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임금이 하루는 허름한 옷을 입고 민심을 살피러
나섰다가 이런 노래를 들었다.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네(일출이작 日出而作 일입이식 日入而息)
밭 갈아 먹고 우물물을 마시는데( 경전이식 耕田而食 착정이음 凿井而飮)
임금의 권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제력우아하유재 帝力于我何有哉)
요임금이 바라보니 여든 노인이 배를 두드리며 뛰놀고 있었다.
이것이 '고복격양(鼓腹擊壤)'이다.
임금의 권력이 필요 없어 누가 임금인지 몰라도 되는 세상.
바로 그런 세상을 요임금이 만들어 가고 있었다.
- 출처 : 《思想史로 중국왕조사》(이동연 지음, 창해 펴냄, p.38.)
답답한 시절이다.
오늘따라 문득 이 글이 생각나서 옮겨와 본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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