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  이는 《논어》 선진편(先進編)에 나오는 글이다.

 

子貢 問 : 師與商也,孰賢?

자공이 묻기를 (子張)과 상(子夏) 중에 누가 더 낫습니까?”

 

子曰 : 師也過, 商也不及.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자장) (중도<中道>) 지나치고, 

(자하) (중도<中道>) 미치지 못한다.”

 

 : 然則師愈與?

자공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사(자장)가 더 낫습니까?”

 

子曰 : 過猶不及.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중도<中道>)에 지나친 것은 

(중도<中道>) 모자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출처] : 새번역 논어(이수태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p.295~296)

 

오늘 헬쓰장에 갔더니 관장님이 내가 두 팔로 15㎏를

들어올리는 것을 보고 너무 약하다며 35㎏를 들어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냐며 웃는다.

나는 "과유불급입니다."라고 답했다.

 

체육관에서 중년 또는 노인들이 많이 다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본인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젊을 때 생각하고,

옆 청년들과 무리하게 경쟁하다가 삐끗해서 병원으로

간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1월 25일 올해 연말 안으로 천자문을 필사하기로

계획하고 실천 중이다. 어제 64자에 이어 오늘은 72자를

필사하여 오늘까지 1000자 중에서 총 648자를 썼다.

목표 대비 64.8%이다.

 

지난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진행된 기금실무자교육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에서 어느 기금실무자가

인터넷카페에 올린 기금실무자 질문글에서 '출연금'을

'출현금'으로 잘못 사용한 것을 소개하며 '출연'과 '출현'을

한자로 비교해 설명하려고 '출현(出現)'을 한자로 쓰려니

갑자기 나타날 현(現)자 한자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충격이었다. 한자로 현(現)자도 잊어먹다니.

지금껏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사람의 기억장치는 시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하나 둘 지워간다는 것을, 잊혀진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망각곡선이 더 빨라진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이가 들면 오는 노화는 어쩔 수 없다.

기억력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나마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꾸준히 공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책을 읽고, 사색하는 자기계발 노력이 치매를

더디게 오도록 하는 것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勸學文(권학문)-居易(백거이)

 

有田不耕倉凜虛(유전불경창름허)하고

밭이 있어도 경작하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有書不敎子孫愚(유서불교자손우)라네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식이 어리석게 된다네

 

倉凜虛兮歲月乏(창름허혜세월핍)하고

곳간이 비면 살림이 구차해져 세월이 갈수록 생활은 어렵고

 

子孫愚兮禮義疎(자손우혜예의소)로다. 

자손이 어리석으면 예의에 어두워진다네

 

若惟不耕與不敎(약유불경여불교)

만약 밭 갈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是乃父兄之過歟(시내부형지과여)

이는 곧 아버지와 형의 잘못이로다.

 

*백거이(白居易, 772~846) : 자가 낙천(樂天).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또는 향산거사(香山居士). 원화(元和) 연간에 진사에 급제하여,

845년 형부상서(刑部尙書)로 관직을 그만둘 때까지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중당(中唐)의 사회 시인으로 그의 문장은 정제하고

표현이 절실하며, 시는 평이하고 유창하여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원진(元稹)과 함께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전개하며 시로써 사회를 풍자하고 도의를 밝히려 하였다.

저서로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71권이 있다.

 

출처 : 고문진보 전집(황견 엮음, 이장우·우재호·장세후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p.52)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2023년 기금실무자 교육을 마치고

고문진보를 공부하고 있다. 권학문 내용에 쏙쏙 들어온다.

너무 현실적이다.

1200년 전에 쓴 글인데도 지금 우리나라 환경과 너무 비슷하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맹자(孟子)」 진심(盡心) 상편

 

孟子曰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맹자왈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맹자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통일된 천하의 임금이 되는 것은 여기에 끼지 못한다."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부모가 살아계시며 형제들이 아무런 탈이 없는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다.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우러러 봐도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 봐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의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을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세번째 즐거움이다.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군자유삼락 이왕천하 불여존언)

군자에게는 이 세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통일된 천하의 임금이 되는 것은 여기에 끼지 못한다."

 

출처 : 「맹자」(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p.389) 

 

인간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은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연결된다.

어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2일차 교육을 마지막으로

2023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을 마무리했다.

잠시 숨을 돌리고 해가 바뀌는 2024년 1월부터 다시 기금실무자 교육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한다.

 

2023년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총 45회에 81일의

기금실무자 교육을 진행했다. 그저 매일 매일 주어진 일에 집중하며 살았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맹자께서 이야기한 군자3락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 비록 맹자께서 말한 군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각 회사의 뛰어난

인재들인 임직원들(기금실무자 포함)들을 대상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을 강의했던 올 한 해 내내 행복했다.

잠시의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내년 기금실무자 교육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컨설팅을 준비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1월 25일부터 천자문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이다.

 

바빠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말은 핑계인 것 같다.

독서를 하는데, 자기계발을 하는데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

휴대폰이나 유튜브 보는시간을 조금만 줄이면 된다.

 

오늘도 64자를 써서 1000자의 절반을 넘겼다.

오늘 쓰다보니 같은 한자가 중복되어 있다.

확인해보니 책의 오류이다.

고슬취생(鼓瑟吹笙)이 두번 나와있다.

확인을 해보니 그 자리는 변전의성(弁轉疑星)이 맞다.

 

아는 한자인데도 막상 쓸려고 하니 생각이 안난다.

이래서 하루라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기억이

퇴보한다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이제는 뇌의 망각속도가 너무 빠르다.

방금 공부한 것도 돌아서면 생각이 나지 않으니.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勿謂今日不學(물위금일불학)하여 而有來日(이유내일)하고

말하지 말라,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勿謂今年不學(물위금년불학)하여 而有來年(이유내년)하라.

올해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日月逝矣(일월서의)하나니 歲不我延(세불아연)이로다.

해와 달은 무심히 흐를 뿐,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嗚呼老矣(오호노의)是誰之愆(시수지건).

오호라,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가.

 

출처 : 고문진보 전집(황견 엮음, 이장우·우재호·장세후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p.53~54)

 

2023년 12월 첫날에 이 시를 읽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후회없이 살자.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두툼한 고문진보 전집을 살펴보다가 남송(南宋:11271279)

대유학자(大儒學者)로서 송나라의 이학(理學)을 대성한

주자(朱子:朱熹)가 지은 「우연히 짓다(偶成)」이란 시를 발견했다.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노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을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일지라도 가벼이 여길 수가 없네.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못가 봄풀의 꿈에서 채 깨기도 전에, 섬돌 앞 오동잎 떨어져 벌써 가을이네.

 

- 출처 : 고문진보 전집(황견 엮음, 이장우·우재호·장세후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p53)

 

어느덧 2023년 마지막 달인 12월의 첫날이다.

2023년도 이제 딱 한 달 남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밀린 업무도 잘 마무리하자

 

그리고 남은 시간 후회없이 보내자.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 제갈 량이 아들에게 학문의 법을 훈계하는 편지

 

夫君子之行(부군자지행), 靜以修身(정이수신), 儉以養德(검이양덕)

교육받은 사람의 행실은,

마음이 고요한데 나아가 몸을 닦고,

일상의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非澹泊無以明志(비담박무이명지), 非寧靜無以致遠(비영정무이치원)

마음에 욕심이 없고 깨끗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원대한 포부를 이룰 수 없다.

 

夫學須靜也(부학수정야), 才須學也(재수학야)

배움은 반드시 마음이 고요한 데서 이행해야 하고,

사람다움의 싹(재능)은 반드시 배움에서 길러가야 한다.

 

非學無以廣才(비학무이광재), 非靜無以成學(비정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사람다움의 싹(재능)을 크게 길러갈 수 없고,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지 않으면 배움을 이룰 수 없다.

 

慆慢則不能硏精(도만즉불능연정), 險躁則不能理性(험조즉불능이성)

마음이 방자하고 오만하면 자세하고 깊이 있게 구명할 수 없고,

삐딱하게 거짓으로 성급하게 떠들어 대면 자신의 품성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다.

 

年與時馳(연여시치), 志與歲去(지여세거), 遂成枯落(수성고락)

나이는 시간과 더불어 내달리고,

뜻은 세월과 함께 사라지며,

끝내는 마르고 야위어 죽어간다.

 

悲嘆窮廬(비탄궁려), 將復何及也(장부하급야)

그때 가서야, 가난한 오두막집에서 슬퍼하고 탄식한들,

다시 어찌할 것인가?

 

《교육철학잡기6》(신창호 지음, 박영story 펴냄, p.65~66)

 

읽고 읽어도 명문장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주)쏙쏙에서 보내준 인문관광Letter 제30호에서

고려대 신창호 교수님이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소개해

주셨다.

 

이는 중국 황견이 전국시대(주나라)부터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고시와 산문 등을 모아서 엮은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에 나오는 시이다.

나는 인문학을 배우고 싶어서 지난 2021년 9월 4일에

강남교보문고에 들러 두툼한 전집과 후집을

함께 구입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시간이 나는대로 읽고 있다.

 

오늘은 한무제(漢武帝)의 추풍사(秋風辭)를 소개한다.

 

秋風起兮白雲飛草木黃落兮雁南歸

(추풍기혜백운비, 초목황락혜안남귀)

가을바람이 일어남이여, 흰구름이 날리도다.

초목이 누렇게 떨어짐이여, 기러기가 남쪽으로 돌아가도다.

 

蘭有秀兮菊有芳懷佳人兮不能忘

(난유수혜국유방, 회가인혜불능망)

난초에 빼어난 꽃이 있음이여, 국화는 향기롭도다.

아름다운 사람 생각함이여, 잊을 수가 없도다.

 

泛樓船兮濟汾河橫中流兮揚素波

(범루선혜제분하, 횡중류혜양소파)

다락배를 띄움이여 분하를 건너도다.

강물 가운데를 가로질러 감이여, 흰 물결을 날리도다.

 

簫鼓鳴兮發棹歌歡樂極兮哀情多

(소고명혜발도가, 환락극혜애정다)

피리소리 북소리 울림이여, 뱃노래를 부르도다.

기쁨과 즐거움이 극진함이여, 슬픈 생각이 많도다.

 

少壯幾時兮奈老何(소장기시혜내노하!)

젊음이 얼마이겠는가! 늙는 것을 어찌하리오!

 

언제 읽어도 명문장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9월 9일 인터넷서점에서 《함양과 체찰》(신창호 엮고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을 구입해서 9월 10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1독을 마쳤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기금실무자

교육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읽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이 책은 조선의 지성 퇴계이황 선생의 마음공부법이다.

퇴계 이황선생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 분이다.

퇴계 선생은 인생교육의 핵심이자 유교 가르침의 으뜸으로

'함양'과 '체찰'을 언급했다.

 

'함양'이란 학식을 넓혀 심성을 닦는 것이고,

'체찰'은 몸으로 익혀 실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날마다 반복하여 그 앎이 완전히 자기의 것이 될 때까지

몸으로 익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늘 지녀야

하는 마음자세가 경(敬)이라고 했다.

 

퇴계는 <자성록>에서  공부할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성록>은 퇴계 선생이 후학들에 답한 편지를 자신이 말년에

다시 추려 엮은 것이다.

 

《함양과 체찰》을 통해 조선이 낳은 위대한 학자 퇴계선생의

사상과 학습의지, 학습노력, 자신을 낮추며 학문을 가지고

죽기 전까지 후학들과 토론하는 열정을 읽을 수 있다.

오늘 1독을 마치고 다시 2독을 시작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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