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이제 새로운 힐링이 생겼다~"

"뭔데요?"

"TV"

"???"

"당신이 퇴근 후에 세미나에 모임에 대학원 수업 다니니까 가끔은 이제나

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다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거든.... 그런데 엊그제 TV를 보니 일본 NHK에서 만든 프로가 방송되는

거야"

 

아내는 밤 늦은 시간에 돌아온 나를 잡고 때를 만나듯 쉬지 않고 얘기를 해

댄다. 이런 대화를 하려고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남편은 세미나를 간다고 매

일 늦게 귀가를 하니 평소에 얼마나 원망을 했을꼬? 아내의 이야기는 밤이

늦도록 끝없이 이어진다.

"피라미드는 이집트만 있는걸로 알았는데 남미의 페루의 카랄에도 이집트

와 같은 시기에 피라미드가 있었다는 거야. 이집트 피라미드는 파라오 왕

들의 무덤이었는데 페루 피라미드는 제사를 지내는 장소였다는군. 그동안

사람들이 큰 언덕이나 민둥숭이 산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발굴이 진행되면

서 피라미드로 밝혀지고 있데요. 잉카문명보다 앞서고, 기원전 2600~200년

경에 조성된 도시라는데, 토사가 흘러통째로 묻어버렸다는 것 같애...."

 

"해외 가보고 싶은 여행지 하나 더 추가요~"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도 가보고 싶고, 성경에 있는 성지도 가보고

싶고, 그리스와 로마도 가보고 싶고, 중국 양쯔강도 가봐야 하고, 터키의

이스탄불에도 가봐야 하고 커피 투어도 해야 하고..."

 

"당신 대학원과 미래예측프로과정까지 마치고나면 그 이후는 우리 매년 한

군데씩 여행가는 것 맞죠? 그때 가서 딴소리하기 없기예요"

"응"

 

아내는 매일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TV 여러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서 적어놓은 노트를 들여다본다. 해외 성지순례와 커피 박람회 참가라는 공

통의 여행희망이 있기에 우리 부부는 오늘도 자기계발과 다섯자식의  뒷바

라지하면서 지금의 새로운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미래에 뭔가를 해보고자하는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뭔가

가 있나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밤 9시 20분쯤 정선배가 전화왔던데~"

"와? 뭐라 하시던데요?"

"지금 어디냐고? 뭐하고 있냐고?"

"그래서요?"

"지금 학위논문 때문에 국회도서관에서 논문 복사하고 있다고 그랬지?"

"그랬더니요?"

"야~ 공부 그만좀 해라. 너 나이가 몇인데 지겹지도 않냐? 이제 그만좀

해라 하시데..."

"내 그럴줄 알았다"

"당신이 그러면 안되지~ 평생교육학과를 다니는 학생이 그렇게 말하면

되나?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말하던 때는 언제고~~"

"아요~ 그건 공부 안하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고, 당신은 도가 지나치니까 

탈이제! 멀리도 아니고 이번주 스캐줄만 봐도, 월요일과 금요일은 미래예

측교육, 화요일은 국회 Stata 세미나참석, 수요일은 기금실무자모임, 목요

일은 연금관리공단 실무자와 식사, 토요일은 대학원수업 간다고 아침 일찍

식사하고 나가서 저녁 때나 들어오지... 일주일 내내 퇴근 후에 교육이다

세미나다, 모임이다 일찍 집에 들어온 적이 있소? 집에서 나와 저녁식사 

한번 못하잖우~"

".........."

 

요즘 아내가 불평이 늘어간다. 하긴 내가 봐도 나는 평일에도 퇴근 후에는

세미나다 교육이다 쫓아다니느라 밤 늦게야 귀가를 하지, 토요일은 토요일

대로 대학원수업  때문에 하루 종일 밖에서 보내니 아내 혼자서 나와 다섯

자식들 뒷 치닥거리를 하고 있느니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섭섭하고 화가

날 수 밖에.....

 

"계속 이러면 나 고구마 삶아놓고 며칠간 나가버릴꺼야?"

"미래예측교육이 끝나는 내후년에는 확실히 집에 일찍 오는거죠?"

벌써부터 아내는 내후년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일을 만들지 말라고 은연중 압력을 넣고 있다.

 

미래예측교육에서 만난 양운택 성남교육청 장학관님이 며칠전에 했던 

푸념이 생각난다.

"요즘 체력이 넘쳐나는 중고등학생들은 공부해라 공부해라 죽어라 말해도

안듣는데, 누구는 공부를 하려고 해도 체력이 딸리고 암기력도 딸려 안되니.....

세상은 불공평해"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은 근로자의날, 주중에 휴일이 있으니 왜 이리 반가운지...

 

아직도 지난주 대학원 전공종합시험 대비하느라 며칠간 무리했던 탓에

몸 상태가 시원찮았다. 전에는 하루 이틀 밤새워 일해도 하룻밤만 푹 자면

끄덕 없었는데, 요즘은 하룻밤을 설치면 그 여파가 일주일을 간다.

 

지난주 일요일에 전공종합시험 때문에 미사에 가지 못한 탓에 덩달아 4월분

교무금도 내지 못한 것이 마음이 걸려, 점심식사를 하고 같이 성당에 다녀 오자며 아내와 손잡고 목3동 성당을 갔다, 교무금을 내고, 양초를 두개 사오려 했는데 매번 미사가 열리기 전후 30분간만 문을 연단다.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면 촛불을 켜고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며 낮에도 밖에 나가있는 가족들을 위해 늘 기도를 한다. 아마도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은 아내의 기도 덕분인 것 같다. 양초는 늘 성당에서 구입을 하는데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성당 기념품코너를 운영한다니 아쉽지만 주일을 기다리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교무금통장이 전산오류로 숫자가 잘못 찍혀 다시 통장을 발급해 주겠다고 하는데 통장이 두개째 오류가 발생한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서, PC도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근무를 거부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성당사무실 자매님이 막 웃으신다.

 

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등촌시장을 들렀다. 우리 동네 시장이나 마트보다는 가격이 싸기에 종종 나들이를 겸해서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딸기가 두팩에 5000원, 파프리카가 하나에 1000원, 단호박이 한개에 1500원, 가지가 두개에 1000원이라기에 큼지막한 것으로 몇개씩 골라서 사다보니 금새 내 양 손에 가드 봉투가 대여섯개 묵직하게 들린다. 집안에서 꽃 키우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는 화원 앞에 전시된 화분에서 눈길을 떼지 않는다. 지금도 집안에 화분이 많은데 또 화분을 사자고 할까봐 서둘러 아내를 채근하여 집으로 향한다.

 

내 양손에 들린 짐이 무거워 보였던지 아내는 다음부터 시장에 올 때는 끌개를 하나 가지고 오자고 한다. 이렇게 휴일에 시간을 함께 보내니 아내는 기분이 좋은지 하루 종일 얼굴이 밝고 연신 이,얘기 저얘기들을 쏟아놓는다. 정말 모처럼 이렇게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니 아내의 해맑은 모습에 내 마음도 흐뭇하다. 오늘따라 더 아내가 사랑스럽다. 이것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삶의 행복이겠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새벽까지 늦도록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쓰고, 지난 일주일

동안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에게서 받은 메일 질문이나 사내근로

복지기금 카페에 올라온 질문에 답글을 달다보니 아침에는 늦으막한

시간까지 늦잠을 잤다. 아내는 내가 예전처럼 무지 심하게 코를 골더

라고 한다. 하긴 지난주는 세미나에 야근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들과의 모임 등으로 한번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으니.....

 

지난번에는 목욕탕에 명이를 데리고 갔으니 이번주는 윤이 차례이다.

윤이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서 몸 이곳 저곳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이제는

쌍둥이들이 키도 나보다 더 크게 자랐다. 첫째가 180센티인데, 지금

같이 쌍둥이들이 자란다면 1~2년 뒤에는 큰애보다 키가 더 클 것 같다.

키가 자라는 것처럼 마음도 넓고 깊게 자라주어야 할 텐데.

 

아침을 먹고 윤이는 근처 교회로 예배를 드리려가고, 명이는 친구를

만난 후 오후에는 도서관을 가겠다고 집을 나선다. 큰애도 없고, 둘째는

그저께 한달만에 집에 왔다가 겨우 하룻밤 자고 나서는 어제 바람처럼

다시 학교 기숙사로 가버렸고 딸 인이는 기말고사 공부를 한다고 학교

기숙사에 있으니 이제 집에는 나와 아내 단 둘 뿐....

 

나는 물조리에 몰을 담아 복도와 옥상에서 키우는 화초들에 물도 주고

아내는 거실에 가득한 작은 화분에도 물을 주며 자라는 상태도 점검한다.

곧 죽을 것 같았던 화초가 몰라보게 무성하게 자랐다.

그동안 너무 과잉보호를 하며 물을 많이 주었는지 시들시들했는데 흙이

마를 때까지 물을 주지 않았더니 잎과 줄기가 쑥쑥 자란다. 화초들도

사람들처럼 때론 적당한 무관심이 필요한 건 아닐까?

 

아내는 홈쇼핑몰 광고지를 뒤적거리다가 겨울나기를 위한 나의 가디건과

전기그릴을 주문한다. 아내가 워낙 살림을 알뜰하게 하는지라 나는 그냥

아내가 하는 일에 동의를 해준다.

 

믹스커피를 타서 아내와 식탁에 마주앉아서 자식들의 장래 문제며, 그동안

몰라보게 변화된 쌍둥이들의 변화와 일주일동안 쌓인 이야기를 나눈다.

모처럼 휴일에 삶 속에 느끼는 여유.... 편안한 휴일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퇴근시간이 되면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귀가를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나는 반대로 회사로 들어간다. 지난 7월부터 회사에서 업무가

끝난 시간 이후 세미나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7일 ~ 9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카이스트 뇌공학과

김대식교수로부터 <뇌와 마음>이, 7월 18일 ~ 8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과 박태현교수로부터 <생명이란 무엇인가>

세미나가 열렸다. 잠시 쉬더니 이번주 10월 24일부터 12월 13일까지는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과기대 이종필박사의 <21세기 물리학의 최전선>,

10월 23일 ~ 12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에는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로부터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세미나가 열린다.

 

밖에서는 이런 강의를 들으려면 수십 아니 수백만원이 들 것이고 돈을

떠나서 이런 세미나를 하는 기관도 없다. 그런 면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재개발원 박용태PD의 열정과 안목, 강사를 섭외하는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런 좋은 주제의 강의를 기획하고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교수들을 섭외해서 모셔오니 말이다. 평생학습시대라는데

이런 좋은 세미나에 청강생으로 끼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반면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다. 야근이니 이사회 자료준비니 하며 자주

늦다보니 늘 혼자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된다. 재혼생활 1년 6개월동안

제 시간에 퇴근한 적이 별로 없으니.... 어제도 세미나를 듣고 퇴근한다고

전화를 했더니 모처럼 일찍 오는 날이라 없는 시간을 쪼개서 반찬을 몇개 

만들었는데 또 세미나가 있냐며 투정을 부린다.

 

회사 정년퇴직이 이제 7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박사학위 논문도

제출해서 통과해야 하고, 대학원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책도 써야 하고, 자식들 대학을 졸업할 대까지 학비도 부지런히 대야 하고, 

노후에 우리 부부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려면 종자돈도 좀 더 있어야

하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아내도 안다. 내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그래서 병이 날까봐

빨리 퇴근해서 쉬라고 한다. 밤에도 눈을 부릅뜨고 취침시간을 지키라고

난리다. 밤 12시에 겨우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내가 써놓으면 그 이후

오타 수정이며 카페며 블로그에 올려주는 것은 아내 몫이다.

 

남들처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다. 집안 살림

하면서 내 논문준비며 카페관리, 블로그관리에다 다섯자식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지낸다. 생각해보니 작년 10월에 북한산을 다녀

온 이후 1년동안 등산을 가지 못했다. 내년말, 대학원을 마치면 휴일에는

아내 손을 잡고 등산도 다니며,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닐 것이다. 그 전에는

미안하지만 참아달라고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일요일, 선유도를 가기 위해 둘이 걸어서 선유도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따라 걸었고 돌아올 때는 안양천변을 따라 집에 오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선유도공원에는 간이 운동경기장, 생태공원, 카페, 옛 정수장 취수시설, 온실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심속에서 연인들끼리 오붓하게 데이트하고, 가족 나들이에 괜찮은 곳입니다.
오는 길에는 점심을 한강공원에서 즉석라면으로 해결하고 안양천변을 걸어 집으로 오면서 주변 모습을 디카에 담아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일요일, 선유도를 한번 가보자는 약속을 지키러 둘이 걸어서 선유도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따라 걸었고 돌아올 때는 안양천변을 따라 집에 오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선유도공원에는 간이 운동경기장, 생태공원, 카페, 옛 정수장 취수시설, 온실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심속에서 연인들끼리 오붓하게 데이트하고, 가족 나들이에 괜찮은 곳입니다.
오는 길에는 점심을 한강공원에서 즉석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일요일, 선유도를 한번 가보자는 약속을 지키러 둘이 걸어서 선유도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따라 걸었고 돌아올 때는 안양천변을 따라 집에 오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선유도공원에는 간이 운동경기장, 생태공원, 카페, 옛 정수장 취수시설, 온실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심속에서 연인들끼리 오뭇하게 데이트하고, 가족 나들이에 괜찮은 곳입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일요일, 선유도를 한번 가보자는 약속을 지키러 둘이 걸어서 선유도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따라 걸었고 돌아올 때는 안양천변을 따라 집에 오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도심속에서 오붓하게 가족 나들이에 괜찮은 곳입니다. 즐감하세요. 카페지기 김승훈

첫 장면이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 짓고 있는 다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과 양천구를 연결하는 월드컵대교인데 작년 3월부터 작공하여 2015년말 완공목표라는데 지금은 다리의 교각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머니 칠순잔치를 마치고 8월 7일, 소포리민속전통전수관에서 가족들간 삼겹살파티를 열었습니다. 비빔밥도 맛있었습니다. 태풍이 진도지역을 강타해서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귀경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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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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