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쌍둥이자식들이 참 많이 컸습니다.
당신이 2년전 사놓고 간 팬티가 이제는 작아 꼭 낀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당신이 하늘나라로 간지도 벌써 1년 8개월이 훌쩍 지나갔군요.
무정한 세월!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고, 혼자 남겨진 나는 죄인된 심정으로
이 악물고 두주먹 불끈 쥐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쌍둥이들이 한참 뛰고 놀 시기인지라 활동량이 많아 땀을 비오듯 흘리기
때문에 하루에도 두세번씩 옷을 갈아입히곤 합니다. 막내 재윤이가 당신을 꼭
닮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옷 입는 것도 유난히도 까다롭고 깔끔을 떨기도
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요즘 녀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장모님이 무척 힘들어
하십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 장모님이 쌍둥이들 런닝이며 팬티가 없다고 하시며
비슷한 사이즈로 사오라고 넣어주시는 런닝과 팬티 하나씩을 들고 부랴부랴
뉴코아아울렛으로 갔습니다. 당신이 건강할 때는 쌍둥이들 옷을 사러 늘 함께
다니던 낯익은 곳인데 요즘은 참 낯설기만 합니다. 전에는 둘이서 함께 다녔지만
이제는 나 혼자서 보고 고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 남자가 물건값도 잘 흥정하지
못한다고, 그리 순해서 어떻게 험한 세상 헤쳐나가며 살거냐고 당신에게 구박도
참 많이 받았지요. "당신같이 어수룩한 사람 혼자 두고 가려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마지막까지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온 김에 고객상담실에 들러 이사한 곳으로 주소도 바꾸어 놓고, 유아용품 코너
몇군데를 둘러보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옷이 없네요. 마음에 드는 상품은 턱없이
비싸고 매대상품이라고 나온 것들은 모두 이월상품에 후즐근하고...

팬티도 각각 4개씩, 상의 런닝도 4개씩을 사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를 다니다
발품을 판 끝에 겨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랐는데 팬티 하나에 8000원을 달라고
합니다. "어휴~~ 저는 이렇게 비싼 것은 못사요"하고 나오려니 "그러면 잠깐만요,
여기 50% 세일하는 것도 있어요" 하며 붙잡네요. 한번 튕긴 덕분에 팬티 8장을
절반값 이하인 28,000원(한개당 3500원)에 사고, 상의는 매대상품으로 지금 입고
있는 것보다 한치수 큰 것 두장(재윤이는 몸집이 있어서), 그리고 재명이는
호리호리하여 같은 치수로 두장해서 32,000원(한개당 8000원)을 사가지고 왔더니
장모님이 잘 사왔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홀로서기를 계속 해야 합니다. 생전에 당신과 함께 다니며 어깨너머로
익힌 흥정법과 물건 고르는 방법을 생각하며 잘 해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하 킴스클럽에 들러 장모님 드실 윌과 마침 빵을 세일하기에 녀석들 내일 먹을
간식거리 빵과 음료를 골라 샀더니 큰애에게 빌린 십만원이 금새 바닥나 버립니다.

봉급은 제자리인데 물가가 올라도 너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세 자식들 건강하게
잘 뒷바라지하며 키우려면 앞으로 돈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양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내가 마지막 버팀목인데, 당신이 남겨준 우리 희망둥이 세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씩씩하게 살려고 합니다. 나는 당신이 남편으로 선택한 행운의 남자였으까요...

2008.7.8.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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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이 며칠이야? 너무 힘들어~~~"
"만약 내가 병세가 악화되어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들어가면 번거롭게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말아줘~"
"사람들이 쉬어야 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피해야 되는데...."
"쌍둥이 재명이와 재윤이, 그리고 불쌍한 우리 엄마를 잘 부탁해~"
"당신을 두고 내가 먼저 가서 미안해~"
"장기를 다른 사람에게 기증해 주고 가려고 했는데 줄 장기가 없네... 내 몸은 화장해서 그냥 강에 뿌려줘"
"열심히 다니던 절(불교)에서 나를 따라 교회를 함께 다녀주어 고마워...나 죽으면 종교는 당신 뜻대로 해!"
"서사장님에게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꼭 전해줘야돼. 알았지?"
"당신에게 너무 많은 짐만 지어주고 가네... 동규아빠 미안해!"
"당신 믿고, 이제는 나 정말 편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정확히 1년,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지 1년이 흘렀다.

무정한 세월....
그렇지만 나는 흔들림없이 간직한 꿈을 이루고 집사람이 부탁한 자식들과 장모님을 지키기 위해 꿋꿋히 살아나간다.

아내는 1년 6개월동안 암투병 생활을 하면서, 3분의 2는 회사생활을 하며, 3분의 1은 병상에서 생활하면서 늘 나와 함께 있으면서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회사 이야기, 쌍둥이들 이야기, 큰애가 무사히 대학에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 암센터내 다른 환자들 걱정...

처음에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암세포가 온 몸으로 전이되고
극심한 육체적인 고통이 엄습해 오기 시작하자
서서히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하나 하기 시작했다.

영정사진이 없이 하늘나라로 가면 내가 사진을 찿아 허둥댈까봐,
나와 가족 몰래 영정사진도 일찌감치 찍어두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쌍둥이자식들을 두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기막히게도 영정사진을 찍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으랴~ 오늘따라 영정사진 속 웃고 있는 모습이 더 없이 애처롭기만 하다.

꼼꼼히 친척 생일과 전화번호, 계좌번호,
그리고 제사날도 적어놓고 갔다.
지저분한 내 내의나 속옷도 다 버리고
2년 동안이나 입을 내의와 양말도
미리 사서 옷장 속에 넣어 두고 갔다.

내가 복분자주를 좋아한다고
하늘나라로 가기 3개월전 첫 수확한 고창 복분자를 무려 5킬로그램이나 우편으로 주문하여
자신을 생각하며 두고두고 먹으라고 유방암 말기 투병중인 그 아픈 몸으로 직접 담구어놓고 갔다.

왜 하늘은 나와 우리 가족,
특히 아직 어린 쌍둥이 자식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엄마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이때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아내이자 어미를 이렇게 일찍 데려간 것일까?

이토록 큰 빈자리를
어찌 나 혼자서 감당하라고...

김승훈 200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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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 국정감사 자료 요청

새벽님이 동아리이야기에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 두분이 요청한 사내근로복지기금 관련 자료2건의 작성을 긴급히 요청하였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포드자동차 창업회장인 헨리포드가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라고 갈파하였습니다. 사람이나 기업 공히 마찬가지입니다. 시장과 고객의 욕구는 시시각각으로 변해갑니다. 그러한 시장의 요구와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업과 개인들도 부단히 변신하려 몸무림을 치고 잇습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주고객은 종업원입니다. 어제 모 종업원이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수행중인 의료비지원제도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왔습니다. 지원내용이 입원진료비 중 100만원 초과액인데, 본인의 경우는 통원치료를 받다보니 본인부담 금액이 2005년에만 1,000만원을 넘었는데도 입원을 하지 않아 한푼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현행 제도는 의료비지원을 안해주기 위한 규정이다, 책상앞에서만 펜대굴리며 하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누구를 위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냐는 등...

사람들은 정해진 기준에서 자신이 혜택을 받지 못하면 제1차로 행정편의주의적인 업무처리라고 공격을 하고 여론몰이를 합니다. 더구나 그 사람이 이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임원이었기에 마음만 먹으면 너희(사내근로복지기금)가 당장이라도 고칠 수가 있는데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업무태만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당초 노사간 가능재원과 일정부분은 본인부담원칙 등 사전에 여러 조건들을 감안하여 규정을 만들었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모든 종업원들에게 모두 다 혜택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재원이 없는데요~~~ 아무런 출연도 받지 못하고 기존 가용재원을 가지고 덥석 시작한 의료비지원사업이 이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종업원들의 요구들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가용재원이나 종업원들의 수요, 노사간 공감대 등을 감안하여 어느 선까지 합리적으로 반영해 주느냐가 제가 생각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변화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회사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인터넷 접속이 잘 되지않아 동아리에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자꾸 오류래나 뭐나 뜨면서 꺼져 버립니다. 어디에서 스파이헌터진 뭔지 자동적으로 설치된 이후 귀찮게 합니다. 삭제시켜도 또 살아나고... 바이라스 검사해놓고 치료하려면 돈을 내라고 합니다.

어제 저희 사내근로복지기금이사회 잘 끝났습니다.
두시간 반동안 진행되었는데, 회의 시작 직후 운용 중인 기금이 목표수익률을 조기에 달성하여 여유있게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전반적인 경제흐름과 향후 주가전망 소개하는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이어서 본안건 처리가 진행되었는데 요즘 회사가 어렵다보니, 회사의 임단협과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회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것이 회사에서 출연된 돈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니, 회사가 어려울 때는 회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고로 회사가 수행하는 복리후생사업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익금을 추가로 투입하자!

조합은 회사가 수행해야 할 사업은 회사가 수행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습니다. 지금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이사회에서도 각종 목적사업비 지원기준이나 규모를 계속 축소시키고 있는데 회사의 복리후생사업까지 받아서 수행할 재원이 어디 있느냐? 그러한 재원이 있으면 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행중인 목적사업비 기준금액이나 인상시키자! 그러게 왜 회사의 복리후생비 예산을 조합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삭감시켰느냐? 지난해 회사가 출연을 할 수 있었는데도 출연은 하지 않고 이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돈이 조금 있다고 그마저도 모두 쓰겠다는 것이냐?

갑론을박 끝에, 결국은 회사의 복리후생사업비 중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가하려던 회사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회사가 어렵다보면 이러한 현상은 여러분의 회사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오늘은 회의록 작성하여, 결재받고, 후속 규정개정작업을 추진해야겠네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저녁 기온이 쌀쌀해 졌습니다. 어제 고종사촌 결혼이 있어 결혼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친척들과 고모 친구분들 얼굴을 보며, 문득 제가 나이 먹은 것은 잠시 잊고 어렸을 때 곱던 얼굴을 떠올려보며 시간이 많이 흘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CFO아카데미 교육 참석

지난 토요일 CFO아카데미에서 마련한 교육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강행군이었습니다. 조세관련 교육기관에서 자체 강사들을 위해 이런 강의 스킬 교육을 서비스 하는 것이 너무나 신선하고,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강사는 현재 산업교육 강사인 로그인컨설팅 김진영 컨설턴트였습니다. 그레고Lee님도 참석하시고, 현재 CFO아카데미에서 회계나 조세 강의를 하시는 오종원 회계사님, 최종기 회계사님, 정종철 회계사님, 김찬일 회계사님과 좋은 만남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CFO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


2.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국정감사나 감사원감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 감사라는 것이 잘하는 사항을 발굴하여 포상하기 보다는 잘못 하는 것을 지적해야 제대로 일을 하였다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일회성 폭로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지나치게 목을 멘다는 느낌입니다. 자연히 자료요구도 많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비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를 증대시키는데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일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벽님이 좋은 소식 전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 개발

지난 주 CFP아카데미 소개로 한일솔루션 사장님과 전무이사님을 만나뵙고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올 12월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숙원인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를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개발일정을 단축시키려 합니다.


4. 기타

오늘은 저희 사내근로복지기금 이사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자료 준비에 고생도 하였고, 대부사업에 대한 채권확보 때문에 전체 규정 개정(안)을 상정하였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회의록 정리와 결재, 후속 규정 개정 작업 등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규정을 제정하거나 개정시 자칫 잘못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정이란 전 사원들이 자주 보는데다 한번 실수하면 금방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돈의 지출과 관련이 많은 업무인지라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사회 의안 중 규정개정에 관한 안건을 작성하면서 소급적용 대목에서 저 혼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시행하는 대부사업과 관련된 규정인데, 요즘 금융사고자가 많이 발생하다보니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조항을 신설하여 기 대부를 받은 종업원들에게까지 소급하여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한 채권확보를 위해 기존에 대부가 이루어진 종업원들에게까지 신설한 조문을 확대 적용을 해 주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고,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대부받을 당시에는 규정에는 그러한 불리한 조문이 없었는데 뒤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신설하여 기대부자들에게까지 소급하여 적용시킨다고 하면 당연히 억울해 할 것입니다.

노동관련 법령이나 판례도,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것은 소급적용을 해도 문제를 삼지 않으나, 불리한 조문을 소급적용하는 것은 다툼이 있을 경우 효력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재과정에서 당연히 쟁점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소급적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불리한 조문을 뒤에 만들어 소급적용을 해서는 안된다는 저의 주장이 맞선 것이지요. 회사의 법무팀에 자문을 구한 결과 제 의견과 같은 답변을 주더군요. 근로자에게 유리한 것은 소급적용을 해도 괜찮지만 불리한 것은 소급적용금지가 원칙이라는 답변을 듣고나서야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규정 부칙에는 해당 조항은 기존 대부자들에 대해서는 대부 당시 지침을 적용한다는 문구를 만들어서 소급적용을 받지 않도록 합니다.

여러분들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규정을 제정하거나 개정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느 자기계발 커뮤니티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납니다.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의 목표를 알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목표달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자신과의 꾸준한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때로는 외부의 힘을 빌리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저도 근무하는 날은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통신을 쓰기로 제 자신에게 약속한 만큼 하루를 그냥 건너뛰는 것이 꺼림직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바쁜 날에는 더욱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번주 화요일, 추석연휴를 잘 쉬고 출근하니 저희 사내근로복지기금이사회 일정이 갑자기 다음주 월요일(9월 26일)로 잡힌 것입니다. 9월 29일이나 30일 예상하고 느긋하게 보냈는데 갑자기 앞당겨지다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노사간 갈등과 이견이 있어 모든 일정이 지연되어 2005년 임금협상과 주5일제 후속조치, 연월차휴가 수당보전 등 굵직굵직한 4가지 이슈를 이제야 처리하려다보니 노사가 너무 바빠서 틈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빈 날이 다음주 월요일이다보니 할 수 없이 급하게 그날로 기금이사회 개최일정을 잡게 된 것입니다.

해서 화요일 오전부터 이사회 의안을 작성하기 시작하여 오늘 수요일 오전까지 최종 수정을 거쳐 품의를 받고 오후에 결재를 득하고 회의자료를 준비하여 배포를 완료하였습니다. 조합측과 회사측 공히 각종 회의가 많아 한번 회의를 들어가면 두시간은 기본이니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면 결재받기도 힙듭니다.

보고사항이 2건에, 의결사항이 7건이니... 특히 규정개정이 4건이 포함되어 조문대비표까지 만드려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총 50페이지 분량입니다.

이틀밤 계속 4시간 이상을 눈을 붙이지 못하였더니 회사에서 피곤하더군요.

원래 이사회 의안은 일주일전에 배포해야 하나, 갑자기 일정이 잡히다보니 양해를 구하고 이사님과 감사님들께 의안과 요약자료를 같이 배포하고 간단히 안건 설명까지 하였습니다.

그래도 자료 작성이 끝나 배포까지 마치니 속은 후련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곡식이 여물어야 되는 요즘, 지금 내리는 비는 별로 반가운 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지방노동사무소의 변화

조합측 임원 한분이 교체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임원 선임(안)이 의결된 지 딱 3주가 되는 지난 13일에 부랴부랴 임원변경등기를 의뢰하여 어제 등기부등본을 수령하였습니다.
해서 임원변경 보고도 할겸 담당 근로감독관님도 뵈러 서울남부지방노동사무소를 방문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담당 근로감독관님이 하루 휴가이시더군요. 노동사무소 사무실이 많이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노동부가 팀제가 도입되었다는 기사는 접하였는데, 노동사무소 근로감독과도 노사협력팀, 혁신지원팀, 근로감독팀 세 팀으로 나뉘어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로감독관들의 담당구역과 업무내용은 그대로 존재하면서 명칭만 팀으로 바꾸어 놓은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팀제의 본연의 도입목적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익요원에게 공문과 변경등기부등본을 제출하고 나오는데 사무실 입구에서 공익요원이 전화기를 들고 무슨 자료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운하기에 보니 우리 공지사항에 새벽님께서 올려주신 2005년 국정감사 관련 모 국회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휴무하는 회사가 많아 작성에 애를 먹는 모양입니다. 자료 요청을 하려거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던지...

2. 금리인상시대

어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 올렸습니다. 연 3.75%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한은 콜금리가 3.25%이니 미국과는 0.5포인트% 금리역전이 발생하였습니다. 연말이면 연 4.0%가 되리라는 예상이 주류이고 어느 기관에서는 4.25%까지도 점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예금금리의 경우 오늘 보도자료에 의하면 모 은행의 1년제 파워맞춤 정기예금의 경우 4.5%(만기지급식), **ACE채권 2년제 4.8%(연 수익율 4.91%, 월 이자지급식), **ACE채권 3년제 5.0%(연 수익율 5.12%, 월 이자지급식)라고 합니다.
3개월 전만해도 시중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이 3.6%였으니 특판상품이라지만 많이 오른 셈이지요.
예금이자수익과 대부이자수익이 수입의 전부인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금리인상 소식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이러한 금리인상의 시기에는 자금운용전략은 가급적 조급하게 장기운용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단기로 운용하면서 금리추이를 지켜보신후 결정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3. 증식사업

지난 3월초에 뮤추얼펀드에 가입하였는데 7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목표수익율을 초과달성하여 계속 운용해야 할지 해지를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반 이상의 실적을 올렸으니 성과가 큰 셈입니다. 위험에 따른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결과가 좋아 흐믓합니다.
지금 다음 주에 개최될 기금이사회 자료 작성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추석연휴가 끝났습니다.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연휴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끼어 있어 유난히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직도 추석연휴 피로감에서 쉽게 벗어나 지질 않습니다. 아침에 커피 한잔 하시고들 업무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1. 국정감사자료 협조요청

새벽님이 공지사항에 게시한 2005년 국정감사 관련 협조사항 설문을 작성하시어 오전까지 관할 노동청(사무소)에 유선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 각종 감사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9월 1일과 2일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처리 및 세무실무 교육에서는 제가 알려드렸는데 최근 저에게 각종 감사관련 전화 질문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원이 전국 350여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을 전후로 전면적인 특별감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공기업들은 2005년 국회의 국정감사까지 받아야 하고, 노동부 지도점검도 나오는데 어찌 대비해야 하느냐는 전화도 걸려옵니다. 저에게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대략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사항을 교육 중에 알려드렸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각종 감사에서 걸리면 그 회사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언론에 보도되면 그 회사의 이미지는 도매급으로 넘어갑니다. 그러고 나면 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가히 막강하여 그러한 보도자료는 그냥 넘기기 않습니다.

가급적 해서는 안되는 사항(처벌사항)은 원칙대로 준수하여 업무처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인지하시고 계시겠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바라보는 사회나 시민단체의 눈길이나 분위기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결코 우호적인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사회단체나 시민단체, 심지어는 노동단체에서까지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조성방법이나 제도의 성격도 모르면서 노동연대기금이나 사회기금으로 환수하자는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감사에 지적되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추석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귀성중이거나, 아님 집에서 추석 준비하는데 도와주고 계시겠지요. 귀성 중에 하필 비가 내려 귀성에 교통혼잡과 안전운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안전운전하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어제 여의도에서는 귀성하는 종업원들을 위해 회사에서 귀성버스를 대절하여 전국 각지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는 버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저희도 9년 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종업원 귀성 지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사내구판장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운영하고 있었고, 사내구판장 외부영업장에 여행사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저렴하게 귀성버스를 임차하여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여의도에서 귀성버스만 6대가 출발할 정도였으니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버스도 제공해주고 갈때 저녁 대용식품(떡, 음료수, 과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귀성직원들에게 나누어 줄 떡과 음료수, 과자를 준비하는라 당일 하룻동안은 다른 업무는 보지 못하고 오직 그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당시만 해도 고속도로는 좁고 귀성차량은 많아 귀성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서는 기차역에서는 그 전날 밤부터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자며 주서기를 했습니다. 그나마 열차표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행운아였습니다. 길이 하도 밀려 저도 시골까지 가는데 꼬박 하루(24시간)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온 가족이 편안하게 버스로 이동할 수 있으니 당시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하는 귀성버스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았었습니다.

2000년에 사내구판장을 공제회에 다시 양도한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의 귀성지원은 중단하였습니다. 그후 공제회에서 3년정도 실비수준만 받고 운영하더니 그마저도 버스를 이용하여 내려가는 종업원들이 많지 않고 공제회에서도 이득이 남지않아 작년부터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모든 사업이 영리성을 띠게 되면 본연의 취지는 수익성앞에 밀리게 됩니다.

아직도 명절에 귀성버스를 회사가 준비해 주고, 작지만 종업원들 손에 명절 선물을 들여보내는 것이 우리 기업의 오랜 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점점 종업원들을 위한 복지제도가 수익성과 편의성, 개인주의 만연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며 축소일로에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 버스에 오르는 종업원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비록 작지만 저러한 작은 배려가 종업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으로 자리잡게되고 결국은 회사 사랑으로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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