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밤과 낮 기온 차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하루 하루 계절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주 금요일 저녁부터는 추석연휴가 시작되어 고향을 찿는 민족의 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추석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얼굴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습니다. 올해는 겨울추위가 늦게까지 계속되어 과일이나 채소의 개화가 늦어졌고 여름장마가 오래도록 지속되어 작황이 부진한데다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과일이나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했습니다. 어제는 선물을 사러 과일가게에 나갔다가 너무 오른 과일가격에 놀라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에서 지급하는 명절귀성비나 명절기념품비 지급도 예년같지 않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립된 회사는 회사 손익과 무관하게 추석에 명절기념품을 계속 지급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런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장점이 부각되어 안정적으로 기업복지제도를 실시하고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제는 모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현재 목적사업으로 지급하는 의료비 지원금액이 갈수록 증가되고 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재정이 어려워지고 있어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에서 전액 지원하는 의료비금액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과 종업원간 50:50으로 분담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여부와 정관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이 새로운 목적사업을 신설하고자 할 경우 해당 목적사업을 정관 목적사업에 신설하고,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의결후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고 목적사업 등기를 실시합니다. 그후 자세한 지원금액 및 절차, 방법은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정관의 하부규정인 운영규정이나 목적사업운영규정을 자체적으로 제정하여 실시하게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정관에 목적사업의 금액이나 지원절차 및 방법까지 자세하게 명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정관에 근거와 금액, 지원방법까지 자세하게 명시하게 된다면 금액이나 방법 등이 변경될 때마다 일일히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고 목적사업 등기를 실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실시하는 목적사업 또한 재원대책이나 실현가능성, 지속적으로 실시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시작해야 합니다. 인기영합에 맞추어 요란하게 실시했다가 한두번 지급하고 재정이 거덜나 그만두려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종업원들의 불신만 키우는 결과만 낳기 때문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가 알고 지내는 분 중에 네트워크 분야의 대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기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CEO클럽도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강조하는 것이 "미래사회에서 생존하는 길은 지식과 네트워크이다. 지식과 네트워크 공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네트워크는 자신이 만들 수 없으면 아주 쎈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된다. 그것도 허브에 바로 꽂아야 효과가 크다"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는 사내근로복지기금분야의 가장 강력한 허브가 되길 희망합니다. 저나 카페운영자들만의 힘이 아닌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나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저도 기금실무자분들의 질문을 받으며, 교육을 진행하면서, 전화상담을 받으며 책을 보게 되고 제가 모르는 분야는 각계 전문가들에게 다시 배워가며 지식의 폭을 넓혀 나갑니다. 상업등기법상 대표이사의 주소지 변경을 지연시 과태료가 1개월 지연시는 20만원, 2개월은 40만원이라는 것도 어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과 통화하면서 알려주어 알게 되었습니다. 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록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고받기 때문에 더 많이 얻습니다.

우리나라에 1,200개도 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있고, 그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치된 회사가 각각이라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마도 같은 회사였으면 지나친 경쟁심으로 자료 노출이나 협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융복합을 이루어내기가 좋은 기회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우리나라 개별기업 특성에 맞는 새로운 기업복지제도의 창출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모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업무개선에 도움을 주었는데 어제, 이번에 새로이 목적사업으로 직원 의료비지원, 질병사망에 따른 경조비지급, 장애아자녀 교육비지원 세가지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그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에 반영되어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매년 기금이 출연되고 누적되면서(점증성) 목적사업 또한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업이 늘어날 때마다 규정을 새로 만들다보니 보통은 서너개의 규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사내근로복지기금 내에 있는 각종 규정과 규칙, 세칙을 통합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규정'으로 만드는 일에도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틀전 셀모임에서 마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느 분이 저에게 돌발적인 질문을 하였습니다. "김승훈씨는 책도 많이 있고, 강의도 하고, 아픔과 어려움도 많이 겪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슨 마음으로 사느냐". 갑작스런 질문이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내 열정을 바쳐 일 할 수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업무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저에게는 늦둥이 아들 쌍둥이가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된 올해 요즘 붙어있기만 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자주 다투곤 합니다. 어젯밤도 잠시 회사 사무실에 나와 있는데 둘이서 다투고 급기야 저에게 전화를 걸어 시시비비를 가려 달라고 하더니 오늘 아침에도 숙제를 하면서 컴 하나를 두고 다투기에 두 녀석을 앉혀놓고 세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첫째, 서로 힘을 합해 살아라. 둘째, 서로 양보하고 베풀고 살아라. 셋째,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라.

모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규정과 주택자금대부규정, 결혼자금대출규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쌍둥이들에게 당부한 사항들이 떠올랐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운영규정을 검토하면서 느낀 사항과 경험, 집단지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제 자식에게 하소연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진즉 머리를 맞댔다면 더 좋은 운영규정을 가지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제 모 신문에 실린 기사(트위터상 블랙리스트가 있다 없다를 두고 벌이는 모 개그맨을 위해 기금조성을 제안했다)를 읽고 집단지성의 힘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듭니다. 집단지성의 힘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단시간 내에 일류상품을 많이 만들어낸 가장 큰 원동력을 꼽으라면 저는 집단지성의 힘을 들 것입니다.

집단지성은 서로 다른 환경과 성장배경, 개성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가 가진 지식과 경험, 지혜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내놓고 공유하며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키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의 브레인스토밍이나 문제해결기법이 같은 회사, 동료 등 동질성을 지닌 구성원 위주로 구성되어졌다면 집단지성은 과학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이질적이고 다양하고 불특정 다수까지 참여하여 지식의 융복합을 이루는 한 단계 진화된 형태입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이제는 1,200개가 훨씬 넘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관계자나 실무자들이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맞대고 사내근로복지기금 현안이나 개선방안을 논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진일보하고 발전된 제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만, 자료 공유나 교류 요청도 거부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혜택 우리만 조용히 누리겠다는 폐쇄적인 자세를 고수해 나간다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존립 자체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세상사는 결코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탄생하게된 역사를 보면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경제개발을 위해 희생한 선배 근로자들의 눈물과 피땀이 서려 있습니다. 선배 근로자들의 피땀으로 쟁취한 이 좋은 근로복지제도를 우리 후배들에게도 물려주어야 하는데 지금보다는 더 발전되고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간 집단지성과 양보, 베품의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가 그 구심점이 되고 싶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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