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언제 차를 사려고 하는가?
"차를 살 형편이 안되는데요. 돈이 없어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어제는 장모님이 불쑥 차 이야기를 꺼내신다. 하긴 지난 2월 중순 아끼던 애마를
폐차처분시킨 후 4월초에는 차를 구입한다고 큰소리쳤지만 본의아니게 3개월 넘게
차를 구입하지 못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위가 되고 말았다.

매달 봉급을 받아도 들어가는 돈이 휠씬 더 많으니 매번 적자생활을 한다. 집사람이
신혼초기에 가계부를 쓰다가 어느 시기부터 쓰지 않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매달
적자라 쓰기가 싫다고 하였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요즘은 사교육비 때문에
쌍둥이녀석들에게 들어가는 학원비며, 한참 커가는 시기라 먹는 식품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전체 소득에 비례해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계층을 구분하는
엥겔계수로 본다는 우리는 아마 저소득층으로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돈 저 돈 다 끌어모으면 굴러가는 중고차야 어떻게든 구입할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 삶의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자금압박을 받아 가계가 힘들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에 차 구입을 수선순위에서 뒤로 미루고 있다. 혼자 수입으로 먹고 살며
쌍둥이 자식들 교육시키며 아프지 않고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 생존에 내 삶의 제1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그 이외의 것은 순위에서 밀린다.

그렇지만 자기계발만은 부담이 되어도 과감히 지출하고 있다. 작년말부터 미래예측과정
세미나 수강, 4월과 5월에 들어 미래예측 교육과정을 위해 넷북을 구입하고, 3D구현을
위해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신문을 두개이상 꾸준히 구독하며, 스크랩을 꾸준히 하고,
도서를 매달 두권 이상씩 구입하고 읽는 것, 한국 강사협회세미나 참석,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 정모 참석, 자기계발세미나 참석 등이 대표적이다.

자기계발투자는 장차 미래의 수익을 늘리는 원천이기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흔히들 힘들고 어려울 때 자기계발투자를 가장 먼저 중단하는데 이는 짧은 생각이다.
어렵고 힘들수록 더 자기계발에 투자해야 한다. 잘나가는 기업들은 불황기에도 R&D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는다. R&D투자가 기 기업의 미래성장의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활에서 지출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지출하지 않으면 당장 생활이 곤란한 것(아파트
관리비, 월세, 법적 부담금), 지출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금융부담이나 지속 성장이
힘든 비용(사교육비, 자기계발비, 식료품비), 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필요한 비용(피복비,
경조비, 이미용비, 목욕비),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비용 순으로 정하고 절제를 한다.
차량구입은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비용으로 생각되기에 서두르지 않고 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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