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 "아빠! 지금 어디세요?"
나 : "응, 지금 정발산을 지나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이제 막 선인장 전시관을 지나고 있다"
재명 : "그럼 몇시쯤 학원에 오실 수 있으세요?"
나 : "앞으로 약 35분쯤...10시면 도착할 수 있겠다"
재명 : "빨리 오세요. 살 것이 있어요"
나 : "뭔데? 학교 준비물이니?"
재명 : "아뇨~ 쵸콜렛이요"
나 : "쵸콜렛?"
금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쌍둥이들 5월분 학원비를 입금해주고 현금소득공제영수증을 챙겨들고 집으로 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그동안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운동을 꼭 하리라 작심하고 8시에 집을 나섰다. 정발산을 올라 다시 호수공원을 한바퀴를 도는데 딱 두시간이 걸린다. 그시간이면 쌍둥이들 학원수업이 끝나니 데리고 함께 가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항상 녀석들 준비물을 사야될지 모르니 외출을 하거나 산책을 나갈 때는 내 주머니 속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마두역을 지나오는데 휴대폰에 불이난다. 내일부터 중간고사라 학원수업이 평소보다 빨리 끝났는지 두 녀석이 교대로 빨리 아파트입구 편의점으로 오라고 난리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15분만에 편의점 앞에 도착하니 두 녀석이 편의점 안에서 뭔가를 열심히 고르고 있다. 뭔가 보니 쵸코렛을 잔뜩 쌓아놓고 있다. 평소에는 살찐다고 단 것은 질색인 녀석들인데...
나 : "아니? 왠 쵸코렛을 이렇게 많이 사니?"
재명 : "내일부터 우리 중간고사잖아요?"
나 : "그런데?"
재명 "시험 때 먹으려고요"
나 : "왜 시험때 쵸코렛을 먹니?"
재명 : "쵸코렛 속에는 당분이 들어 있잖아요? 당분이 기억력을 도와주어 시험을 잘 보게 한데요"
나 : "....."
수능때 시험을 잘보아서 한번에 척 붙으라고 엿이며 합격사과, 문제를 잘 찍으라고 포크며 도끼 장식품을 선물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학교 시험을 잘 보라고 쵸코렛을 먹는 것은 금시초문일쎄.....뻔히 얄팍한 상술인줄 알지만 그래도 당장 다음날 치르는 중간고사를 잘보겠다고 사달라는데 사지말라고 말릴 부모가 어디 있으랴? 결국 2개씩 쵸코렛 네개와 배가 고프다고 달걀 두개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나 : "응, 지금 정발산을 지나 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이제 막 선인장 전시관을 지나고 있다"
재명 : "그럼 몇시쯤 학원에 오실 수 있으세요?"
나 : "앞으로 약 35분쯤...10시면 도착할 수 있겠다"
재명 : "빨리 오세요. 살 것이 있어요"
나 : "뭔데? 학교 준비물이니?"
재명 : "아뇨~ 쵸콜렛이요"
나 : "쵸콜렛?"
금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쌍둥이들 5월분 학원비를 입금해주고 현금소득공제영수증을 챙겨들고 집으로 왔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그동안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운동을 꼭 하리라 작심하고 8시에 집을 나섰다. 정발산을 올라 다시 호수공원을 한바퀴를 도는데 딱 두시간이 걸린다. 그시간이면 쌍둥이들 학원수업이 끝나니 데리고 함께 가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항상 녀석들 준비물을 사야될지 모르니 외출을 하거나 산책을 나갈 때는 내 주머니 속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마두역을 지나오는데 휴대폰에 불이난다. 내일부터 중간고사라 학원수업이 평소보다 빨리 끝났는지 두 녀석이 교대로 빨리 아파트입구 편의점으로 오라고 난리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니 15분만에 편의점 앞에 도착하니 두 녀석이 편의점 안에서 뭔가를 열심히 고르고 있다. 뭔가 보니 쵸코렛을 잔뜩 쌓아놓고 있다. 평소에는 살찐다고 단 것은 질색인 녀석들인데...
나 : "아니? 왠 쵸코렛을 이렇게 많이 사니?"
재명 : "내일부터 우리 중간고사잖아요?"
나 : "그런데?"
재명 "시험 때 먹으려고요"
나 : "왜 시험때 쵸코렛을 먹니?"
재명 : "쵸코렛 속에는 당분이 들어 있잖아요? 당분이 기억력을 도와주어 시험을 잘 보게 한데요"
나 : "....."
수능때 시험을 잘보아서 한번에 척 붙으라고 엿이며 합격사과, 문제를 잘 찍으라고 포크며 도끼 장식품을 선물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학교 시험을 잘 보라고 쵸코렛을 먹는 것은 금시초문일쎄.....뻔히 얄팍한 상술인줄 알지만 그래도 당장 다음날 치르는 중간고사를 잘보겠다고 사달라는데 사지말라고 말릴 부모가 어디 있으랴? 결국 2개씩 쵸코렛 네개와 배가 고프다고 달걀 두개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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