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모님이 모처럼 영등포를 나가서 지인을 만나고 오시더니 말씀하시네요.
"무자식이 상팔자여~~"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그제서야 오늘 나가서 들은 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지인은 재혼을 하셨는데
재혼시에 지인도 자식(아들)이 한명, 배우자쪽도 자식(딸)이 한명 있었고 그후 결혼하여
낳은 딸자식이 한명, 합해서 자식이 셋이 있습니다. 막내딸은 결혼을 했다가 이혼하고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혼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 딸은 진즉 출가하고, 지금은 지인되시는 분이 낳은 첫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들이 나이가 사십중반에 들어섰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속을 썩이는
모양입니다. 나이도 그렇고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자식이 하나 있는데도 영업용택시
기사를 하면서 번 돈은 몽땅 술을 마시는데 쓰고 집에는 돈 한푼 갖다주지 않아 딸은
학원비가 없어 학원에도 보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친척의 사업체를 돌봐주며 생활비라도 벌던 지인의 남편분마저 작년 봄에 고혈압으로
쓰러져 집에서 요양중이라 고정수입도 없는데 그나마 지인의 남편분이 낳으신 큰딸이
쌀이며 반찬도 팔아서 보내주고 생활비를 대주는 덕에 그럭저럭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큰사위가 사업을 하는데 그나마 장사가 잘 되어 도움을 많이 준다고 합니다.

지인분은 큰 딸을 키울 때만 해도 잘 나가던터라 본인이 낳은 딸자식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키울 때 구박을 참 많이 했는데도 변함없이 잘해주니 미안하고 키울 때 잘해줄껄 하는
후회가 든다고 합니다.
 
반면에 본인이 낳은 아들자식은 영업용 택시기사를 하면서도 본인 휴대폰요금조차 낼
돈이 없어 엄마에게 돈 달라고 손을 벌리고, 돈이 없다고 거절하자 집안에 있는 화분을
방바닥에 던져 깨부수고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무서워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하고
119구급차가 와서 진정제를 놓아주어 겨우 수습이 되는 한바탕 큰 소동을 최근에 겪은
모양입니다.

한달 전에는 손자의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학교에 들렀더니 손자가 도통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이 반에서 뒤에서 5등이라고 제발 집에서 신경 좀 쓰라고 하는
소리에 창피하여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랍니다. 그 자존심 강한 지인분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자식이 웬수고,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신세한탄을 했을까?

그 이야기를 들으니 비록 나는 물질적으로는 가진 것이 넉넉하지 못하여 마음고생은
하지만 반듯하게 자라주는 큰애와 쌍둥이자식이 때문에 보람과 웃음을 잊지않고 살고
있으니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낀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