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밤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동네 근처에서 팥죽을 파는 음식점은 없는지 알아보고 있는데
일요일이라 다들 휴업이네요......
하긴 나이든 사람들이나 동지팥죽을 먹지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동지팥죽의 의미도 모르고
달달한 음식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 먹지도 않는다.
동지가 밤의 기운이 가장 길어 음의 기운이 가장 쎈 팥죽을 먹어
이를 상쇄시키고자 하는 의미 외에도 과학적으로도 팥의 효능은
피로 회복(비타민 B1이 풍부함), 혈액 순환(팥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혈전을 용해시키고, 폴리페놀 성분은 우리 몸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혈액이 맑아져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변비와 소화불량 해소(팥 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과
사포닌 때문), 뼈 건강(팥 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은
뼈를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분화를 활성화시키고 뼈를 부러뜨리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함)에도
좋다고 한다.
춥고 으시시한 도시의 겨울,
지금처럼 수입산 농산물로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원가를 낮춰
수익성을 추구하고자 자동화기계에서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달달한 동지팥죽이 아니라 예전에 고향에서 부모님들이 직접
농사지은 팥과 쌀(새알)로 아궁이 불을 지펴 가마솥에서
만들어주시던 걸쭉한 동지팥죽이 생각나는 하루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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