아무래도 열 분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이 쉬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이번에는 서로 얼굴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데요...
(미국에 사시는 이수정 님은 안타깝지만 이 자리에 나오실 수 없겠지만요...^^)

표지는 실제로 보면 훨씬 따뜻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예쁘게 나왔더군요.
'후가공'은 제목과 물방울에 UV코팅이 들어가 반짝반짝하게 만들었고요, 표지에는
전체적으로 무광코팅을 입히기로 했습니다.

2009.4.27.

드디어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책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구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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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와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출판에 따른 계약서가
메일로 왔다.

대부분 표준적인 출판계약서에 따랐고
제15조 인세는
-         1500부까지 인세는 없는 것으로 하고 그 이후부터 정가의 10%, 저자 한 분당 1%씩으로 해서 기부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인세는 통상적으로 8~10%인데 이는 구상부터 원고 생산까지를 저자가 완벽하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 인세율 입니다.
-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기획부터 원고 수정까지 어떻든 저희 출판사측의 노력도 많이 반영이 되었고 저희가 안는 리스크까지 감안해서 이렇게 안을 잡았습니다.


대신 증정본은 전체로 봐서 20부가 원칙인데 100(개별 저자에게는 10)로 늘렸다고 한다.

김승훈

계약서는 저 이외에 다른 아홉분들과 공동으로 출판에 참여하였기에 계약서 문안은
올려드리지 못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9.4.21.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최현숙님이 일러스트한 사진을 보내주었다.

Oh my God~~
내가 이렇게나~~~

집에 가지고 와서 큰애에게 일러스트 사진을 보여주니
"아빠 10년후 모습 같아요"

사진이 영~~ 거시기하네...^^


그리고 책 표지에 표시될 저자명은 열 분을 다 실을수 없어 '가나다' 순으로
한 분만 싣게되고 그러면 이 책의 저자는 '김봉학 외'로 표시가 되겠다고 한다.

이로서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에서 내책쓰기 공동프로젝트 제1호 작품으로 추진한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중 내가 참여한 <네남자의 사랑이야기>의
긴 여정이 이제 마무리가 되나 보다.

2009.4.21.

김승훈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최현숙님이 글 전개과정에서 구성을 달리한 부분에서 문맥을 자연스레
이어지도록 가다듬는 선에서 마지막으로 원고를 수정해 보았다.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A4용지 총 13장(글자크기 10, 글자간격 160, 여백 왼쪽과
오른쪽 각 30, 위쪽 20, 아랫쪽 15. 마지막 장은 1/4정도 기록)의 글이 완성되었다.

특히 오탈자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주로 글쓰기나 원고수정작업은 회사에서는
전화가 걸려오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퇴근하여 조용한 내
책상위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

덕분에 지난 2월초부터 평소 매일 한시간씩 하던 운동도 자연스레 발길이 끊어졌다.
새벽에는 한소망교회 '40일 특별새벽기도회'와 '성경 66권 66일 통독세미나'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내책쓰기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느라
그동안 두달 18일이 어찌 지나갔는데 모를 정도로 회사일과 원고작성에 파묻혀 지냈다.

마지막으로 원고를 수정하여 송부하고 나니 마치 등에 걸치고 있던 멍에를 벗은듯
후련섭섭하다.

2009.4.20.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최현숙님으로부터 마지막으로 원고를 검토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김승훈 님.
이런 첫인상에 대한 느낌을 글에서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김승훈 님의 글을 편집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지 뭐여요. 저희 팀장님도
김승훈 님의 원고를 보고는 우시더라고요.ㅋ
그렇게 마음을 녹이는 부분이 있지만, 시종일관 우울하다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김승훈 님의 글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저처럼,
'그래, 저 가족은 잘 살거야.'하는 마음 따뜻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게 김승훈 님의 글이 가지는 힘이고요.

워낙 잘 써주셔서 제가 편집할 때 신경썼던 부분은 '구성'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글을 읽고 또 만나뵈어 사연을 알고 있는 제가 아니라 최대한 냉정한 눈으로
글을 봤습니다. 해서 '현재-과거-대과거-다시 현재'의 순으로 구성에 손을 댔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수정요청하신 부분과 차례에 나오는 소개글도 수정했고요.

다른 원고도 한번 읽어보시고 오탈자가 보이면 말씀해 주셔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가족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이 책을 내기까지의 인내와 어려움이
어떠한 보상을 가져오는지 곱씹어 보는 일도 저자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의견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시고요.


이제 내책쓰기과정 수정도 마지막이라고 하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
제목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과 네가 쓴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선명하다. 다른 분들의 글도 처음으로 전체를 읽어볼 수 있었다. 무려 두달 18일간의
고뇌했던 산물이려니 생각하니 읽으면서 감회가 새롭다.

2009.4.18.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4월 16일 정모에서 논의된 글소개 내용중 일부를 수정함에 따라 글도 일부 수정하여
4차분 원고를 송부하였다.

특히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소개글로서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되는 삼형제와
싱글대디의 좌충우돌 살아가는 이야기'란 부제가 확정되면서 에피소드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수정이 이루어졌다. '좌충우돌'이란 단어를 제안하였는데 지식노마드에서도
좋은 문구라고 찬성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프로필은 다음과 같이 작성해 보았다.

김 승 훈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방송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고 있다.
블로그명 ‘열정과 도전의 삶’ 그대로 세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우리나라 기업복지와 사내근로복지기금 분야 최고 지존을 꿈꾼다.

(2009.4.18)

이제는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공동집필프로젝트 내책쓰기과정이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식노마드 최현숙님으로부터 작가 프로필 요청 메일을 받다.

각 글의 앞붙이 요소로 쓰일 '프로필'을 부탁합니다.
간단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정도만 나타내시면 될 듯합니다.

예를들어,
ㅇㅇㅇ,
여성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출판사에 근무중이다.
사람의 마음을 잇는 책 만들기에 몰입하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각 저자들의 일러스트 옆에 짧막하게 들어갈 예정이므로 간략하게 표현해 주십시오.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그 어떤 표현이라도 관계없습니다만 너무 추상적인 표현은
자제바랍니다. 또한 굳이 학력이나 나이 출신 등이 드러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책의 제목은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로 확정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오늘 오후에 나온 시안으로 확정하였고요.
월요일쯤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네요.
현재 내부 상황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터라...

책이 나온 5월 초쯤 다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까 합니다.

내책쓰기 과정도 이제 막바지이다.
저자는 성명 가나다순으로 김봉학님이 가장 먼저이니 김봉학외 9명으로 소개된다고
한다. 나는 두번째라고 한다. 최종원고정리를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것 같다.
내가 쓴 글은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로 확정되었다.

2009.4.1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 링크나우 내책쓰기 클럽에서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출간하고도 정작 집에다는 책을 냈다는 말 한번 벙끗하지 못했습니다. 가정사 특히 자식들과의 관계를 너무 적나라하게 쓰다보니 애들이 알면 상처받고 난리칠까봐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글은 사실감이 있어야 독자에게 공감을 얻게 됩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꾸미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글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을 돌이켜보면 기쁨의 순간이 2%라면 나머지 98%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고민하고 투쟁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이번 공동집필한 책의 주제가 가정의달을 맞이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자는 취지이다보니 자연히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보다는 가족간 갈등, 힘들었던 시간, 사건과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고 그 힘들었던 순간 순간을 참고 이겨내고 문제와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글의 대부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연히 우리 기족의 아픈 과거와 감추고 싶었던 어두운 지난 시절 이야기가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책의 인세는 전액 외부 공익단체(현재는 유니세프가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음)에 기부하기로 한 바 책을 냈다고 하여 제 손에 들어오는 것도 없어 자식들에게 아빠가 책을 냈다고 자랑할 수도 없어 책이 출간된지 며칠이 지났지만 가족들에게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혼자 꿍꿍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사가 밖으로 알려진다고 하면 유독 자존심이 강한 큰애와 쌍둥이자식들이 난리칠텐데...아빠가 너무 큰 사고를 치는 바람에, 언젠가는 녀석들이 알게 될텐데 이를 어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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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우리 편.

아픔과 상처를 딛고 용서와 사랑으로 늘 곁에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희망.


“결국 한 명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쏟고 말았다. 먼저 보낸 아이 얘기를 하던 끝이었다.

‘그래, 참지 말고 실컷 우세요!’

그 자리에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있을까 싶었다. 누구는 울고 누구는 위로하는 사람으로 겉모양은 갈렸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속마음은 다 같았으리라. 가족이란 주제로 우리 열 명이 책을 하나 써 보자고 나선 첫 모임, 글감을 정하는 자리에서였다.”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책을 써보고 싶다는 의욕을 빼면 어떤 공통점도 없는 다 큰 어른들이 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열 명의 저자들은 글을 쓰고 싶다는 관심사를 제외하면 그 어떤 공통점도 없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전세계적인 불황에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요즘 세상 살이가 힘들고 팍팍할수록,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일이 많을수록, 우리에게 힘을 주고 항상 내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마지막 존재는 가족일 거라는 생각으로 이에 관한 글을 여럿이 모여 쓰기로 했다. 처음 모였을 때는 저마다 나만큼 절절한 사연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얘기를 꺼내는 순간 오만한 생각은 꼬리를 내려야 했다. 그리고 서로 쓴 원고를 돌려가며 읽고 얘기하는 자리를 거듭할수록 아홉 명의 저자는 친구가 되고 또 다른 가족이 되어갔다.


가족을 얘기한다는 것이 결국 가족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본다는 것임을 이 책을 쓰면서 절감했다. 마치 발가벗는 듯한 느낌이었다. 얘기 속에는 새로운 식구를 맞는 설렘도 있고, 먼저 가족의 일부를 떠나보냈던 아픔도 있고, 가족이라서 가질 수밖에 없는 애증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괴로워서 숨기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인 저자들이 독자와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진솔함’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공감’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오며 저자들은 저마다 뜻하지 않은 가외의 소득도 얻을 수 있었다. 우리의 마음 속 가족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은 더 좋아지고 나쁘거나 슬펐던 것은 차분히 정화되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용서와 사랑과 감사와 희망이었다.


내게도 가족이 있었구나! 사별한 아내와의 사랑과 정을 세 아들과 장모님과 함께 살아가며 새록새록 느끼는 아버지, 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똘똘 뭉칠 수 있었던 일가족, 먼저 보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새롭게 인생을 세운 엄마, 일년 중 싸우지 않는 날을 꼽는 게 더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는 부부, 시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함께 살아 온 세월만큼 어느새 깊은 정이 들어버린 고부간 이야기 등. 우리네 가족사를 들춰보면 이런 사연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가족들이 어디 있겠는가. 사는 이야기가, 가족들의 이야기가 이렇듯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모양새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도 또 박장대소하게도 만드는 힘은 역시 우리 사는 이야기, 가족들의 이야기뿐일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버거운 짐이기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아직 말하지 못했다면 ‘고맙다’는 말을 내 가족에게 건네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진정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 기획 의도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비로소 나를 바로보다!

우리시대 보통사람들의 가족이야기.


존재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나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가 가족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평소에 고마움과 칭찬은 뒷전에 밀리고 요구와 원망으로 서로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더 많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나를 손가락질하거나 외면할 것 같은 순간이 와도 어김없이 손을 잡아주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가족임을 우리는 배우지 않아도 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평소에 하지 않았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자신을 대면하는 사춘기적 질문과 맞닥뜨렸다. 바로 ‘나’에 대해 되돌아보고 가족의 가치를 아로 새기는 경험을 한 것이다. 열 명의 저자들은 독자들이 혹시라도 가족에 대해 가슴에 묻어둔 서운함과 원망의 마음이 있다면 풀고, 마음 가장 밑바닥에 숨어 있는 가족의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될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열 명의 저자들이 모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공을 들여 만든 귀한 집이다.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나의 가족이야기. ‘내 책쓰기 클럽’이란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이들이, 글을 쓰고 싶다는 의욕말고는 그 어떠한 공통점도 없는 이들이, 책 한 권을 엮어가며 또 다른 가족이 되기까지.

열 명의 저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다리고, 채찍질하면서 써내려 간 우리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온다. 이 책은 열 명의 저자들 모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공을 들여 만든 귀한 집이다. 내 가족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이 이야기를 들을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고민에 고민을 더하겠지만, 공감할 수 있는 한 구절로 부족한 나머지 부분을 이해해줄 독자들의 너그러움을 기대한다.

아울러 부족한 ‘내’가 모여 ‘우리’가 되었듯 조그만 관심과 희망이 큰 물줄기를 이뤄 바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의 인세를 ‘어린이재단’의 결식아동을 위한 ‘혼자먹는 밥상’에 기부할 예정이다. 열 명의 저자들에게 가족이란 결국 희망과 사랑이었듯이.



지은이 소개


김승훈_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방송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고 있다. 세 아들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우리나라 기업복지와 사내근로복지기금 분야의 지존을 꿈꾼다.


김향숙_

결혼 19년차 주부이자 일쟁이 열정강사이다. 지금은 미앤위 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창업 관련 강의를 하고 글을 쓴다. 나를 통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이 시대 열정강사, 행복한 글쟁이를 꿈꾼다.


이수정_

미국 뉴저지에서 10년째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 칼럼니스트로 살고 있다. 귀여운 세 살 아들, 어여쁜 열세 살 딸, 친구 같은 마흔 여섯 살 남편과 ‘지금 이 순간present’을 소중한 ‘선물present'이라 여기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황보현_

평생교육진흥연구회 교육본부에서 일하며 20년째 아이들 지도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교육기획과 치유하는 글쓰기에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근_

영어영문학, PR 공중관계관리 등을 공부했으며 언론인 출신이다. 현재는 암투병과 요양을 하며 ‘뉴스 뷰로’라는 브랜드를 언론, PR, 교육 관련 업무와 연결 하는 작업 중이다. 마음을 담는 책 쓰기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김봉학金奉學_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의 꿈을 콕콕 일으켜 세워 '꿈꾼'이라 불리며 www.HOW21.net 대표코치이다.


유명화_

사람이 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어요. 누구도 시원하게 답해주지 못하는 질문을 찾아 해답을 찾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사랑이 흐르는 관계가 어떤 건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힘으로 지금은 가족치료상담인 ‘가족세우기’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최향미_

대학원 재학 중에 결혼하여 이녀 일남을 두었으며 조경회사의 이사를 역임하였다. 발라드 음악을 좋아하는 반면 과격한 액션 광이기도 하다. 현재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상발_

인생의 MD(상품기획)를 추구하는 할인점, 홈쇼핑 MD를 지나 팀장으로 진화 중이다. 발상의 전환=역발상=곧 ‘상발’(서로 함께相, 일어나라發)! 바로 내 이름처럼 말이다.


김재은_

홍보마케팅회사를 운영하고 자원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행복비즈니스네트워크(HappyHub.kr)을 새로이 준비하고 있다. 3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행복한 월요편지’를 통해 더불어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다.




 

차 례

차례


1.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 김승훈

   ;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삼형제와 싱글대디가 좌충우돌 살아가는 이야기

2. 호랭이가 물어 갈 며느리 / 김향숙

   ; ‘고부갈등’이 아닌 ‘고부정’에 대해 논하다  

3. 네가 내게 왔으니 나는 그저 감사하다 / 이수정 

   ; 아들아 너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어. 고맙다.

4. 가족퍼즐 / 황보현

   ; 고난과 상처를 사랑으로 메우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퍼즐  

5. 내 가족을 소개합니다 / 박정근

   ; 죽음의 문턱에서 알게 된 가족의 의미 

6. 아버지의 유산 / 김봉학

   ; 그리워도 울지 않을게요, 이젠 저도 아빠니까요  

7. 심장을 도려내도 살아 있더이다 / 유명화

   ; 아이를 가슴에 묻고 다시 인생의 중심을 잡기까지  

8. 이 여자가 사는 법 / 최향미

   ; 부부싸움 세계챔피언! 그래도 사랑하는 이 남자를 어떡해     

9. 돼지 삼형제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 이상발

   ; 삶의 나침반이 되신 어머니에 대한 사랑, 사랑, 사랑  

10. 하루라도 더 곁에 있어주세요 / 김재은

   ; 그리움, 아픔, 행복이라는 이름. 가족



본문 맛보기(일부 발췌)

 

-가족으로 살아가는 데는 사계절이 있는 것 같다. 수줍게 만나 사랑과 희망의 싹을 틔우는 봄이 있는가 하면, 장마와 뙤약볕과 폭풍이 닥치는 질풍노도의 여름이 있고, 그렇게 두 계절을 인내하고 부대끼며 기다린 끝에야 비로소 가을의 결실을 맺게 된다. 그러나 아름다운 꽃과 푸른 잎을 떠나보내고 나신으로 견뎌야 하는 엄동의 시련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법이다.

우리는 가족을 얘기한다는 것이 결국 가족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본다는 것임을 이 책을 쓰면서 절감했다.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수도가 없었던 어릴 적에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를 사용했다. 펌프에서 물을 솟게 하려면 물을 세 바가지는 부어야 했는데, 이것을 ‘마중물’이라 했다. 사람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마중물로 친구, 가족, 취미를 들 수 있지만 내 경우에는 가족이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한 마중물이었다. 어떤 이는 사람의 정신력을 샘물에 비유하기도 한다. 바닥을 드러낸 내 영혼의 샘물도 가족이라는 마중물이 있기에 곧 채워질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기에 내 지난 삶은 실패한 인생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위안해 본다. (‘네 남자의 사랑이야기’ 중에서)


-조만간 엄마는 엄마가 인터넷 상에 만든 ‘전사엄마들’이란 클럽회원들과 두 번째 정기 모임을 갖는단다. 다들 너처럼 PDD-NOS이거나 자폐증, 아스퍼거 등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엄마들이지. 의학계에서 정식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 생의학적 접근법에 대해 엄마들끼리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더 구체적인 도움을 찾아가려고 내가 만든 모임이야……. 엄마는 결심했다. 남편이 볼까, 아이가 볼까, 세상이 볼까 싶어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하는 엄마들의 ‘울음 상대’가 되어주자고 말이야. 엄마가 하는 일은 별로 없어. 그저 우는 동안 손만 붙잡고 있어 주면 된단다.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그 엄마들의 마음속에는 이 엄마처럼 넉넉한 희망과 기쁨을 품을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어……. 내 아들아. 너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또 찾았지만 이것 밖에는 없구나.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어 고맙다. 사랑한다. 온 마음을 다해. (‘아들아, 다 네 덕분이란다’ 중에서)


-작은 아이는 1학년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할아버지의 ‘닦달’ 덕분인지 한글을 줄줄 읽게 되었고, 아버님은 무척 뿌듯해하고 계셨다. 아침이면 손주들 깨워서 학교 보내는 재미에 빠지셨는지 갖은 잔소리로 일과를 시작하셨다. 난 아버님께 말씀을 드리려다가 속으로 삼키곤 했다. 그런데 잘 견딘다고 생각했던 작은아이가 할아버지의 잔소리를 뚝 그치게 만들었다. 그날도 작은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가방을 던져놓고 책상에 앉자마자 만화책을 한 권 펼쳐들고 있었다. 이제 막 글자를 알게 된 녀석은 재미에 빠져 까르륵 거리면서 뭐가 그리 재밌는지 연신 웃으며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신 아버님이 또 잔소리를 시작하셨다. 그러자 준영이가 “난 할아버지랑 사는 거 정말 싫어. 당장 시골로 가세요.”하며 방문을 꽝 닫고 들어가 버렸다. 설거지를 하고 있던 나는 아버님의 얼굴을 봤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며느리 보기 민망하신지 코를 훔치며 당신 방으로 들어가시는 것이었다……. 늦은 밤에야 수업이 끝나 아이방을 살펴보니 아버님이 신기하게도 준영이랑 같이 주무시고 계셨다. 아이가 학교를 간 후에야 말씀하신다. “나가 어제 준영이헌티 만화 보지 말라고 한 방 먹었잖냐. 그러고 방에 들어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근디 저 녀석이 슬쩍 오더니 내 등을 끌어안더라.”……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하얀 머리카락의 부드러움을 기억할 것이다. 장기 한 수 물러달라고 떼를 쓰다가 질 것 같으면 장기판을 엎어버리던 할아버지의 추억들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다락방 속에 하얀 분이 송글송글 올라앉아 있던 곶감의 기억처럼. (‘가족퍼즐’ 중에서)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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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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