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6월 12일에 실시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 야외정모 장소를 사전에 둘러보기 위해 용평리조트 무창포콘도와 여수 디오션콘도를 1박2일로 다녀왔다. 쌍둥이들이 5월초에 중간고사인데 시험을 코 앞에 두고 휴일 이틀간이나 집을 비울려니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우려했던대로 이틀간 수시로 전화가 걸려오고 메시지가가 날아온다. 쌍둥이들이 서로 잘 도와주고 양보하고 살면 좋으련만 두녀석들이 사사건건 부딪치고 잘 다툰다. 요즘은 중간고사를 앞두고는 예민해진 탓인지 더 자주 다툰다.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또 두녀석들에게 무슨 다툼이 일어났는지 가슴이 콩닥콩닥거린다.

재윤 : "아빠! 친구랑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재명이가 방해해요. 나가라고 해주세요"
나 : "알았다."
재명이에게 방에서 나가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재윤이가 또 메시지가 와서 아직도 나가지 않는다고 짜증을 부린다. 다시 재명이에게 즉시 방에서 나가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재명 : "아빠, 친구가 저도 함께 공부하는것 괜찮다고 해요"
나 : "그래도 재윤이가 데리고 온 친구이고 재윤이가 불편하다니 빨리 방에서 나가거라"

다시 전화가 오지 않는 걸 보니 재명이가 방에서 나간 모양이다. 눈치없는 녀석같으니... 그럼 면전에서 싫다고 할 친구가 어디 있겠는가? 재명이와 재윤이는 유치원, 초등학교를 늘 함께 다녔고 쌍둥이기에 친구들은 대부분 서로 알고 지낸다. 재윤이는 사교성이 좋아 친구랑 잘 사귀는 반면 재명이는 융통성이 부족하여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는 것 같다.

옛 말에 씨도둑은 못한다고 누가 자식 아니랄까봐 재명이는 내 성격을, 재윤이는 지 어미 성격을 그대로 빼닮았다. 재명이에게 아쉬운 것은 양보와 융통성이다. 너무 맑고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들이 살지 않는다고 너무 원칙적으로 재고 따지고 한치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지를 않는 법, 기회가 되는대로 고쳐보라고 충고를 해주지만 고집이 쎈 녀석이라 별 효과가 없다. 시험기간 중에도 재윤이는 시험정보를 잘 알려주는 반면 재명이는 그렇지가 않다. 결국은 재윤이도 지쳤는지 시험정보를 차단해 버린다.

쌍둥이라 두 녀석들이 힘을 합치고 지식과 정보를 나누면 더 좋은 상승작용을 하련만 경쟁이 지나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견제를 해대니 아쉽다.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두 녀석 모두 마이너스인데...두 녀석들에게 양보와 화합하라고 하는 것이 내 지나친 욕심일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나아지려나?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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