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후배로부터 잘 다니던 직장을 전직하고 싶다고 들은 건 작년

10월 중순 어느 술자리에서였다. 왜 갑자기 전직하려고 하느냐고 물으니

일은 힘들지 않은데 보수가 작고 회사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아 친구나

친척들에게 어느 회사를 다닌다고 말하기가 창피하다고 했다. 보수가 적

다고 생각된다면 그럼 적다는 기준금액이 얼마냐고 물으니 말을 얼버무렸다. 그러나 그간 나에게 했던 말로 추측컨데 자신의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

과 비교를 하는 것 같았다.

 

그 고등학교 동창은 3년전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운 좋게도 대기업 공채시

험에 당당히 합격하여 잘 다니고 있다고 하였다. 급여도 제법 받는 모양이

었다. 후배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에 취직을 하였고 동창을 자주 만

나면서 급여나 상여금, 성과급 들을 이야기하다보니 비교가 되었던 모양이

다. 그렇지만 친구가 다니는 회사는 복리후생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반

면 후배 회사는 급여는 약한 반면 복리후생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었다.

 

본인이 대학원을 진학하면 자기계발지원 차원에서 대학원학자금 본인 부담

액의 50%를 지원해주고, 본인이나 직계가족이 입원을 하면 의료비도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을 해주고, 복지카드도 연간 100만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후배의 친구 회사는 대기업이다보니 일이 많아서

대학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한다. 반면 후배 회사는 근무 분위기가

좋고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당시 후배에게 말했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 대기업에 입

사를 하려면 그만큼 노력을 더 해야 하는데 그 차이는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 보수도 좋고 복리후생도 좋고 거기에다 근무여건도 좋다면 신의 직장이 아니

겠느냐, 그럴수록 더 경쟁도 치열하여 입사도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요즘같

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전직을 하는 것도 쉽지는 않으니 조금 더 참아봄이 어

떻겠느냐고......

 

지난달  7개월만에 다시 후배와 통화를 하게 되어 전직은 어찌 되었느냐고 물으니 중소기업으로 한 직급을 올려 자리를 옮겼는데 급여는 대충 비숫한데 복리후생이 너무 차이가 난다고 하였다. 중소기업이다보니 자기계발지원제도, 의료비지원제도, 복지카드지원제도 같은 것이 없더란다. 급여만 맞추면 될줄 알았는데 복리후생제도와 근무분위기가 이렇게 중요한지 전직하고 나서 알았다고 그대 참고 근무할 걸 후회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방인 대하듯 하는 시선이 힘들다고 하였다.

 

자식 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어느 후배가 새로이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최근에 이력서를 내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신분은 계약직이고 

보수는 월 130만원에서 200만원대이지만 솔직히 급여보다도 복리생제도

가 더 구미가 당겼다고 한다. 자녀 대학학자금 두자녀까지 전액 지원, 주택자

금 대출제도(3000만원 한도 연리 3%), 생활안정자금 대출제도(2000만원, 연리 3%) , 회사에서 어린이집 운영, 동호회지원, 직원 건강검진지원(35만원 상당), 의료비지원(본인과 배우자에 한하여 연 300만원까지), 경조비지원 등 정규직과 동일하게 혜택을 준다고 한다. 능력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인 자식이 둘이나 있어 대학학자금지원이 가장 끌렸다고 한다. 자식 두명이 혜택을 본다면 연봉과 맞먹으니 괜찮지 않으냐고...... 부디 합격했다는기쁜 소식이 들려오길 빈다.

 

키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주에 대학동창인 친구을 만났습니다. 자식이 둘 있는데 자녀

학자금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큰 자식은 4년전 서울

시내 모 대학에 합격하여 다니던 중 졸업후의 불투명한 진로로 고민

하다 재수를 하여 지방에 있는 의대에 합격하여 본과 1학년에 다니

있고, 둘째 자식은 작년에 서울시내 여자대학 인문학부에 합격하였으

나 마찬가지 1주일 다니다가 다시 재수를 선택하여 다행히 작년 수능

험 결과가 좋아 이번에 서울시내 소재 대학 3군데에 동시에 합격하

였다고 합니다.

 

A대학은 시립대학으로서 학과도 자녀 본인이 원하고 등록금도 120

원대로 저렴하고,  B대학은 사립대로서 요즘 잘나가는 학과이지만 학

가 500만원대이고, C대학은 명문여대 IT학과이고 학비는 550만

대여서 서로간에 장단점이 있어 부모와 자식간에 어느 대학을 등록해

야 할지 갈등이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은 여자는 졸업후 결혼을 하는데 간판이 중요하다는 부모의 강력한

의견에 따라 지난 주 금요일에 명문C여대로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학기

120만원대와 550만원대의 등록금 차이, 4년간 8학기이면 등록금 차

이만 3,440만원입니다. 자녀가 둘이면 연간 2200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의대와 명문여대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지인이 근무

하는 회사에서 자녀 대학학자금을 전액 지원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자녀 학자금은 대학이나 학과, 성적에

차등을 두지 않고 지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해

등록금 전액감면을 받았으면 공부를 잘 한 것으로 끝나버리고 회사에 

그만큼 비용지출을 줄여주었는데도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우리나라 복리후생제도가

획일적이고 임금의 보완성을 지니고 있는 특성 때문입니다. 

 

지난달 1월 취업 포털 사람인이 이번달에 졸업예정인 대학생 348명을 대

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갚아야 할 빚이 있는지?"에 대해 60.9%가 '있다'고 답했고 빚의 규모는 1인당 평균 1560만원인 것으로 나

타났습니다. 빚을 지게된 원인으로는 '학교등록금'(92%, 복수응답)이 가

많았고 그 다음으로 '생활비' (44.8%), '주거비' (9.4%) 등으로 나타났

습니다.

 

회사에서 자녀 대학학자금을 지원해주는 부모를 둔 경우나 부모가 부유하

여 자녀 학비를 전적으로 책임져 주는 자녀들은 그만큼 홀가분하게 학업

에만 전념할 수 있어 학자금대부를 받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보다 성적도 좋게 나올 것이고 어학연수에 다양한 자격증

취득까지 준비할 수 있어 유리한 출발선에서 사회에 진출하게 되어 자연

스런 부의 대물림이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대학생 자녀학자금은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정부의 직접지원

이 아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통해 예상퇴직금과 연계하여 일정 한도

내에서 무이자대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공기업이나 준정부

기관에 대해서도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예산평성지침」을 통해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직원자녀 대학학자금에 대해 직접지원이나 지

급이 아닌 대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대개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돈이 많이들어가는 시기를 꼽으라면 40대 후반

에서 50대에 이르는 기간을 꼽을 것이다. 노후준비, 부모공양 등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주범은 역시 자녀들의 학자금이다. 이 시기는 자녀들이 대학

에 입학하여 다니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초반이면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에게 명예퇴직이나 인력구조조정이 본

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여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녀 교육열이 유별나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IT나

의학, 조선, 자동차 등 첨단산업에서 앞서나가는 이유도 자녀 교육열이 큰

몫을 하였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선진국 주요국가의 대학진학률 중 우리

나라는 79%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미국은 64%, 영국은 57%, 일

본 48%, 스위스 38%, 독일은 36%로서 OECD 평균 56%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학력차별과 사회적인 편견이

자리잡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죽하면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맞선도

보기 힘들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생겨났을까? 이렇게 기를 쓰고 대학에 가

려는 또 다른 이유는 임금격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보도자료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대졸·고줄 임금격차는  고졸임금을 100으로 볼 때

리나라는 미국 172에 이어 2위인 160이다. 이어 영국이 157, 프랑스

150, 일본과 핀란드가 각각 148, 캐나다는 142 등이다.

 

문제는 대학 4년이 4년으로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군복무에

해외 어학연수 1~2년에 각종 자격증 취득과 스펙을 쌓느라고 3~4년이 늦

어지는 것은 보통이다. 게다가 경기가 좋지않아 취업난까지 겹치니 졸업을

하면 취업이 힘들어져 취업이 될 때까지 휴학을 하는 경우들이 많아지는 추

세이니 어떤 경우는 의대나 수의대가 아닌데도 입학 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졸업을 하지 못해 회사의 대학학자금 강제 상환기간에 걸려 상환을 해

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녀가 대학을 다니고 있으면 학비 이외에 교재비와 학원비, 용돈은 고스

히  부모의 몫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며칠전 외부에서 자기계발교육을 받는데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들간에

집값하락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어느 신도시에 사는 교육생은 살고

있는 주택을 4년전에 은행대출을 이용하여 구입했는데 비해 지금은 구

입 당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또다른

경기도 어느 신도시에 거주하는 교육생은 2년전 입주한 아파트에 아직

도 3분의 1만 입주를 한 상태라고 한다. 가격은 분양가 대비 절반 이상

으로 하락 하였고 전세로 입주한 주민들이 집주인이 은행대출을 이용

여 분양을 받았는데 전세금은 날리지 않을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한다.

 

종업원들의 주거지원 차원에서 많이 이용되는 제도를 들자면 주택구입

자금대출, 주택임차자금대출, 사택운영, 기숙사운영, 통근버스운영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것이 주택

구입자금대출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전통적으로 주택

과 땅을 선호해왔다. '부동산필패'라는 말처럼 좁은 국토에서 부동산을

두면 희소성 때문에 계속 오르리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기를 쓰고 구입한 주택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종업원들에게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한 이후 주택가격이 떨

어져 손해를 보았고 은행대출이자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푸념

하고 불평하는 직원들을 보면 회사는 은행에서 차입까지 하여 종업원복지

를 위해 주택구입자금대출제도를 만들었는데 원성까지 들으니 이참에 주

택자금대출제도 자체를 손보려고 든다. 주택가격이 하락추세여서 그런지

요즘은 주택구입자금을 이용하는 종업원들이 계속 감소추세이다. 생활안

정자금대출이 갈수록 수요가 느는 것과는 많은 대조를 이룬다.

 

또 다른 유형의 주거지원제도 중에는 통근버스운영이 있다. 회사 출퇴근시

교통이 복잡한 지역일수록 교통버스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요금도 저렴하

지만 편히 앉아서 오갈수 있고, 부족한 잠도 보충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토요일,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모 코스닥상장사가 직원이 어음

결재를 깜박하여 1차 부도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던 사건이 큰 화제를 일으

켰습니다.  사건  내막은 담당 직원의 실수로 1월 3일 입금날짜가  도래한 

어음 2억 2000만원에 대한 결재를 은행 입금시한까지 입급되지 않자 해당

은행은 이 사실을 규정대로 증권거래소  코스닥 본부에 통보를 하였습니다.

 

1월 4일 장이 열리기 전, 증권거래소 코스닥본부로부터 부도설의 사실 여

부와  세부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청을 받은 해당 기업은 비로소 이 사

실을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 해당 금액을 전액 입급하고 증권

거래소에 해당 사항을 공시함으로써 주식매매거래를 해제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직원 한명의 실수로 인해 멀쩡하던 회사의 명예와 신뢰도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주주들과 거래은행의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주주들로부터 "그게 말이 되는 실수냐?"며 따지는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고

인터넷주식 게시판에는 "단순 실수로 어음결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명

이다. 내부적으로 악재가 있는 것 아니냐?" 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 글이 올

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 회사 종목 게시판에 가보니 어떤 사람이 '경

리가 사장보다 더 무섭네요. 경리 짤렸나요?' 라며 그 종목에 대한 강력매도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글을 읽으면 그 회사 홈페이지를 가서 그 회사의 경영이념이나

복리후생제도를 살펴보곤 합니다. 아주 특이했던 점은 회사 비전이 '최상의

기술과 품질로 고객과 경영주 만족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회사

비전이 하도 이상하여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고객과 경영주 만족경영',

특히 '경영주 만족 경영'이란 말이 너무도 생소했습니다. 경영원칙과 비전

달성 전략에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전략이나 문구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개혁, 조정, 개발, 혁신, 제고, 확산 등 온통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느낌 일

색이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 어느 곳에도 제가 찿는 회사의 복리후생제도 

하나가 없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어느 잘나가는 회사는 회사가 이익이 나면 3:3:4법칙으로 이익을 배분한다

고 합니다. 주주배당 30%, 종업원에게 30%를 돌려주고, 40%는 연구개발과

 결손에 대비한 내부유보.... 직원들은 자신이 행복할 때 회사의 업무효율 또한 극대화되기에 잘 나가는 기업들은 직원들을 신명나게 하고 행복하게 만

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이고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직원 행복지수가 높은 기

업일수록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회사의 

실적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아무튼 새해 연초부터 직원이 중요함과 직원

리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서울 기온이 영하 13.2도로 올해 들어 최저인 오늘, 철원은 영하

21.7도라니 낮에는 햇살은 따사로웠지만 공기는 여전히 살을 파고

들만큼 차갑다.  아침에 목욕탕을 다녀오다보니 이면도로에  쌓인

눈도 아직 녹지 않아 길바닥이 미끄러워 길가는 사람도 차량들도

모두 거북이 걸음이다. 바깥 공기도 예사롭지 않다. 올 겨울은 예년

보다 추운날이 많을 거라는 일기예보가 마음을 더 웅크리게 만든다.

 

오후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구석구석이며 바닥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이부자리며 침대 매트리스에 쌓인 먼지도 털어낸다. 집안에

차가운 바깥공기가 들어오니 정신이 번쩍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추워

지고 기온이 떨어지듯 국내 경기도 점점 더 얼어붙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수익성을 나타

내는 지표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이후 국내은행의

총자산과 총자본 대비 순익을 나타내는 ROA와 ROE도 거의 절반수준

으로 떨어졌고 대표적인 은행 수익창출능력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지난해 1분기 2.35%에서 6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 3분기 현재

2.06%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2월 9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

에서 국내 올해와  2013년 성장률을  각각 2.2%와  2 .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2.6%와  3.3%보다 각각  0.4%포인트가 낮아진

수치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어지고  미국의  재정절벽,

중국 성장 둔화 등 대외적인 리스크가 불거지면  내년 우리 성장률은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와 경제전망의  불투명, 

제조업 생산증가율 또한 제로에 근접하다 보니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은행의 손익 악화에  제시한 대책을  살펴보니 은행

비이자수익 확대 등 새로운 수익원확보와 비용절감, 경영효율성 확보

이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기업이나 가계나 다들 어려운데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결국은 전가의 보도인  비용절감 카드를

꺼내들겠지.  갑자기  1997년 IMF 외환 이후  길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직장인들이 생각난다. 모 은행의 경우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퇴직한

인원이  2790명으로  전체 직원의 20%였고,  1998년  한 해에만  5개

은행을 비롯한  97개의 금융회사가  문을 닫았고 그렇게  직장을  잃은

사람이 68,500명이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견디기 힘든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큰 시련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조달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은행 대출도 확실한  담보가 아니면  힘들고  회사채 발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렇듯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외부교육은 엄두도

내기 힘들어 교육기관이나 서비스산업도 함께 몸살을 앓고 있다.

 

회사가 어려운데 회사의 생존이 우선이지 직원들 복지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중소기업 CEO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내년도 기업복지업무가 많이

힘들어질거라  짐작이 된다.  회사가 힘들  때는 우선 회사의 위기극복이

우선이겠지만 그러나 위기가 극복된 이후에는 직원들이 요구하기 이전에

조건없는 기업복지의 원상회복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온통 사람들의 이목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어 있는

사이에 기업에서는 은밀하게 인력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창사 40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고, 금융권에서도 은밀히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의 조직이

축소되고 부서가 없어진 종업원들은 몇개월치 위로금을 받고 길거리로

나가야 한다.

 

종업원들 입장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으면

억장이 무너진다. 선진국들은 고용이 유연한 반면, 사회안전망이나 재고용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기본생활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사회안전망이나 실업수당제도 등이 미흡하여 직장에서 해고되면 재취직도 

어렵고 설사 취직이 된다해도 고용의 질이나 소득면에서 이전 직장과는 큰

차이가 나게 마련이어서 부모에게서 많은 유산을 받거나 크게 저축해 놓은

돈이 없다면 당장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최근에 국민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드는 이유 중 하나가 고용이 불안

하여 언제 어느 때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니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심리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정리하는 것은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구조조정은 회사로서는 마지막

수단으로 써야지 전가의 보도처럼 자주 사용되어서는 오히려 독이 된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으례히 종업원부터 자른다면 평소에 어느 종업원이

회사를 믿고 회사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는가? 그리고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

꼭 종업원만의 책임인가? 오히려 책임소재와 경중을 따지자면 미리 기술

변화나 소비트랜드를 예측하지 못해 연구개발노력과 투자시기를 놓쳐 회사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 경영진의 잘못이 더 크지 않겠는다?

 

수년전 해두었던 어느 신문스크랩 글이 생각난다. 쿠쿠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성광전기 구본학사장에 관한 기사이다. 구사장은 회사가 어려웠을 때 기술

개발인력을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캐드 등을 배우게 했다.

 

-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있었나?

 

"원래 성광전기 시절부터 인력의 20%를 연구개발에 뒀다. 그런데 수주량이

줄어드니 개발도 안 하고 노는 사람이 태반이 됐다. 그래도 월급 주고 3차원 그래픽설계(CAD)를 배우라고 했다. 공대생들한테 미술을 시킨 거다.

그것이 나중에 기술 개발자가 디자인을 함께 결합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고. 그때 월급 받고 공부하던 사람들 10여 명이 현재 기술연구소의 핵심

중추다."

 

- 왜 안 잘랐나?

 

"우리가 나중에 성장하면 그만 한 인력을 밖에서 구해올 수 있었을까 싶었다.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르면 인재 채용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급하게 성장하면 구멍이 생기게 마련이다. 언젠가 그들이 그 틈을 보완해 준다고 믿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모 일간지 기사 중 최근 중소기업 기술유출 사고가 급증하자 10월 17일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는 기사가 실렸다.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이 CCTV와 출입문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면 기업 한 곳 당 최고 4000만원을 지원하며 설계도면이나 영상물, 녹음테이프 같은 자료를 보관하는 금고

숫자를 2015년까지 현재 4,000개에서 15,000개로 3배 가까이 늘린다고

한다.

 

이러니 정부가 내놓았던 대안마다 산업현장에서 "기술유출의 근본원인은 생각하지도 않은 탁상공론식 행정이다"라고 외면받는 것이다. 과연 기술유츌 문제를 CCTV 로 감시하고, 설계도면과 영상물, 녹음테이프들을 금고에 보관한다고

안전하단 말인가? 이런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기밀유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차라리 무대책이 상책이다.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 상태계에 있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설계도면 및 기록물, 영상물을 만드는 일 또한 사람, 즉 종업원들이다. 외부에 드러낸 기록물은 머릿속에 든 것의 일부일 뿐이다. 나머지 원천적인 것들은 종업원들의 머리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언제, 어느 때,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활용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나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가 지난 2004년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771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IT기술 해외유출 방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출을 시도하는 사람은 퇴직사원(69%), 현직사원(17%), 기타(14%)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결국 인적자원관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임금 및 복지격차, 대외적으로 신뢰도 또한 크다. 미혼인 경우는 결혼을 위해 맞선을 보러 나가도 대기업에 종사하지 않으면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운 현실이고, 능력에 따라 더 나은 보수와 복리후생 혜택을 찿아 

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소기업 직원들을 탓할 수 만은 없는 현실이다. 

ICA보고서에서 나타난 것처럼 열악한 대우를 받고 일하다 외부 스카우트나

금전의 유혹을 받게 된다면 뿌리칠 수 있는 직원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문제는 이런 고질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및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안보인다는 점이다. 어느 중소기업 대표의 "우수하고 성실한 직원들도 돈을 앞세운 대기업의 유혹에는 흔들리기 쉽다. 기술 좋은 직원은 밖에서 빼내가지 못하게 아예 감추고 싶은 심정이다"라는 말처럼 원망과 푸념만 하고 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재정이 허락한다면 종업원들 임금과 복지제도 과감히 돈을 쓰고 회사가 가진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해야 다. 그런 면에서 기업복지에

대한 지출은 비용이 아닌 투자인 셈이다.

 

'중소기업의 기술유출은 기업생태계의 풍토와 문화가 빚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문제인데 정부는 자물쇠만 만지작거리는 초보 하드웨어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신문기사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 많은 회사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용절감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어제 모 경제지에는 삼성물산이 상사부문 인력 10%를 감축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기업에서까지 이런 비상경영을 하는데 밖으로 내색은 않지만 외형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다른 기업들은 긴박함과 절박함이 더할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비상경영의 포인트는 역시 사람과 관련된 비용으로 집약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경영이 어려워지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코스가 있다. 소모성비용 줄이기, 조직 축소, 사람축소로 이어지는 다운싸이징이 그것이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접대비, 광고선전비, 도서비, 교육훈련비, 소모품비, 복리후생비로 소모성비용으로 분류되는 항목이다. 그래서 술집이나 광고업체, 교육훈련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가장 치사하다 싶은 것이 있다면 그 첫번째가 도서비절약부분이다. 회사에서는 각 부서별로 신문을 구독하는데 3개 보던 것을 두개, 두개는 한개로 줄이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설사 지시는 내려오지 않지만 부서별로 비용절감 지시가 내려오면 옆 부서나 경영진 눈치를 보면 신문을 줄이지 않을 수가 없다. 도서관에 들어오는 월간지도 반으로 준다.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들러 월간지도 읽고 세상 돌아가는 동향을 읽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허탈감을 느낀다.

 

그런데 회사에서 신문을 구독하는 취지는 전 부서원이 돌아가며 읽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하루종일 부서장 책상이나 탁자에 올려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누가 시킨 일이 아니지만 부서에 오는 신문은 의례히 그러하다는 식으로 아침부터 부서장 책상 위에 놓여져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한다. 부서장이 부재중이거나 결재때문에 나가거나 외부 행사 참석차 외출을 하여도 부서원들은 왠지 가져 나오기가 좀 그럴 것이다. 본인 사비로 신문구독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부서장들이 조금 배려하여 본인이 본 뒤에나 볼 시간이 여의치 않는다면 부서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내놓아 준다면 점심식사를 마치고라든지 짬이 생길 때에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뜻하지 않은 좋은 정보를 즉시 활용할 수 있기도 할텐데.....

 

부서장이 폭넓은 마음의 배려로 신문을 미팅테이블에 내놓지 않으면 사실 부서원들은 부서장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신문을 "신문 좀 보겠습니다"하고 가지고 올 간 큰 후배가 과연 몇이나 될까? 괜시리 부서장의 권위를 따지지나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감히 그런 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말하는 직원들의 말을 들을 때면 왠지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집에서 조간 신문 3개를 구독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출근을 하면서 경제신문 두개를 사들고 출근하는 습관이 생겼다. 물론 그 경제신문은 우리 사무실에 아침마다 배달되어지는 신문이다. 내가 신문스크랩을 해야 하는 새소식이 있기도 하니 내 마음껏 스크랩을 하고 싶기에....그것이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적은 비용으로 모두가 같이 함께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토요일 오전 2시에 처형의 임종소식을 접하고 어제까지 장례절차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는 상조문화의 변화였다. 예전에는 상을 당하면 전 가족이 동원되어 음식을 만들고 문상객을 대접하고 설겆이며 장례절차를 직접 관리했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2일간 경찰병원 영안실을 사용하고 있던 8개 업체 중 모두) 이는 핵가족화를 반영하고 전문화를 추구하는 반영한 자연스런 시대변화라고 생각된다. 나도 대명콘도 박우인부장의 소개로 5개월 전에 기안라이프웨이 상조서비스에 가입을 하여 5개월을 불입하다가 이번 처형의 상을 당하여 상조서비스를 동서에게 양도해 주었다.

 

상을 당하고 연락을 하니 미리 정한 장례식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동서 집과 가까운 경찰병원영안실에 사전에 상담을 해두었다) 경찰병원에서 온 시신운구 차량이 용인샘물호스피스병원에서 영안실까지 운구를 이송한 이후에는 사전에 약정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 상조회사에서 퍄견된 장례지도사와 파견도우미들이 문상객이 오면 음식을 가져다주고(음식은 장례식장업체에서 제공) 조문객이 가고 난 다음 음식물을 치우는 일들도 상조회사에서 파견된 도우미들이 척척 해주니(조문객이 많을 경우는 도우미 사용시간을 연장하여 사용 가능) 유족들은 오는 조문객만 대접할 수 있었다. 국그릇이며, 밥그릇, 반찬그릇, 숟가락, 젓가락, 종이컵 등의 소모성 장례용품 대부분은 사전에 상조회사와 계약이 되어 물량을 제공해 주고 부족시 추가 신청을 하면 즉시 가져다 주니 편리했다.

 

둘째는 휴가문화이다. 회사에 따라 경조사마다 단체협약이나 사규에 청원휴가가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본인결혼이나 출산,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의 상에는 휴가를 주고 있지만 형제자매의 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번 처가의 친척들이 모이니 다니는 회사별로 형제자매(배우자 포함)의 상에 청원휴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가가 있는 형제자매는 으쓱한 여유가 있는 반면 휴가가 없는 형제자매는 본인 연차휴가를 사용해야 하니 마음이 바쁘고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셋째는, 돈의 위력이 죽어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번 분당추모공원 '휴'만 해도 납골당의 내부와 외부, 납골당 단의 위치에 따라 최고 1.75배의 금액 차이가 있었다.

 

넷째는 기업복지제도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라는 점이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 복지를 위해 상조지원을 해주는데 이는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과 로열티를 심어주게 된다. 다만, 기업복지제도가 중복되어 혜택을 받지 못하여 불만이 발생하거나 특정 계층에 집중되어 대다수 종업원들에게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설계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가령 상조지원도 요즘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 중복보장이 발생할 경우는 돈으로 지불해 주거나 그 금액만큼 선택적복지포인트로 지급해주는 방식을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종업원들의 사기는 생산성과 직접 연계가 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색다른 기업복지제도를 도입하여 직원들 만족도를 높이려 들 것이므로 앞으로는 기업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는 기업에서는 이러한 종업원 직계가족의 유골봉안비용까지 해결해주는 기업복지제도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소득의 부익부 빈익빈 못지않게 기업복지도의 부익부빈익빈도 심해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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