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딸이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해주고 표까지 끊어주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근처 강남CGV 영화관에서 포드 v 페라리 를 관람했다.
그것도 센스넘치는 딸이 조용히 감상하라고 VIP석으로 예매해 주었다.
부모에게 살갑고 부모를 잘 챙기는 것은 역시 딸이다.
과감한 전략가 캐롤 셀비(맷 데이먼)과 타협없는 승부사 캔 마일스(그리스찬 베일)
두 사나이의 우정에 캔 마일스를 사랑하고 그가 좋아하는 일을 조용히 후원해주고
내조해주는 아내와 아빠가 하는 자동차 정비와 레이싱 일을 좋아하고 믿어주는
어린 아들까지..... 그리 딱딱하고 비정한 승부세계의 통념을 깬다.
1960년대 극심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던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를 배경으로
판매 활로를 찾기 위해 스포츠카 레이스를 장악한 1위 페라리 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불발로 끝나고 모욕적인 말까지 듣는다.
결국 포드 2세가 결정한 것은 페라리를 이기고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
이를 위해 포드는 1959년 르망 레이스 우승자 출신 캐롤 셀비(맷 데이먼)와
계약을 하고, 캐롤 셀비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지만 열정과 자동차를 알고
사랑하고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의 레이서인
캔 마일스(그리스찬 베일)를 파트너로 영입하게 된다.
영화 속 포드 2세의 언행이 지금 우리나라 그룹 회장님,
당시 포드사의 층층시하 정책 결정 과정이 우리나라 기업을 연상케 한다.
결국 기업을 개혁하려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는 역설을 느끼게 한다.
회사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내부 개혁을 해내지 못한다.
그들은 절대적 안정과 폼 내기, 형식을 좋아하고 리스크는
딱 질색이고 싫어하기 때문이다.
결국 캐롤 셀비(맷 데이먼)과 캔 마일스(그리스찬 베일) 두 사람이 포드의
위기를 극복하게 한다. 레이싱을 준비하는 테스트 도중에 아쉽게도
캔 마일스는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
평소 이런 레이싱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좋은
영화 한편 보았다. 두 사람의 열정과 도전 노력과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
포드 v 페라리 영화를 강추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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